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11 - CSI, 새롭게 태어나다, CSI 시즌 2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11
고희정 지음, 서용남 그림, 곽영직 감수 / 가나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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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즌 2가 나왔다.  혜성, 요리, 영재, 달곰이에게 익숙해 있어서 그런지, 시즌 투는 어떻게 이야기를 전해줄지 궁금했다.  어린이 과학형사대 CSI 대원들이 졸업한 후에도 CSI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CSI 부활을 소리 높여 요청하고, 결국 CSI 2기를 만들기로 결정을 한다.  그 소식을 듣고 가장 기뻐한 사람들은 바로 황수리, 양철민, 소남우, 강별. 후배들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CSI 2기가 된다는 생각에 가슴 벅차 하는데, 그들 앞에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어린이 형사대와 별개로 시험을 보고 CSI 시즌 투를 뽑겠다는 것이다.

 




CSI 2기는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는 날벼락 같은 공지. 그래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서류 심사를 거쳐 분야별 네 명의 지원자가 선발되어, 물리 형사 지원자 최운동, 화학 형사 지원자 장원소, 지구 과학 형사 지원자 송화산, 생물 형사 지원자 신태양. 이들은 후배들과 각각  3차 실전 테스트에서 경쟁하고, 이긴 사람이 CSI 2기가 되게된다. CSI 선배들의 공정한 심사 속에 드디어 3차 실전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첫 번째 테스트는 지구 과학 형사 지원자, 매사에 자신만만한 강별과 소심하고 겁 많은 송화산의 대결. 세상 물정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가짜 다이아몬드를 진짜라고 속여 파는 사기극의 범인을 잡아들여야 하는 사건이다.  별이와 화산이는 힘든 탐문과 긴박함이 넘치는 잠입 수사로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건에 과감히 뛰어들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다음 날, 두 번째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물리 형사 지원자, 조용하고 차분한 황수리와 밝고 맑고 즐거운 최운동의 대결. 단독 주택 2층에 혼자 세 들어 살던 남자가 살해된 사건입니다. 처음 맡는 살인 사건에 무섭고 당황스러워 실수도 저지르지만, 둘은 이내 차분함과 논리력을 되찾아 작은 단서를 놓치지 않고 파헤침으로써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다. 두 사람의 CSI 2기 형사가 결정된 가운데 테스트를 아직 치르지 않은 아이들은 슬슬 지쳐 가는데, 어느 날, 밤 9시에 시작된 세 번째 테스트. 화학 형사 지원자, 시끄러운 수선쟁이 양철민과 요리를 좋아하는 팬 카페 회원 장원소의 대결이다.  주택 단지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귀중한 그림이 그을음으로 덮여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둘은 범인의 심정으로 사건을 날카롭게 추리해 내면서 최첨단 과학 기술의 중요성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불볕더위와 오랜 기다림에 지친 생물 형사 지원자,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소남우와 매력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의 신태양이 드디어 마지막 테스트에서 대결한다.  건강하지만 비만으로 고민하던 젊은 아가씨가 다이어트를 하다가 갑자기 숨을 거둔 사건. 둘 다 최선을 다해 사건을 해결하면서 안타까운 죽음에 가슴 아파 한다. 

 

시즌 1은 5가지의 사건을 다루는데, 시즌2에서는 네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형사들이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게다가 시즌 1보다 훨씬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다양한 성격들이 나와서 부딪힘도 많다. 다음화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 상식을 전해줄지 사뭇 궁금하다.   드디어 나온 시즌 2의 첫 이야기.  각자의 개성이 강한 8명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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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 -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이야기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5
이채윤 지음 / 스코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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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 남 수단의 자랑인 톤즈 브라스 밴드가 마을을 행진했다. 선두에선 소년들은 한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한 남자… 마을 사람들은 톤즈의 아버지였던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딩카족이다. 남과 북으로 나뉜 수단의 오랜 내전 속에서 그들의 삶은 분노와 증오 그리고 가난과 질병으로 얼룩졌다. 목숨을 걸고 가족과 소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딩카족. 강인함과 용맹함의 상징인 종족 딩카족에게 눈물은 가장 큰 수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그들이 울고 말았다. 모든 것이 메마른 땅 톤즈에서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 마지막 길을 떠난 사람, 마흔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이태석 신부다.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였던 쫄리 신부님, 이태석…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온몸 다해 그들을 사랑했던 헌신적인 그의 삶이 스크린에서 펼쳐졌다.

 




이태석 신부님이 어떤 분이신지 몰랐다. TV로도 반영이 되었다고 하는데, TV가 없는 관계로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지 않는 이유도 있었지만, 책을 읽고 있으니, <울지마 톤즈>를 본 사람들이 꽤나 되는지, 한마디씩 던진다.  이런 분이 돌아가셔서 가슴 아프다고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난후에, 쫄리 신부님. 이요셉 신부님이 궁금했다.  그래서 찾아서 보고는 아이들과 함께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눈물 바람을 일으켰다.  영화도 영화이지만, 신부님이 쓰신 책<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도 궁금하다.  내게는 말이다.  하지만, 우선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혀봐야겠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쉽게 이태석 신부님을 알수 있게 해준다. 
 


   (사진 출처 - 영화, 울지마 톤즈 홈피)
 


불쌍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부산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의 형제는 10남매다.  홀어머니가 아이들을 삯바느질로 키우셨음에도 아이들은 싸움한번 하지않고 씩씩하게 자랐다. 그리고 공부도 잘했다. 학교에서 주는 상은 거의 다 받아왔으니 말이다. 작은 부산아이가 커서 의대를 들어갔다. 군의관으로 제대하고 아이는 신부가 되기로 작정했다.  형과, 누나과 벌써 신부님과 수녀님이 되셔서, 어머니의 반대가 있으셨지만, 주님이 주신 소명을 버릴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는 신부가 되어 남수단, 톤즈로 향했다. 수단은 한낮의 기온이 50도나 되는 곳이다. 거기에 소말리아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가자 가난한 나라이다.  그중 남수단은 북수단과 달리 더욱 열악하다. 내전으로 고통받고, 지하자원때문에 북수단의 억압으로 어깨한번 펼 수 없는 그런곳이 남수단이고, 남수단의 오지가 톤즈다. 그곳에 그가갔다.

 

수단의 슈바이처.  톤즈의 유일한 의사가 그였다.  이요셉신부님을 만나면 산다는 소문이 퍼졌고, 2-3일을 걸어서 신부님을 만나러 오는 사람들이 하루 200~300명이 넘었다. 그는 그들을 버릴수 없었다. 그림을 그리고 병원을 짓기 시작했다.  남수단에는 병원을 지을 어떤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는 시멘트로 벽돌을 만들어, 병원을 지웠다.  그들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딩카어를 배웠다.  밤에 오는 환자들도 그냥두지 않았다. 그는 진심을 다했다. 그들의 병들고 가난한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그런 사람이 이요셉 신부, JOHNLEE 신부님. 쫄리 신부님이었다.

 

브라스밴드의 단장.  그에겐 재능이 있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독학으로 풍금을 배웠다.  풍금을 배우고 나니, 다른 악기들을 다룰 수 있었다. 기타를 연주하고 다른 악기들을 수월하게 연주했다.  중학교때 <묵상>이라는 곡을 만들었으니 그의 재능이 뛰어나다.  그는 음악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이 평안을 찾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오랜 전쟁으로 폭력적인 아이들에게 말이다. 톤즈의 아이들에겐 음악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피리.기타, 오르간으로 시작한 음악반은 4년 뒤 10개의 악기로 구성된 35명 규머의 브라스 밴드로 성장했다. 음악은 총과 칼을 녹일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잘 웃는 수학 선생님.  병원을 짓기 시작하면서 쫄리신부님은 헤메고 다니는 아이들로 가슴이 아팠다. 아무것도 없는곳. 그곳에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평균 나이 열여덟. 그들의 눈은 반짝였다. 성당앞 망고 나무 그늘아래서 시작된'돈 보스코 초등학교'는 8년만에 중. 고등학교까지 갖춘 1천 5백여명을 가르치는 정규 학교가 되었다.  달빛으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전기가 들지 않는 톤즈에 태양열 자가 발전기의 용량을 키웠다. 30분만. 30분만 더를 외치는 아이들. 공부를 너무나 하고 싶어 하는 그 아이들을 위해서 발전기를 가동하고 교사를 구하기 힘들어서 신부님은 자신이 좋아했던 수학과 음악을 가르쳤다.  이렇게 톤즈의 아이들은 상처가 아물고 자신들의 미래를 꿈꾼다.

 

그리고 수크란바바(고맙습니다, 아버지)  그는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그들의 뭉그러지고 아픈 발이 가슴아파 한사람 한사람의 발을 그려 샌들을 만들어 주는 사람.  백신을 보관하기 위해 손수 태양열 자가 발전기를 설치하고, 아이들 을 위해 용량을 늘리는 사람.  전쟁터로 나가는 아이들을 위해 밤새워 기도하는 사람.  말기 암으로 마지막 생명을 불태우는 순간에도 톤즈 마을 사람들에게 더 해줄 것이 없는지를 살펴보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톤즈사람들은 울었다. 떠나버린 아버지가 그리워 울었다.

 

이태석 신부.  톤즈 사람들이 쫀리 신부라 불리던 사람.  그가 떠난 톤즈의 병원은 오후 1시간 되면 문이 닫힌단다.  소명없이 어느 의사가 그 오지로 찾아 들겠는가.  그가 머물었던 그곳엔 아직도 그를 그리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2미터가 넘는 장신의 사람들이 그의 사진에 입을 맞추고 그를 그리워 한다.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그를 아버지라 칭한다.  그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았다고 말이다.  어떤이는 이야기한다. 그가 아닌 자신이 먼저 하나님께 가야만 했다고. 그는 할일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이다.  자식과 하나님을 이기지 못해 신부 서품을 받고, 아프리카로 가겠다는 아들을 떠나 보내 버린 여든이 넘은 노모는 여전히 그를 가슴에도 뭍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그를 지금에야 알아버린 나는, 나와 내 자식만을 바라보고 살아옴을 너무나 주님일에 안일했음을 회개한다.  베품과 나눔의 향기를 전한 톤즈의 천사, 이태석 신부, 쫄리 신부님을 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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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7-04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려나 봐요 - 스페인 아펠레스 메스트레스 상 수상
마리아 마르티네스 이 벤드렐 지음, 카르메 솔레 벤드렐 그림, 김미화 옮김 / 풀빛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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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는 울보다.  마르타가 우는 이유는 항상 다르지만, 사람들 눈에는 언제나 같아 보인다.  매일 우는 아이.  하지만, 마르타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 슬픔이 밀려오면 가슴 깊은 곳에 눈물 강이 만들어 지고, 그 강이 마르타의 가슴을 꽉 채우고는 두 눈에 고인 눈물이 못참고 쏟아져 내린다. 눈물만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슬픔은 소리가 되어 흘러나온다.  한참을 울고 나면 마음이 평온해지기 때문에 마르타는 눈물이 슬품을 위로해 주었다고 믿고 있는 그런 아이다.  그래서 마르타는 울보다.


 

마르타의 풍성한 머리카락은 빛 바랜 황금빛이다.  허리에 닿을락 말락 양 갈래로 땋아내린 머리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마르타의 머리에는 마르타의 마음이 담겨있다.  마르타의 머리가 가슴위에 얌전히 놓이면 기분이 좋은 거. 슬프거나 걱정이 있을때는 마르타의 머리도 똑같아진다. 그럴때는 머리에 신경을 못 쓰니까.  마르타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황금빛 머리를 정말 좋아하고, 어른이 되면 발목까지 머리를 기르고 싶어있다. 그리고 천천히 정성스럽게 머리를 빗고 싶어한다.


 

마르타는 혼자 머리를 빗을 수 없다. 항상 머리를 예쁘게 땋아주던 엄마가 아프시기 때문이다. 고모는 머리를 서투른 솜씨로 대충대충 빗겨주신다. 고모에게는 마르타의 땋은 머리가 소중하지 않다.  그런데 아빠가 여름 방학에 여행을 가잔다. 좋아해야하는데, 아빠는 마르타의 머리를 예쁘게 땋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자르는게 좋겠단다.  마르타의 가슴속에 슬픔과 눈물이 한가득 차올랐지만 마르타는 눈물이 나오지 않도록 꾹 참았다.  그리고 싹둑싹둑 황금빛 땋은 머리를 잘라 파란 종이에 감싸 서랍안에 간직했다.

 

마르타의 여름휴가는 슬픔만큼이나 좋았다.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목동의 일도 돕고, 비밀스런 오솔길도 걷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긴 편지도 썼다. 아빠와 함께한 여행 이야기와 짧은 머리가 익숙해졌다는 것과. 이제 혼자서 머리를 빗을 수 있다는 것도.  여름휴가와 함께 마르타는 점점 커가는 걸 느낀다. 스스로 머리를 빗으면서 마르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새로운 머리칼이 자라고 있으니까. 머리가 길어지면 다시 땋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떠나 버렸다. 가슴속에 엄청나게 큰 구멍이 뚤려버렸다. 머리를 자르고 생겼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구멍이 말이다.  슬픈눈으로 마르타를 보는 사람들이 미운데, 사람들이 자꾸 수군거린다. 머리를 자른 마르타가 엄마랑 똑같다고 말이다.  거울 속 마르타의 머리가 엄마를 생각나게 한다.  엄마 머리는 붉은 갈색인데, 엄마 처럼 붉은 갈색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젠 괜찮다.  마르타의 가슴속에 새로운 감정들이 자라고 있으니까. 새롭고, 낯설고, 달콤하고, 쌉싸래한..

 

'내가 사랑했던 땋은 머리...  이제는 없어도 괜찮아. 엄마, 나 이제 어른이 된 걸까?'

 

저자 마리아 마르티네스 이 벤드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병원에서 아동 심리치료 전문의로 일하고 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는 상처받은 한 아이의 성장통을 주제로 한《이제 어른이 되려나 봐요》로 스페인 출판사에서 수여하는 최고 권위 있는 상인 아펠레스 메스트레스 상을 수상했다. 《이제 어른이 되려나 봐요》는 소문난 울보 마르타가 길고 풍성한 자신의 머리칼을 통해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고, 다시 그것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들려준다. ‘삶의 길목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는데, 그것은 어른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도록 도와주고, 쉽게 상처받고 또 쉽게 치유되기도 한다는 걸 알려준다. 한 번의 슬픔은 한 번의 깨달음과 한 단계의 성장을 선물한다는 삶의 철학을 아름다운 문체로 말하고 있다.  굉장히 짧은 책임에도 카르메 솔레 벤드렐의 그림과 마리아 마르티네스 이 벤드렐의 글이 잘 어우러진다.  달님을 바라보고 있는 마르타의 모습은 정말 엄마를 닮아있다. 마르타의 구멍난 가슴을 시간이 채워주듯,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의 상처들도 하나씩 보듬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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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 카이스트 악바리 장하진
장하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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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게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수학은 다르다. 누가 풀든 답은 하나고, 답만 풀면 끝난다. 세상에 이보다 더 명확한 정답은 없다.  정답다운 정답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수학이 좋다.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답을 품고 있어서. 틀리면 틀린 거고, 맞으면 맞는 단순한 세상이 맘에 든다   - p.287

 

21살 소녀가 하는 이야기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싶은데, 이 소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중학교때부터 자신의 인생관을 정립 하는걸 보면서 참 반듯하게도 컸구나 싶다.  근래에 KAIST 학생들의 자살이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명석한 두뇌와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를 것 같은 학생들의 자살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장하진양의 책을 읽고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물론, 이책은 그런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그녀가 이야기하는 KAIST를 읽으면서 계선이 필요하구나를 느꼈다.




소녀시대. 자타공인 현 아이돌 그룹중엔 최고다.  TV를 보지 않아도, 딸아이와 아들아이 덕분에 소녀시대의 노래를 알고, 그녀들의 춤을 본다.  쭉쭉뻗고 늘씬한 아이돌의 공연은 누구말데로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 들기도 할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이 어디서 똑 떨어져서 인기를 얻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것처럼, 연습생 시절을 거치지 않고는 스타탄생이 쉽지가 않다.  그리고 그녀들이 소속되어 있는 SM엔터네이먼트.  SM엔터테이먼트의 주가는 상상이상이다. 그만큼 SM이 연예계의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그 SM의 연습생이었단다.  KAIST 학생인 장하진양이 말이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연애지망생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유명대학을 나온 친구들에 이름이 이슈화되지 않는가?  머리가 나빠서 연애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장하진양이 쓴 글을 읽으니, 연애인이 그냥 만들어 진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가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연습생이 되었고, 그녀와 함께 한 연습생 대다수가 지금의 소녀시대 멤버란다.  길게는 7년까지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노래와 춤, 연기를 공부를 하니, 그 어린 나이에 정말 대단들 하다.  어쩜, 장하진 양은 소녀시대 멤버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그녀는 KAIST 학생이다.

 

연애지망생 생활도 흥미로웠지만, 역시 나는 대한민국 엄마다. 공부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가 내 눈을 사로잡는다.  중3에 SM 연습생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단다.  연습생 시절에도 공부를 못했던건 아니다. 반에서 10등안에 들었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시대의 10등과 지금은 다른다. 한반 80명이나 되던  시절의 10등과 30명안밖의 10등은 천양지차다.  어쨌든, 다른 친구들처럼 죽도록 공부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남의집 딸이지만, 부럽다.  이렇게 공부를 좋아할 수도 있구나.  공부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남들 다 다니는 학원도 사절하고 예습.복습을 철저하게 하였고, 요즘 이슈화되고있는 자기주도 학습법으로 전교 1등을 했다.  대단하다.  그리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학생회 생활을 했단다.  다른 친구들이 공부를 핑계로 하나 둘 학생회를 떠나갈 때 말이다. 그리고 수시모집을 하는 KAIST에 당당하게 붙어서, 지금은 2학년에 재학중이란다.  수학과 과학을 미치도록 좋아해서 '수학귀신'이라고 불렸단다.  멋지지 않는가?

 

그녀가 이야기 하는 공부 노하우 한번 적어보자.
첫째, 밤잠은 충분히 잔다 - 늦어도 2~3시에는 잠을 잔단다. 그리 충분치 않은것 같은데, 요즘 수능생들의 현실이니 안쓰럽다.
둘째, 되도록 교실 앞자리를 사수한다 - 졸음방지와 함께 선생님의 요점 정리가 확실히 들리는 이 앞자리는 변함없는 진리다.
셋째,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간다 - 기억을 통한 무의식의 정보 저장을 위한 방법이란다.
넷째, 무조건 대답은 크게 한다 -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 한일. 이런 친구는 인기도 좋다
다섯째, 자세를 바르게 유지한다 - 의자의 3분의 1정도에만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수업을 들었단다. 대단하다.
여섯쨰, 그래도 졸리면 서서 수업을 듣는다 - 이런 용기는 도데체 어디서 나오늘 껄까?

 

풍림화산(風林火山) 바람처럼 빠르게, 숲처럼 고요하게, 불길처럼 맹렬하게, 산처럼 묵직하게.  손자병법에 나오는 군사를 움직이는 방법. 장하진 양은 이야기한다. 이것을 공부에 맞춰 바꿨다고.  자투리 시간을 공부에 이용할 때는 바람처럼 빠르게, 공부하는 환경은 숲처럼 고요하게, 공부는 불처럼 맹렬하게, 한번 공부를 시작하면 태산처럼 묵직하게.  일명, 엄친딸. 장하진.  이 친구가 말하는 공부방법은 정말 혀를 내두르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이런 딸 얼마나 예쁠까?  공부하라는 소리 한번 없이 혼자서 알아서 척척. 그러면서 자기 인생을 책임 지고 있으니 말이다.  내 아이들에게 강요는 할 수 없다.  이렇게 공부를 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도전은 받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공부이야기는 쏙 뻬어 버리고 소녀시대 멤버였을수도 있는 연습생이야기 한번 읽어보라고 전해주려한다.  그리고 느끼길 바란다. 어떤삶도 호락호락하고 쉬운 삶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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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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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느나라 왕비가 눈이 소복히 쌓이던 날 바느질을 하다가 바늘에 손가락을 찔렸지.. 손가락에서 나오는 붉은 피가 소복하게 쌓인 흰 눈위로 떨어지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왕비는 피부는 눈처럼 희고, 입술은 피처럼 붉고, 머리칼은 흑단같이 검은 여자아이가 태어났으면 했어. 그리고 그 다음해에 왕비는 그런 여자아이를 낳고 죽었단다.  공주의 이름은 snowwhite, 백설공주였지.

 

흔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의 첫머리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눈처럼 희고 흑단처럼 검은 머리에, 붉은 입술을 가진 아이들을 우리는 흔히 백설공주라고 부른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외치는 사악한 마녀는 결국 죽음을 맞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듣는 아이도 머리빗과 리본, 독사과로 공주를 헤하려고 하는 마녀의 죽음을 인과응보라고 여겨버린다.  그렇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외치는 이 책은 마녀의 이야기일까?  어떤 마녀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고 당당하게 외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얼굴을 가린 소녀와 무엇인가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듯한 이 마을속 진실이 궁금하다.

 

2008년 11월 6일 여자친구들을 죽였다는 죄명으로 10년 동안 감옥살이한 토비아스가 출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 에서 순전히 정황증거만으로 재판이 이루어졌던 데다 당사자인 토비아스조차 사건 당일의 기억이 마치 블랙홀처럼 텅 비어 있어 자신이 정말 살인을 했는지, 아니면 억울한 누명을 썼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마을 사람들의 괴롭힘을 당한다.  여기에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대들다가 촌 동네로 쫓겨 온 아멜리,그리고 형사 보덴슈타인과 피아 콤비가 11년 전 사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마을은 또 다시 차갑게 얼어붙기 시작한다.

 

작가 자신이 사는 독일의 작은 마을 타우누스를 배경으로, 냉철한 카리스마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남다른 직감과 감성으로 곧장 사건의 핵심을 파고드는 당찬 여형사 피아 콤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 작품은 시종일관 독자로 하여금 누구를 믿어야 하고 누구를 경계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거기에 잘생긴 외모까지 못하는것 하나 없는 토비아스를 시기해서 였을까?  그를 둘러싼 인물들은 그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한꺼풀씩 뭔가를 감추고 있다. 10년전, 토비아스는 백설공주를 닮은 스테파니 때문에 로라와 헤어졌고 스테파니는 다시 토비아스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그날 두 소녀가 사라졌다. 토비아스에 집엔 스테파니의 가방과 로라의 혈흔이 묻은 잭이 나오고, 증거는 토비아스에 진술과는 상관이 없이 그를 범인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토비아스가 없이 그마을에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아빠와 엄마.  마을은 아무 재미도 없는것 같은 일상적인 곳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곳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2008년 11월 6일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11월 24일 월요일에 끝을 맺는다. 굉장히 두꺼운 책이다. 재미는 있지만 만만하게 읽혀 내려가는 책이 아니었는데, 10년의 세월을 담은 이 이야기는 고작 20일정도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 시간의 간극을 느낄 수가 없었다.

 

성경 외전을 보면 토비트서가 있다. 토비트서의 토비트는 토비아스의 기원인데, 이 사람은 하나님이 보호를 해주시기 위해서 라파엘을 보낼정도로 선한 인물이다.  기독교에서는 외전을 성서로 보지않지만, 가끔 읽을 기회가 있어 읽어본 외전 속 토비트서를 읽으면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 주인공, 토비아스 처음부터 선한 사람임을 규정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백설공주라는 뜻의 Scheewittchen 이 스테파니와 비슷한 발음이기에 백설공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것 처럼 말이다.   그래서 토비아스의 출소부터 그가 범인이 아니군하는 생각을 했다. 책은, 범인을 알아내는 과정이다.  카리스마 짱 보덴슈타인과 피아의 각각의 애정사가 나오긴 하지만, 그보다는 이들 콤비의 눈부신 활약, 끈

질기게 파고들어 진범을 찾아내고자 하는 모습과 그들을 통해서, 아니 테스와 아멜리를 통해서 밝혀지는 비밀들이 끔찍하다.

 

철거촌과 부랑자 숙소, 베를린의 뒷골목에서 세상의 모든 악을 봤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몰랐다.  평화롭게만 보이던 알텐하인에, 그렇게 지루하고 심심하게만 느껴지던 촌구석에 이렇듯 잔인하고 무자비한 인간들이 선량한 시민의  가면을 쓰고 살고 있다니! - p. 457

 

출간 즉시 33만 부 판매! 32주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No. 1 기록! 미스터리의 본고장 유럽을 열광시킨 바로 그 소설이 이제 당신을 찾아간다. 라는 선전문구가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이 책은 미스터리하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인간이 얼마나 추악할 수 있나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  결론은 이미 나왔다.  첫장부터 이야기의 결론은 나왔지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선사한 마녀들을 밝혀내는 과정들이 소름을 돋게 만든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되지만, 사람이기때문에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남편의 소시지 공장 한켠에서 글을 썼다는 넬레 로이하우스의 글솜씨는 대단하다.  자신이 사는 마을을 배경으로 해서 걱정을 했는데, 전세계 11개 언어로 번역후 , 마을은 관광명소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니, 한편의 글이 미치는 파장이 대단하다. 게다가 25만부가 팔렸다는 말에, 남편이 자신은 소시지 25만개를 팔았다고 했단다.  이런 유머가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었나보다.  글씨가 작고,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다보면, 15,000원이 안되는 책값이 감사함을 느끼게된다. 요즘 책들이 어찌나 비싼지.  읽는 재미가 톡톡하다. 책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으니 말이다.  주일밤에 읽으면서 한장만 한장만 더 하다가 밤을 세워버리고는, 일주일이 엉망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이런 책 맛나는 책은 언제나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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