이 제목이 20권을 덮으며 들었던 나의 생각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왕조는 벗어났지만 귀족공화정의 나라가 된지 오래이다.
이것을 꼭 뜯어고쳐야하느냐의 문제는 어렵고 쉽지않지만(항상 소수의 권력과 부의집중이후엔 혁명이 왔고 새로운 정치체계와 깨끗한 이상을 내세우지만 말년이 되면 언제나 비슷하게 흘러가는게 역사이고 사람의 습성이라) 현재 그렇다는 말이다.
또한 현재 우리의 정치에서 조선왕조의 한심한 토론 장면들이 없다고 하기는 힘들것이다.
조선왕조 500년사를 보는 것은 단지 사극을 이해하기위함도 아니요 알량한 지적허세를 부리기 위함도 아니다. 사람들의 본성과 지배신념 이념에따라 변하는 인간사회를 보고 현재와 미래를 진단 보완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답답하기도하고 장대한 500년 흐름을 소화하기 쉽게 만들어준 작가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바이다.
다만 작가가 사용한 옛어투들이 실록에서 인용되어 좀 더 사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초중반까지 주석이 매우 부족해서 읽기에 답답한 면이있다. 수정했을때 이부분 또한 신경써서 잘쓰이지 않는 용어들은 한자와 함께 설명을 달았다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중반부 답답한 상호비방 정치투쟁에서 저자만의 해석부분이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것이 조선의 실제 정치요 실상이지만 보다가 답답하고 짜증이나 책을 덮은 것이 여러번이었다.
아직 보지 않은 독자들에게 건국과정과 16권부터 망국편까지 특히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