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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도 10
마츠모토 코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그야 말로 우연히 보게 된 만화입니다. 10권까지 있길래 완결까지 되었나 싶어 무작정 빌려 본 만화책이네요. ㅡㅂㅡ;;
그런데 황당무개하지도 않은 어쩌면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를 것 같은 잘 짜여진 스토리는 내내 다음권을 기다리게 만들었네요. 후닥 10권 다 읽고 리뷰를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각기 다른 개서을 지닌 주인공 아키라, 그의 형(안경 ㅡ_ㅡ;;), 아키라의 친구들이 나타내는 감정변화는 이 만화의 백미라고 생각됩니다. 심오한 감정변화는 아니지만 충분히 납득가면서도 긴장감을 잘 유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 부분에서 미야미(적의 수뇌)가 아직은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공포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감점 요인이있는듯 하구요(좀더 절망적으로 다가오는 공포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면 나중에 결말을 위해서 초인적인 혹은 매우 우연한 승리를 그려야하기때문에 작가가 일부러 지양하지 않았나 생각도 되네요), 주인공 아키라와 그의 형의 놀라운 수련후 모습, 그리고 비현실적인 그의 스승(이정도의 비현실마저 없다면 호러 이야기자체가 말이 안되겠죠) 이 부분만 제외시킨다면 스토리상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적이기까지 하니 더욱 몰입되기 쉽네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쉬운 부분은 9권쯤와서 작가가 장편으로 만들려는 의지가 보이네요. 8권까지 매우 빠르게 전개되던 모습은 9권부터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한 마리의 괴수와 사투하는데 1권 반을 할애했으니까요. 작가의 돈욕심인듯...차라리 깔끔하게 끝내는 방식이라면 두고두고 회자될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감히 말씀드리는데 1,2,3 세권만 빌려보면 무지무지 4권이 궁금해지는 만화 피안도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