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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학 - 제7판
앤서니 기든스 지음, 김미숙 외 옮김준·정성호 옮김 / 을유문화사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필자는 자연과학 전공자이다.
답이 없는 사회나 경영 문화같은 문과학문?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예측가능하고 숨어있는 법칙을 찾아내고 기술하는 재미에 비해 말장난처럼 느껴졌기때문이다. (사실 자연과학이라고 모든 답이 명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세상과 사람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 책을 집어들었을때 나의 좁은 세상이 보다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좀 과할 수도 있는? 별5개 점수는 이런 필자의 주관이 크게 개입된 것으로 이 리뷰를 읽는 분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에밀 뒤르켐이 말하는 사회 분업의 발달과 삶의 의미 사이의 괴리..아노미상태.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유물론적 경제적인 것이 원동력이되는 역사관이나 베버가 생각하는 비유물적인 정신과 종교..그리고 이들이 수집한 증거들과 고찰.
미셸 푸코가 말한 지식이 자유대신 계급, 통제의 수단이 되는 사회. 하버마스가 말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제성장이 최고의 덕목이되며 도덕적 질서의 파괴가 나타는 현상. 그로인한 일상생활의 의미 축소..뒤르켐의 아노미처럼.
그렇지 않은가? 대우조선해양 비리로 국민의 혈세를 착복한 사람들에대한 기사가 나와도 비판하는 사람이있는가하면, 부럽다 나도 감방가더라도 저렇게 흥청망청쓰고 살아보면 좋겠다는 리플을 보면 하버마스나 뒤르켐이 말한 현대사회의 병폐가 너무나 잘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목적과 과정보다는 결과, 정의보다는 돈, 사랑보다는 권력...우리는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교환가치이자 도구인 돈에 반대로 노예가 되어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잃어가고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라는 생각보다 명품따위나 사진으로 올려두는게 가치있게 느껴지는, 역으로 더 황폐하고 가난한 삶을 살고있지 않은가?
막연히 우리가 나이들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누군가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저술하는 이 책을 권하지 않을 수 없어 글을 써봤다.
전공자에게 필자의 리뷰는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일지 모르겠으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자 어설픈 리뷰라도 남겨본다.
#핸드폰으로 리뷰를 남기기에 오타는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