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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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읽자마자 리뷰를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써내려가는 줄거리 요약집이 되어버린다.  지금 내가 그꼴이다.  이책을 읽은지가 언제인데, 이제서야 책상앞에 책을 올려놓고는 뚫어지게 보고만 있다.  이게 뭐였더라?   한심하게도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라는 제목조차도 생소했다.  몇일전에 딸아이가 내게 이책을 묻길래, 그런책이 있었던가 했었다.  딸아이 말로는 요시다 슈이치에 글이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제서야 이책을 찾기 시작했다. 왜 이 책이 다 읽은 책 밑 바닥에 있는데, 리뷰가 없는 걸까?  리뷰를 적지 않은 글들이 꽤 많긴 하지만, 읽었을때의 감정들이 사라져버리는 걸 느끼게 될땐 아리다.  리뷰어를 원하면서 줄거리 요약으로 만족하려고 하는 걸까?

 

 

 

 

 

 

 다시 펼쳐들었다.  읽을때 참 묘하다는 생각을 했었던게 기억이 나고, 중간 중간 나오는 총 천연색의 ESSAY가 새롭게 다가왔다.  묘했던 이유는 이글을 '여행집'으로 단정하고 읽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책 소개글에서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는 항공사 ANA의 기내지 <날개의 왕국>의 인기 연재 「하늘 모험」의 약 1년 5개월 치의 글을 다듬어 낸 책이다.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을 독자들로 삼는다는 기내지의 특성 상, 책 속 작품들은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긴장하고 앉아 있을 이들에게는 차분함을, 흥분하고 있을 이들에게는 흥겨움을 특유의 '요시다슈이치 스타일'로 전한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를 읽다보면 요시다 슈이치가 몇 번이나 짐을 싸서 직접 여행을 떠나는 거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떠나지 못할때는 작가의 상상 속 다른 사람들을 떠나 보낸다.  그래서 이야기들이 이어지기도 하고 동떨어지기도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떠나는 사람이 누구건 그 모든 주인공들은 이른바 '평범한 사람'이다.  아무것도 없는 그냥 파란 하늘이지만 타국의 공항을 나서서 처음 본 것이니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가고 싶었던 곳을 혼자 찾아가 보기도 하며, 지도를 따라가는데도 목적지가 나오지 않아 자꾸 불안하기도 하다. 섬세한 감정 변화와 돌발적인 행동 등 이건 내가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이 경험한 과거일 수도 있을 것이다.

 

 ESSAY로 구분되어져서 박스안에 들어있는 글들은 5분안에 한편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그럼 중간에 있는 글들은 뭐지?  그에 짧은 소설들이 ESSAY와 ESSAY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있다는 것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그러기에 간극을 메우고 있는 글들도 어렵지는 않다.  옮긴이에 말처럼 작가는 풍선처럼 산뜻하고 가벼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애기드를 골라서 들려주고 있는 것 같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는 현실에 답답할때, 이책은 대리 만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내 경우에는 ESSAY보다 단편 소설이 더 좋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현실에 답답함을 풀어주는 가장 좋은 대안은 내겐 책이다. 책으로에 여행으로 행복해야 함에도 지금 그렇지 못한 이유는 늦장을 피워 읽은지 두달만에 쓰고 있는 나의 게으름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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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 페리의 감성생활 Cartoon
정헌재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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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출근을 한 후 커피한잔을 하게 된다. 점심 식사 후에도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습관적으로 마시고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가슴이 아니라 심장에 두근거림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나도 모르게 이 두근거림을 즐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뜬금없이 커피 이야기를 왜 하는걸까? 오늘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도 책 한권으로 두근거림을 느꼈기때문이다. 심장의 두근거림과는 사뭇 다르지만, 싸하게 밀려오는 묘한 느낌과 함께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책 제목 때문인지, 읽을때는 너무 빨리 책장이 넘겨져서 이게 뭐야 했는데, 읽은 후에 여운이 꽤나 강하다. '그랬지?', '그럴수도 있지', '그렇구나'가 뜬금없이 떠올려지는 책,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포엠툰>, <멈추지 말아요 완두콩씨>등에 웹툰으로 유명한 작가 페리테일의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는 잊었던 두근거림을, 짜릿한 설렘을 만나게 해준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가만히 끌어당기는 그림이, 사진이, 글이 슬며시 웃게 만들고, "괜찮아" 라고 다독여 주는 짧은 글 속에서 다시 두근거리는 마음의 울림이 느껴진다. 정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웹툰이다. 책이 오자마자 작은녀석이 만화라는 말에 나보다 더 먼저 읽기 시작했고, 30분도 안되어서 다 읽어 버렸으니 말이다. 작은 아이에게는 그랬지만, 내겐 만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책으로 다가왔다. 그림체 때문이기도 하지만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는 아기자기하면서 사랑스러운 책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맘속 이야기를 분명히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곱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말하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를 콕콕 찍어 들려주고 있음에도 '찔려서 아파'가 아니고, '괜찮아'라고 토닥거려주는것 같다. '그렇지. 나도 이럴지 모르니까 조심해야지'하고 말이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말아요. 마음이 아프고 시려도 울지 말아요.’ 어디선가 들어 본 문구라고 생각이 든다면 '캔디'를 아는 분들이다. 책날게에 쓰여진 글을 읽으면서 '캔디'가 생각이 났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던 캔디. 하지만 이 글은 캔디를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다.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의 저자, 페리테일의 마법같은 주문이다. 이 글로 끝난다면야 당연 '캔디'네 하겠지만, 그의 마법에 주문은 조금 더 들어봐야한다 ‘더 많이 웃어야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페리는 오늘도 하하하 웃습니다.’ 더 많이 웃어야 행복해질 수 있단다. 가짜로 웃어도 뇌는 웃는다고 생각하게 되고, 점점 행복해 진다는 글을 어딘가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작가, 페리테일은 이 마법을 책장을 펼칠때마다 느낄 수 있게 책장 곳곳에 뿌려 놓은 것 같다.

'두근두근'을 검색하면 <두근두근 내인생>이 먼저 검색이 되어진다. 그리 무겁지 않은 만화책 한 권을 다 읽은 후 떠오른 생각은 '두근두근'이라는 단어는 어떤책도 '두근거리게'만드는 힘이 있지 않을까 였다. <두근두근 내인생>을 읽으면서 가슴 아리게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아린 기억은 슬픔만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에서 만나게 되는 감정은 행복과 함께 배려다. 나의 작은 배려로 행복해 지는 세상. 이런 세상을 꿈꾸는 작가와 그런 작가의 세상을 동조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고운 세상, 그런 세상에 동참하길 원한다. 작가는 이야기를 한다. 70만 독자의 가슴을 두근두근거리게 한 이 책을 '두건거림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짜릿한 설렘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특별한 일이 있지 않아도 환하게 웃고 싶은 당신에게 페리가 선물합니다'라고 말이다.



글로는 부족해서 사진을 얹고, 사진으로도 부족해서 그림을 얹어서 보내진 글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몇장의 그림, 몇 장의 사진, 몇 줄의 글이 가슴에 말을 걸 수 있을까? 그래서 가슴이 기분좋게 두근거릴 수 있을까?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는 작가의 희망처럼 말을 걸어오고 가슴이 기분좋게 두근거리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언제나 나를 두근거리게 하는 희망,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마음, 따뜻했던 그때 그 느낌의 추억과 하루하루가 의미있는 일상까지 중간중간 내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있고, 그런 이야기들이 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이제 '두근두근 기분 좋아지는' 마법같은 일들이 책을 읽으면서 펼쳐지기 시작한다.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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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데이비드 화이트하우스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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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흔하게 입는 잠옷이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을 정도에 큰 글씨로 'BED'라는 글씨에 볼트를 가해서 굵게 표시되어 있다.  침대에 관한 이야기는 꽤나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라비안 나이트'와 배명훈 작가가 쓴 <안녕, 인공존재>속 '마리오의 침대'가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에로틱한 공간이고, 또 다른 면으로 보면 가장 편안한 공간이 '침대'이니까 말이다.  책 표지만 스치듯 보고는 읽어볼까 라는 생각이 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이 계속 인터넷 책방 사이트에 상단을 차지하는 걸 보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떤 내용이길래, 이렇듯 많은 이들이 읽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집어 들었다.

 

 

 

 '벽에 붙은 전자시계가 7483일을 가리키던 날의 아침이다.' (p.9)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송로버섯을 찾는 돼지 같은 소리를 내고 자는 형을 바라보고 있는 동생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세문단을 넘어서자 마자 숨죽이게 만들어 버린다. '형의 체중은 어림잡아 630킬로그램쯤 된다고 한다. 1톤의 절반이 넘으니 정말이지 엄청난 무게다.'라고 말이다.  어마어마한 거구의 형, 그리고 전자시계가 가리키는 7483일. 일수로만도 어마어마하지만 년수로만 따져봐도 20년이 넘는 세월이다.  동생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 긴 세월 함께 한 형에 대해서.. 아니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네가 맬컴의 동생이지?"라고 불리던 '나'는 평범하지 않은 소년, 맬컴의 동생이다. 맬컴은 주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특이한 것을 좋아한다. 뭐든 최초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지붕 위에 알몸으로 올라가 안테나만 잡고 서 있거나, 어디서든 거침없이 옷을 벗어 버린다. 가족들은 맬컴 때문에 한 번도 제대로 여행을 가 본 적이 없다. 공항에서도 옷을 벗고 기어다니는 바람에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늘 독특한 형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엄마는 늘 주의가 필요하고 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맬컴을 싸고도느라 바빴고, 아빠는 오래 전 광산사고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족과 점점 멀어지기가 했다. 요상한 행동을 일삼는 형을 '나'는 어린시절엔 동경에 마지 않았다.  잘생긴 외모에 공부도 잘했고, 자신의 첫사랑 '루'가 형에 여자친구였으니까 말이다.  이런 관계때문인지 '나'는 형을 미워하면서도 형과 '루'를 열심히 쫓아다닌다.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면, 굳이 다른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 (p.182,183)

 

 평범을 두려워하던 맬컴은 나이가 들수록 평범해지고 남과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두려워, 직장을 다니고 루와 동거를 하면서도 삶을 견디지 못한다. 그는 루가 아기를 갖고 싶다고 말하자 그녀를 떠나고, 스물다섯 번째 생일 다음 날 잔뜩 취해 침대로 들어간 후 다시는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가족들이 어르고 달래고 화도 내지만 그는 그곳에 드러누워 먹고 자는 생활에 만족감을 느낀다. 그저 몇일간에 투정이지라고 생각했던 것은 1년이 지나고 아빠가 벽에 전자시계를 걸어두면서 일상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 엄마는 온종일 맬컴의 수발을 들고, 아빠는 그런 엄마와 싸우다 다락방에 틀어박힌다. 침대에 누워 엄청나게 먹어 대기만 하던 맬컴은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가 되었고, 그가 누워있는 침대가 몸무게와 함께 커져가면서 그들의 집을 잠식해 버린다.

 

 단 일 년 만에 가족의 삶은 놀랄 만큼 바뀌어 버렸다. 맬컴은 가족의 태양이 되었고, 그 궤도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따라가야 하는 고리는 점점 더 안으로 당겨져 태양에 가까워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일상이 되어버리면서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맬컴.  600kg이 넘는 사람이 흔한건 아니니 말이다.  맬컴의 주위를 멤도는 인물엔 '루'도 포함이 되어있다.  '루'를 사랑하는 '나'에겐 그건 고문이었을 것이다. 분명 이대로 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고, 그래도 언젠간 일어나리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십오년을 넘어서면서 맬컴가족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것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부모를 제외한 '루'와 '나'는 맬컴 가족에게 콘테이너박스를 보낸 노마 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맬컴이 있는 곳은.  하지만, 그들은 돌아와야만 했다.

 

 형이 죽어야만 가족이 정상적으로 살 수 있다고 '나'는 이야기를 하지만, 작가의 지문처럼 맬컴은 가족에 태양이었다.  그리고 그에 가족은 태양계를 도는 행성들이었다.  태양이 없이 행성이 존재할 수 있을까?  긴 세월이었기에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들에 이야기.  <침대(BED)>는 우리가 해외 토픽으로나 만날 수 있던 인물을 바로 옆에서 만난 것 처럼 보여주고 있다.  가족들에 삶과 600kg가 넘는 거구의 사내가 사는 이야기. 노마 비나 맬컴으 어머니가 쏟는 사랑은 우리가 보기엔 '독'처럼 보이지만, 그 또한 사랑이다. 마흔이 넘은 자식을 위해 지붕을 떼어내고 벽을 허무는 아버지에게선 빛이 난다고 작가는 표현을 했다.  그리고 '루'와 '나'사이에 있는 사내아이로 엔딩을 잡고 있다.  맬컴이 이제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맬컴에 말처럼 '사랑' 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지만, 이해가 안되도 사랑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형이 우리 가족을 망가뜨렸어." " 아니야. 내가 구원한 거야." ..."나는 엄마에게 누군가를 이십 년 동안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렸어. 내가 엄마를 살아 있게 한거야"... "아버지에겐 새로운 사진을 드렸군." " 그리고 너에게는 루를 줬어."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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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세계에서 살아남기 2 서바이벌 만화 수학상식
류기운.이강숙 글, 문정후 그림 / 코믹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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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퍼가 만들어 낸 Math World에는 나라들도 많다.  2권에서 등장하는 나라는 '백치의 나라'와 '숫자의 나라'다.  백치의 나라에 도착한 도기 일행.  백치의 나라는 나라 이름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루시퍼가 문제를 냈단다. '다섯개의 '반이 되는 수' 그리고 0을 기준으로 그 수의 반대되는 수를 찾아라.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나 가르침을 받더라도 상관없으니 그 답만은 반드시 너희의 힘으로 알아내야 한다.  예정된 날까지 정답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약속대로 이 나라를 멸망시켜 버리겠다.' 1부터 10까지의 수도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에거 음수를 알게 할 수 있을까?  '수학초천재'라고 불리게 된 도기가 '백치의 나라'의 엘리트 세명에게 0과 음수를 알려주려고 한다.   그러나 저러나 음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0'이라는 수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의 수는 0보다 앞에 있는 수들이고 그 반대쪽인 0보다 뒤에 있는 수가 바로 음수이다.  해결을 했을까?  해결은 했다. 문제는 예정된 날에 몇시간이 늦어서 '백치의 나라'는 멸망하게 된다.

 

 

 

 '백치의 나라'가 멸망후 도기가 만나게 되는 나라는 '숫자의 나라'다.  숫자의 나라는 숫자를 다루는 능력에 따라 모든게 정해지는 나라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시험을 보고 그 결과에 따라 거지와 귀족이 정해지는 곳이란다.  일주일에 한번씩 거지가 귀족이 되기도 한다니, 수학 해볼만하다. 문제는 수학을 못하면 무기징역이나 노예가 된다는 것.  이 곳의 창조주가 만드신 십계율이란다.  십계율을 만든 창조주라... 물론 이곳을 만든것은 '루시퍼'다.  노예가 되지 않을려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겠다. 죽어라 공부를 하는 아이들. 스토리는 그렇고, <수학세계에서 살아남기 2>편은 수학엔 자신이 없는 내게 단비같은 내용들이 가득 들어있다.

 

 숫자의 나라에서 만나는 인도수학의 결정체, 나바세시! 9를 이용한 검산 방법을 알아보자.  다음에 나오는 것은 정답일까? 아닐까?  1071-373=708(x), 1632x3779=6167328(0)  이제 이문들제의 답을 한번에 알아보는 방법을 알아보자. 1071를 한자리로 만들면 N(1071)-> N(1+0+7+1)=9, 373을 한자리로 만들면 N(373)-> N(3+7+3)->N(1+3)=4 이다. 그러므로 9-4=5 이고, 708은 N(7+0+8)->N(1+5)=6 임으로 두수는 틀린닶이다.  다른 문제 한번 내보자. 45-23=21 (X  25+19=44  (O),  897+543+1440  (O),  4827-2953+1974  (X),

나바세시 검산법을 알아봤다면 인도 수학의 신기한 암산법을 알아보자.  75x75=5625다.   십의 자리가 같은 수의 암산을 하는 방법은, 우선 뒷자리 5x5=25 임으로 뒷자리에 25를 넣고, 십의자리가 같은 수는 7x(7+1)=56를 앞에 자리에 쓴다. 그렇게 되면 5625가 된다.  마찬가지로 24x26은 뒷자리 4x6=24를 쓰고, 앞자리는 2x(2+1)=6임으로 624가 답이다.  92x98은 어떻게 될까?  한번 풀어 보시길... 답은 (9016)

 

 

 

 베다 수학에서는 두 자릿수의 곱셈에서 일의 자리수가 같고 십의 자리 수의 합이 10이면 어떻게 계산할까?   48x68을 알아보자.  십의자리수끼리 곱한 후 일의 자리를 더한 수를 '천의자리'와 '백의 자리'에 적고, 일의 자리 수까지 곱한 수를 '십의자리'와 '일의 자리'에 적어넣으면 된다.  (4x6)+8=32dhk 8x8=64를 차례로 적으면 48x68=3264가 된다.   문제, 25x85 = (2125),    77x37= (2849),  49x69= (3381)이다.

이제 11과 세자릿수 이상인 수의 곱셈을 알아보자.  236x11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우선 곱하는 수의 앞과 뒤에 있는 수를 좌우로 벌려서 네 자릿수로 만든다. 그런 다음 왼쪽과 중간에 있는 수를 더해서 백의 자리에 넣고 중간과 오른쪽에 수를 더해서 십의 자리에 넣으면 그게 바로 답이다. 236x11=2596  

마지막으로 9, 99, 999, 9999와 어떤 수의 곱셈은 어떻게 풀수 있을까?   99x32를 예를 들어보자.  먼저 어떤 수 32에서 1을 뺀 수 31을 '천의자리'와 '백의자리'에 쓴다. 그리고 99에서 31을 뺀 수 68을 '십의자리'와 '일의자리'에 쓰면 답이 된다.  99x32=3168,  문제 하나 9x6= 54, 999x897=896103,  9999x5846=58454154가 답이 된다.  (검은색을 드레그하면 답이 나와요)

 

 과학과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왜 이런 답이 나오는지 증명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증명을 하는 과정에서 수리 능력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커질테니까 말이다. 나같은 사람한테는 이런 특정한 숫자일때 알수 있는 답도 좋았지만, 연산에서 삐끗거리면서 틀리기를 잘해서 인지 나바세시 검산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더하기만 연신 하면 되니 말이다.  작은 녀석에게 나비세시 연산법을 이야기하니 엄마를 마술사쯤으로 바라본다.  책을 통하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었던 나바세시 연산법과 재미있는 수학의 비밀들.  이런 비밀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수학세계에서 살아남기>시리즈를 통해서 계속 만나게 될것 같다. 그래서 기대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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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세계에서 살아남기 1 서바이벌 만화 수학상식
류기운.이강숙 글, 문정후 그림 / 코믹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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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만화 중 살아남기 시리즈는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밀림부터 시작해서 곤충세계와 특정 도시에 이르기까지 살아남으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더니, 이젠 '수학세계'에서 살아남으라고 하고 있다.  '수학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분명 수학으로 된 세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곳은 어디에 있을까?  수학이나 과학이 통하지 않는 곳이 현실엔 없으니, 이 세상이 '수학세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 만화에서 그런 이야기를 풀어 낼 것 같지는 않다.  수학 만화는 생각 이상으로 많다. 우리 집만해도 <수학도둑>과 <수학 마왕>이 있고,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수학을 다루는 이야기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래도,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살아남기 시리즈>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수학세계에서 살아남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들부터 알아봐야 할것 같다.

곽도기 : 귀찮은 걸 싫어하는 게으름뱅이에 자타가 인정하는 수학 바보이지만 알고 보면 엄청난 수학적 재능과 창조적인 사고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오직 진달래뿐이다.

진달래 : 언제나 수학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이다.  곽도기와 한 집에 살고 있다. 모범생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궁금한 것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왕성한 호기심과 모험심의 소유자다.

요정지니 : 가상 현실 세계에서 전지전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수학세계의 관리자로 곽도기의 숨겨진 재능을 이용해 루시퍼의 음모를 막고자 한다.

루시퍼 : 곽도기의 부모님이 만들어낸 무시무시한 능력의 인공 지능 프로그램이다. 인간에 의해 태어났으나 인간의 신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자타 공인 수학 꼴찌라는 곽도기. 이름부터가 남다르다.  처음 이름을 읽으면서 '각도기'를 생각하고, 이 녀석 무지하게 '각도' 재는 일이 많겠다 싶었다.  1권에는 그런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 녀석이 남들과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시험은 꼴찌이면서 어항에 물을 정확히 반만 채우라는 것은 기가차게 풀어낸다.  아무런 도구도 없이 직사각형 어항에 1/2의 물을 채우는 방법은... 어항을 기우려서 두개의 직각삼각형을 만들면 끝.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대단하다.  어쨌든, 이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인 도기에게 미국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최신형 게임기가 선물로 온다.  이 선물이 도기와 달래를 엄청난 세상으로 데리고 갈지는 몰랐다.  현실처럼 생생한 세상으로 인도하는 게임기.  말도 안되지만 'Math World'의 체험에 아이들은 어쩔 줄 몰라한다.  그 뿐인가?  가상 세계에서 만난 요정 지니가 도기에게 들려준 충격적인 사실! 가상의 세계를 벗어나 현실을 지배하려는 슈퍼 프로그램 루시퍼에 대한 이야기는 믿어야 할까?

 

 

 

 수학은 교과서와 문제집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다.  <수학세계에서 살아남기>에 나오는 도기와 달래와 함께 모험을 하다보면 시나브르 수학에 재미를 알게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것 같다.  1권은 이야기의 시작이기에 아이들의 특징과 함께 가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서, 2진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수학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식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그 중에서 필요한 것만 골라서 알맞은 방법과 순서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러한 과정은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런 논리적 사고를 <수학세계에서 살아남기>시리즈에서는 다루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다른 시리즈와는 약간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었을때의 짜릿함을 경험하면서 어쩜 이책은 아이들에게 '수학'이 참 멋진 것이라는것을 알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해결 방법이 바로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도기와 달래를 따라가면서 느끼게 될 짜릿함이 수학을 좋아하는 계기가 될테니 말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수학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시간이 흐르면 훨씬 수학을 잘하게 될테니 말이다.  도기와 루시퍼의 대결이라는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수학 원리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만화를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학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직관력과 논리적인 추론 능력이 향상될 것 같은 <수학세계에서 살아남기>는 살아남기 시리즈의 또 하나의 히트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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