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크림의 비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4
하이진 지음 / 북극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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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가 뒷통수 맞고 3초뒤 눈물나는 작품




전북 완주군 7개의 마을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
구리시 갈매동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회 개최
정선군 치매안심마을 2곳에 타이머콕 지원



쿠키크림의 비밀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른채 살았을 것이다. 




하이진작가님의 책은 언제나 그렇다.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들을  '비밀'로 만들어 그 '문제' 앞으로 스스로 발을 딛게 만든다. 그녀는 어쩌면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말처럼 온 세상에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짠 전략이 아닐까?




어쨌거나 이번 작품은 웃다가 뒷통수 맞고 3초뒤 눈물났다. 울컥 할머니가 소환됐기 때문이다. 치매로 계시다 결국 큰 아이를 낳고 50일도 안되서 아기도 못보여드린채 보내드린 소중한 나의 가족. 만약 지금처럼 '치매마을'이 활성화 되어있었다면 조금 더 안전하게, 조금 더 행복하게 계실 수 있지 않았을까? 못내 아쉬웠다.



치매환자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그런 내 가족을 보며 같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는
반드시 형성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늙어가기 때문이다. 




누가 그 다음 비밀의 주인공이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르지 않겠는가!




늙어가는 모두가 봐야할 그림책으로 추천한다.




<북극곰출판사에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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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뇌과학 - 당신의 뇌를 재설계하는 책 읽기의 힘 쓸모 있는 뇌과학 5
가와시마 류타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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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보다 강력한 OO의 힘. ⠀





바로, 독서다.⠀





기존의 어떤 약물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지 못했지만, 글을 읽음으로써 뇌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자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효과가 나온 것이다. 음독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강력한 치매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
94-95P 요약⠀





세상에 이렇게 가성비 좋고, ⠀
부작용이 1도 없는 치료법이 있을까?⠀
아마 눈씻고 찾아봐도 없을 것이다. ⠀






그럼 반대로 ⠀






창작활동의 하나인 글쓰기도 이것으로 하면 전전두엽의 변화가 없고, 매일 공부를 1-2시간 꾸준히 하는 아이도 이것을 1시간 이상하면 공부를 1도 안하는 아이와 같은 성적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





세상에 이렇게 비싼 돈 내가며,⠀
부작용 사서 고생하다니, 참 바보같을 수가 없다.⠀






이 책을 읽다보니⠀
독서는 트렌드도 권장사항도 아닌,⠀
필수이자, 생존전략임을 깨닫게 된다. ⠀






너무나 명확해 토를 달 건덕지가 없다.⠀
아니 몸이 절로 책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서'를 미루고,⠀
'스마트폰'을 쥔다면, 미안하지만 '안녕'이다.⠀






한줄평.⠀
'왜 독서를 해야하죠?'라는 말이 쏙 들어가는 책.⠀



⠀<현대지성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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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달리기 클럽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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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청년의 '어느 한 때'를 보는 기분이었다.





친구의 괴롭힘이 겁이 나도, 가족들이 걱정할까 말 한마디 못한 꼬마아이의 성장 전환점이 된 딱 한 계절 정도를 들여다 본 것 같았다. 




스트레스, 불안, 고민은 어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물론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더라' 싶긴 한건 맞지만, 그건 어른의 고민도 매한가지다. 




그러니, '별거 아닌거 가지고 뭘 그래'하면 상처받고, 
'지나보면 별 거 아냐' 하면 속상하다.



피할수도 즐길 수도 없는 상황에 
안절부절 답도 없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는 어쩌면,
"이기려고 할 생각도 말고 그냥 피해 버려!" 
라는 말이 필요한 순간인지도 모르겠다.





살다보면 분명 '피하는게 상책일 때도 있다. 하지만 어쩐지 쉽게 '그럴 땐 피해'라는 조언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들어본적이 없어서 그런것같다. 




그러나, 이젠 안다. 피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단 사실을. 그리고 그 안에 또 다른 답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한줄평.
앞이 깜깜할 때 보는 동화




* 우리학교 어린이에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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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의 계절 고정순 그림책방 3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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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순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여서 일까? 뭔지 모르게 더 와닿는다. 진심이 통한다는 뭐 그런 흔한 논리일지도. 거기에 얼마전 난독'증'까지는 아니지만 글이 안들어오고 읽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순간의 당혹과 짜증, 곤란한 기분은 여전히 불쾌함으로 남아있다.어쩐지 고구마를 보면 그날이 머리를 스쳤다. "고구마는 더 하겠지?" 어리고, 잘하고 싶고, 모두 해내는 일일테니까. 그런 생각이 들자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턱을 괴고 힘빠져있는 모습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럴수도 없었고, 그럴필요도 없었음을 머지 않아 깨닫게 됐다.

아이의 곁에는 사랑해주고 기다려주고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인지 낙담하지 않고, 읽기 외에는 뭐든 잘하고 매력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글자도 마주하는 날이 다가왔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아름다웠다. 그렇다고 이런일을 꿈꾸지는 못하겠다. 난독의 계절로 기억하는 시간은 분명 지나간 한때지만 그때가 괴롭지 않았을리 만무하니까. 슬프고도 아름다운이야기에 그저 '다행이다' 싶었다.

그래. 다행이었다.

고정순 작가님 책은 늘 이렇게 '마음을 울린다' 어쩐지 쉬이 잊혀지지도 , 가볍게 넘겨지지도 않지만 따뜻하다. 그 안에 남긴 마음이 선명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난독의 계절에도 당연히 그런 마음이 담겨있다. '이렇게 해야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껴지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보면 좋겠다. 그러면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 더 따스해질텐데.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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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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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인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모아 둔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참 기다렸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분석을 잘하면서도 언제나 다정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할 줄 아는 이다. 매우 친한 정도는 아니지만(나는 친하다고 하고싶지만, 그녀에겐 아닐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에서 그녀와 소통을 하며 지내다 보면 항상 느끼곤 한다. 그녀의 별점을 보며, 와 어떻게 이렇게 명확한 점수를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 수많은 책을 어쩜 이렇게 촘촘히 읽고 기억하는 그녀의 지적 체력에 늘 감탄하고 만다.

그런 그녀의 책이라니, 출간전부터 두근거렸다. 보통 안면이 있는 경우 책은 구매해도 서평은 쓰지 않는데, 그러다보면 잘 안읽게 되는 경우가 생겨 (서평을 써야하는 책들에 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 그녀의 책만큼은 장식용으로 두고 싶지 않아 일부러 신청했다.

평범한 독자이자, 도서 불로거라고 자칭했지만, 그녀는 여느 학자 못지 않은 인문학책을 완성한 것 같다. 책을 고른 기준, 필요한 독자를 향한 메시지, 그리고 조언이 짤막했던 서문만으로도 감동이 왔기 때문이다.




"한 가지 당부 드립니다. 절대로 완독하지 말하주세요. 순서대로 읽지도 말아 주세요. 지금 내 삶에 필요한 책들을 먼저 읽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묵학 책 읽기를 통해 더 나은 삶으로 한 걸음 나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프롤로그 중에서.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이 4줄. 부담이 확 내려가면서, 무엇부터 볼지 기대감은 올라가고, 그러다 진심어린 응원에 뭉클해져버려 잠시 책에 고개를 떨구고 있어야 했더랬다. 난 이래서 그녀가 좋다.



그래서 가장 먼저 고른 책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알랭드 보통의 『불안』이었다. (이 책에 붙어있는 해시태그는 [철학에세이], [불안의시대], [한국인기작가],[삶의지혜]였다. 그녀는 책 제목 곁에 해시태그를 모두 적어두어 한눈에 책의 줄기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센스마저 지닌 작가다) 어느새 불혹이 된 나는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고 매일같이 흔들린다.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란 말이 참 무색하다. 그래서 '불안'은 매우 불편하고, 지긋한 감정이자, 가장 해결하고 싶은 골칫거리다. 결국 『불안』의 책제목에 이끌려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막상 읽다 보니, 내가 찾는 정답이 그 책안에선 부족하거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려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 현대』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확실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홍보용 책 소개나, 목차만으로는 알 수 없는 그 너머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제목만으로 이끌려 책을 보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도, 유명하다고 일단 사서 보는 경제적 낭비도 할 필요도 없다. 명확하고 뚜렷한 제안이 흔들리는 불혹의 마음까지 잡아주는 것 같아, 앞으로 그럴 때마다 찾게 될 듯 하다.

<센시오 출판사에서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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