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요정의 특별한 수업 비룡소의 그림동화 87
코넬리아 풍케 지음, 지빌레 하인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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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의 작가이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판타지 작가, 코넬리아 풍케의 그림책.  오스트리아 아동 및 청소년 도서 일러스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지빌레 하인의 그림은 이야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져있어요.  둥글둥글한 선과 부드러운 색채로 가득한 그림 속에 활자를 오려 붙인 콜라주 기법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교모하게 넘나드는 판타지 세계를 자연스럽게 보여주지요. 이렇게 멋진 책이 <행복요정의 특별한 수업>이예요.



이 세상에는 행복요정이 3,333명이나 있어요. 피스타치오는 그 중에서 가장 멋진 요정이예요.  피스차치아는 다른요정 23명과 함께 어느 교회의 다락방 마루 밑에 살고 있어요. 요정나라에서는 가장 뚱뚱한 뚱보 요정이 대장이예요. 어느날 대장 요정 투스넬다가 피스타치아를 불렀지요. 이 아이는 루카스 베젠바인이예요. 여섯 살이지요. 루카스는 뭐가 못마땅한지 늘 부루퉁한 얼굴을 하고 있어요.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는 거예요. 정말 큰일이에요. 당장 보충 수업을 몇 시간 해 줘야겠어요. 하고 임무를 맡겼지요.  먼저 피스타치아는 루카스의 손을 잡고 부웅 날아 찬바람이 쌩쌩 부는 지붕 위에 살짝 앉혀 놓았다가 방으로 돌아와요. 지붕 위에서 벌벌 떨다가 침대로 돌아온 루카스는 비로소 이불의 포근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되지요.  행복 요정은 따스한 코코아를 비롯한 마실 것을 잠시 거두어 갔다가 돌려줌으로써 매일 아침 마시는 코코아 한 잔의 달콤함을 전하고, 온통 회색빛으로 가득한 세상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반짝이는 온갖 색깔들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줘요. 이렇게 피스타치아의 특별한 수업을 받은 루카스는 “행복은 달콤하고, 신나고, 따뜻하고, 포근하고, 빨갛고, 파랗고, 깃털처럼 가벼워요!" 라고 행복을 알게되요.

 

 

달콤하고 따뜻한 코코아같은 행복을 알아버린 루카스에게 피스타치아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루카스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오래 오래 머룰렀지요. 루카스는 마치 요정 가루가 발가락을 간질간질 간질이는 느낌이 들었다잖아요.  굉장히 재미있어요. 보통의 우리가 알고 있는 요정과 피스타치아는 달라요.  뚱뚱하고 성격도 상냥하지 않아요. 소원도 들어주지 않고요.  그대신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 행복을 가르쳐 주겠다고 다짜고짜 달려들어요.  이 멋진 책을 쓴 작가는 <잉크하트>의 작가인 코넬리아 풍케예요. 코넬리아 풍케는 어린 친구 들은 모르지만, 독일에서 굉장히 유명한 판타지 작가예요. <해리포터>시리즈만큼 많이 읽히는 책이거든요.  그리고 콜라주 기법으로 되어 있는 그림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코코아 잔이나 강아지보다도 작은 왜소한 루카스의 모습. 행복요정을 따라다니는 고양이와 양의 모습. 지붕위에서 루카스를 감싸고 있는 피스타치아의 머리는 라푼젤이 생각날 정도로 길어요.

 

행복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참 추상적인 단어 중 하나가 행복일 꺼예요. 그런데 책 표지에서 말하는 것 처럼 이 책을 펼치는 순간 행복의 비밀이 밝혀지네요.  행복을 잃어버린 불평쟁이들을 찾아다니는 행복요정을 만나는 순간 말이예요. 아~ 오늘은 참 행복해요.  사랑하는 아이와 <행복요정의 특별한수업>을 받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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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2학년 3반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6
안선모 지음, 최현주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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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셨다.  안선모 선생님이 인천에 있는 연수초등학교에 선생님이 시란다. 읽으면서 딱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구나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2학년 아이들 치고는 조금 성숙한 아이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또래에서 충분하 나올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계신다. 

 

이야기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시작으로 한학기의 끝인 2월까지 각각 다른 개성으로 뭉친 아이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서로 돕고 의지하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3월 - 2학년 3반 아이들이 뭉쳤다. 항상 일찍 일어나서 교실청소를 하는 바른생활 사나이 태준, 척척박사 혜리, 개그맨같은 재영, 요리조리 잘도 달리는 승우, 나비만 그리는 아기같은 유미, 머리가 곱슬한 아줌마 선생님  4월 - 반장선거가 있는 4월이 되었다. 재영이는 반장이 되고싶은데, 아무도 추천을 하지 않는다. 그러기만 하나. 표도 한표 얻었다. 재영이가 이름을 썼으니, 아무도 안뽑은거다. 아. 속상해. 재영이가 속상한건 인기가 없다는 거지만  반장이 될 기회는 아직도 많잖아. 2학기땐 꼭.  5월 - 재원이는 꿈이 과학자예요. 개그맨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과학자 개그맨이 될거래요.  선생님이 먼지때문에 아프시다는 말을 듣고는 돈이 되시면 한약한재 해드시라는 말도 할줄 아는 아이예요. 그리고 집에있는 인삼주속 인삼주 아픈 선생님께 드리는 아이랍니다.  6월 - 희진이가 전학을 가요. 그래서 현우가 울어버렸어요. 희진이는 예쁘고 착하거든요. 현우는 희진이랑 결혼을 할거래요.  다들 웃지만, 현우는 슬퍼요. 그래서 2학년 3반 잊지 말라고 노래를 만들었어요. 하루종일 시끌이 2학년3반 / 매일매일 투닥이 2학년 3반 / 서로서로 이해해 2학년 3반 / 너도나도 양보해 2학년 3반  7월 - 오늘은 친구들이 편지를 쓰는 날이예요. 그런데 이상하죠. 어떤 친구 우표는 2장이고 어떤친구들 우표는 1장이예요.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 요술 공주 세리가 문제를 해결합니다. 50원짜리 작은 우표위에 170원짜리 큰 우표를 붙이면 모두 모두 한장이 되니까요. 이 편지가 배달이될까요?  8월 - 희진이에게서 편지가 왔어요. 지금 친구들도 좋지만, 우당탕탕 2학년 3반이 그리울 때면 현우가 작사한 '시끌이와 투닥이'를 부른다네요. 9월 - 피구를 해요. 친구들이 나비공주 유미를 맞추자는걸 건수가 안된다고 해요. 옥신각신하다가 건수가 공에 맞았는데 퍽! 소리와 함께 쓰러져 버렸어요. 건수가 죽었으면 어떻게하죠.   유미의 그림속에 날개달린 남자아이가 그려졌어요. "내 이름은 건수야' 유미가 날개를 달아줬어요.  10월 - 바른생활시간에 물물교환을 하기로 했어요. 수연이는  열두개나 되는 뿅망치중에서 하나를 골랐지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과 바꾸는게 싫어요. 얼마나 아끼는 뿅망친데요. 그래서 선생님 휴대폰하고 바꾸기로 했어요. 어.. 그런데 교육청에서 전화가 오면 받아야한다잖아요. 휴대폰싫어요. 11월 - 오진오는 '도깨비팬티'를 잘불러요.  선생님도 한번 불러보신데요. 그런데 '오징어 팬티는 질겨요'하고 부르시잖아요.  진오가 '으앙'하고 울음보 를 터뜨려요. 사랑하니까 그렇게 부르신거래요.  그렇구나. 그래서 진오도 불러요. '선생님 팬티는 질겨요, 더러워요' 어쩌면 좋아요.  12월 - 승우는 토끼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깡충깡충 뛰고 싶어요. 그래서 인디언놀이하는날 토끼귀와 이빨을 만들어 붙였어요. 이제 인디언들과 숲으로 가요. 나미 날개를 단 유미와 함께요. 울창한 숲이 된 운동장으로 토끼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도망쳐요.  1월 - 선생님이 핸드벨을 선물로 주셨어요. 멋지게 에델바이스를 연습하라고요. 투닥이 모둠은 태준이,수연이, 혜리, 건수,재영이, 승우, 그리고 지혜예요. 화음도 안맞고 힘들어요. 하기도 싫고요. 첫날은 연습도 못했어요. 그런데 이상하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음악이 완성되어가네요.  2월 - 시도 잘쓰는 현우가 동화를 썼어요. 기다란 몸뚱이와 다리 여섯개만 있는 나비가 2학년 3반에 툭떨어졌지요. 하지만 괜찮아요. 친구들이 말을 거내주고, 손을잡아주고, 함께놀아주고, 웃어주거든요. 이제 나비는 혼자가 아니예요. 그리고 어느날, 나비의 등에 날개가 생겼지요.

 

"우리가 너의 날개가 되어 줄게." 안선모 선생님이 아이들을 어떻게 보시는지 느껴진다. 서른명이 안되는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은 각자 다 다른 인격적 존재들이다.  작다고 모르지는 않는다. 친구를 배려해야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친구를 베려는 사람은 감옥에 가야한다는 아이들, 아이들의 마음은 순수하다. 저학년때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가는 아이들 인생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아이들 한명 한명을 보듬어주는 선생님을 만난다는 건 모두에게 행복이다.  우당탕탕 2학년 3반처럼 말이다.  각각의 개성이 강한 이 아이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배워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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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1
일연 원저, 김봉주 글 / 두리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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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7살이 되던 해부터 삼국유사를 찾아 읽히기 시작했다.  가장 처음 읽혔던 것은 교원에서 나온 삼국유사. 그리고 포커스를 시작으로 유사와 사기를 읽히기 시작했다. 아마 그것때문에 삼국유사에 대한 생각이 흥미로운 이야기 쯤으로 치부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유사를 읽히고 나니, 10살이 될 무렵부터 아이가 유사와 사기를 구분을 한다.  어떻게 구분을 하냐고 했더니, 세상에 없을것 같은 이야기는 유사란다. 알에서 나오거나, 용이 나오는 이야기는 유사라고 하는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아이 스스로 깨우치고 있었다.



아이와 같은 책을 읽기는 하지만, 엄마니까 조금 근사한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한때 유행하던 삼국유사를 구입해서 읽는데, 
어찌나 어렵던지... 그러다 만난 이책,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는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딱 나한테 맡는 책이다.  그렇게 어렵지도, 그렇다고 너무 원문만 실리지도 않은.. 하나 하나 뜻 풀이를 해주고, 궁금했던 점들을 아주 속 시원하게 긁어준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는 고려시대에 쓰여진 책이다. 그럼에도 이 두 책은 보여주는 면이 틀리다.  사기와 유사라는 이름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틀리다.  우리의 시조를 인정하는 일연스님의 관점과 사대주의 사상에 젖어있는 김부식의 태도과 다른것이다.  그리고 유사와 사기의 가장 큰 차이는 삼국 건국 이전에 단군조선과 위만조선을 역사의 첫머리에 놓았다는 점이다.  조상의 뿌리를, '민족'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준다.



아이의 책에서는 알수 없었던 삼국유사가 5권 9편으로 이루어진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왕력>과 <기이>편만 보면 삼국유사는 역사책에 가깝지만, <흥법>이하 7개 편은 불교 문화사를 닮았고, 이 이야기들은 현실적이지않은 신화나 전설 혹은 민담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삼국유사>를 설화집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설화이든 전설이든 간에 <삼국유사>는 흥미롭다.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이 책은 5가지 분류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1. 나라가 세워질 때의 이야기들  2. 융성하는 나라 신라의 기록  3. 삼국의 통일과 태평성대  4. 나라가 망하는 원인과 징조  5. 나라의 불교 민중의 불교


불교가 국교였고, 신라시대가 워낙에 찬란했기때문에 <삼국유사>는 신라와 불교와는 떨어질수가 없다. 
역사는 돌고 돈다.  그렇지 않은것 같아도, 수천년전의 역사가 지금 또 다른 이름으로 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이해해야하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 역사를 알려줘야 한다.  잊고 싶은 역사가 다시 돌지 않게 들려줘야 하고, 찬란했던 그 시절을 돌이키기 위해서 들려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는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들이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들려줘야 한다.  아이들이 역사에 흥미를 가질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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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랜드 - 신경심리학자 폴 브록스의 임상 기록
폴 브록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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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를 고민했었다.  초현실주의 작품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난 예쁘고 고운 르느와르풍의 작품들이 좋다.  그래서 그랬을것이다.  무서울 것 같은 책이었다.  into the Silent Land  그 세계속으로 발을 들여놓기가 두려운 이유가.

 

폴 브록스는 신경심리학자이다. 그의 임상기록이 이 <사일런트 랜드>다.  책 서두에 그런말이 있다. 폴브록스 말고도 이런 임상기록을 책으로 낸 사람들은 여럿있지만, 그들은 모두 제 3자의 입장에서 글을 썼단다. 하지만, 폴 브록스는 자세를 낮추고, 그들속으로 들어가 나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다. 그래서, 글을 읽는 도중에 계속에서 내 이야기라는 착각이 들곤 한다.  폴 브록스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신경심리학을 전공했다. 임상 실습과 두뇌 연구의 두 분야를 아우르는 커리어를 쌓아 왔고, 현재 콘월에 살고 있으며 플리머스 대학교의 신경심리학과에서 수석 임상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프로스펙트] 지에 정기 칼럼을 썼고, [선데이 타임스], [선데이 텔레그래프],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래프], [그랜타] 등에 기고했다. [사일런트 랜드]는 2003년 [가디언]지의 처녀작 상의 최종후보로 올랐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이다.

 

이 책 굉장히 무섭다. 접하기 힘든 부분이기에 새로운것도 사실이지만, 과거나 전설 속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무섭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뇌에 이상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전두엽, 후두엽하면서 왜 그런 환상이 보이고 그런 생각들을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는데, 소름이 돋는다.  읽으면서, 이 사람들이 잘못될까봐 겁이 난다. 책 서두에서 밝힌것처럼 사고나 질병 혹은 정신적 충격으로 뇌를 다친 사람들은 이상행동을 보인다. 가령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다든가, 자신의 머릿속에 물고기가 헤엄친다고 생각하든가, 자신의 오장육부가 남한테 투명하게 보인다고 생각하거나, 딸의 결혼식에 분명 참석했는데도 불참한 느낌이 든다거나, 자신이 죽은 사람처럼 느껴진다거나, 목 아랫부분이 모두 마비되었는데 다음 주말에 암벽등반을 가겠다고  계획하거나, 교통사고로 두 다리와 오른손이 잘려나갔는데도 여전히 자신의 오른손으로 악수하겠다고 나서거나, 페니스가 이상할 정도로 오랫동안 발기 상태를 유지한다든가, 자신의 온 몸의 피가 밤사이 다 말라 버렸다거나, 자신의 똥을 자꾸 먹어보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든가 한다.  그들을 폴 브록스는 그들화 되어서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자신을 좀비라고 표현한다.  나는 무엇일까?  뇌가 나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란다. 나를 구분할수 없다면, 나는 무엇이고, 어떤것으로 구분할수 있을까?  글에서 학자들은 이야기 한다. 자의식을 관장하는 뇌의 특수한 영역은 없다고. 모든 것이 합해져서 이루어진다고.

 

어렵고, 알수 없는 글초현실주의 작가 르네마그리트의 그림처럼 날아가는 비둘기뒤에 사람은 알수 없지만, 분명 그는 사람이다.  나의 자아를 찾는것, 살아있는 생명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폴 브록스의 일이었을것이다.  나는, 그저 그들의 일을 바라보련다.  폴 브록스라는 신경심리한자 한사람 알게된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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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면 요리
윤미영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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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는 칼국수를 정말 좋아하신다.  닭 육수를 내는 사이, 엄마는 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서 치대고, 면을 밀대로 쭉쭉 늘리고 나서, 쑥둑쑥둑 칼질을 하시는 걸 부뚜막에 앉아서 지켜보곤 했었는데, 밀가루를 휘뿌리면서 칼질을 하시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나도 칼국수를 좋아한다.  그 시절 향수때문에 칼국수를 좋아한다. 아니, 칼국수만 좋아한다.  간간히 쌀국수나 잔치국수, 스파게티를 먹을때도 있기는 하지만, 면은 칼국수 외엔 잘 먹지 않는다.  그럼에도 면에 대한 향수로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후루루 쩝쩝~ 후루루 쩝쩝~ CF중에 국수 관계를 어찌나 맛나게 하는지, 광고를 볼때마다 침이 꼴깍하고 넘어가고 한다. 광고속 국수보다 오감을 자극하는 모든 면들이 총 출동했다.  거기에 채소, 콩, 버섯 듬뿍! 조미료 없이 건강한 면 요리란다.  면 요리의 핵심은 면과 국물이다. 특히 국물만 제대로 우려낸다면 화학조미료 없이 소금, 간장, 고춧가루만으로 맛을 낼 수 있다. 이 책에는 면 요리에 꼭 필요한 멸치 국물, 바지락 국물, 가쓰오부시 국물, 소고기 육수, 돼지뼈 육수, 닭 육수, 사골 육수, 토마토소스를 소개했다. 국물과 육수 내는 법을 그대로 따라면하면 일류 음식을 만들수 있다고 윤미영 요리사가 장담을 하니 해보고 싶다.  사진으로 보는 국물들이 너무나 깔끔해서 그냥 마셔도 시원할 것 같다.


맛있는 면 요리의 비결은 신선한 재료다. 그중에서도 신선한 면이 있어야 하고, 좋은 국물, 좋은 양념장이 있어야 한다. 비빕장으로 국수를 비비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국수하면 뜨끈하거나, 시원한 국물이 생각난다.  그래서 윤미영 요리사는 시간과 정성을 갖고 끓여서 깊은 맛을 내는 육수를 만드는 노하우를 꺼내주고 있다.  <따라면 하면 OK! 면 탱탱하게 삶는 노하우 중 - 면과 물을 1:5의 비율로 넣고 바닥이 넓고 둥금 냄비를 사용하면 거품이 넘치지 않는다. - 면은 삶은 뒤 건져내 바로 얼음물에 담그면 쫄깃해진다.  삶은 면을 손으로 비벼 헹군 뒤 국물에 담아야 오랫동아 불지 않는다>


예전의 면 요리는 한 끼를 때우는 개념의 음식이었다면, 요즘에는 맛은 물론 영양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든든한 일품요리가 되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면 요리인 이탈리아의 파스타, 한국의 국수, 일본의 우동‧라멘, 중국의 자장면‧짬뽕, 베트남의 쌀국수등 다양한 나라의 맛깔스러운 면 요리를 이 권으로 만났다.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는 것을 참으면서 책장을 넘긴다.  인스턴트처럼 만들어 먹는 까르보나라는 그냥 생크림만으로도 된것 같은데, 책을 보니 생크림 1/2컵에 달걀노른자가 들어간단다.  비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찌 알았는지, 재빠르게 저어 마무리하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단다.  읽는 사람이 걱정하는걸 꿰뚫어보는듯하다.

 

맛있는 면 요리엔 면만 나오질 않는다. 면 요리와 어울리는 곁들이 음식을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라면 한 그릇을 먹어도 김치가 있어야 하는 한국인들.  이런 사람들의 입맛을 위해 곁들이 음식도 함께 소개되어있다. 이탈리아 면 요리와 어울리는 파프리카 절임&채소 피클, 한국 면 요리와 어울리는 백김치&마늘종무침, 일본 면 요리와 어울리는 문어초무침 등 나라별 면 요리와 어울리는 곁들이 반찬을 소개했다. 좀더 든든하게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면요리도 면 요리지만, 파트마다 나뉘어져 있는 요리들 뒤에 나와있는 곁들이 음식이 더 눈길을 끈다. 밥반찬이 가능한 음식들이 나오기 때문일것이다.  

 

향신채와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들은 각종 채소, 해산물, 육류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영양만점이다. 팜슈가, 코코넛오일, 타마린드주스 등 생소한 재료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설탕, 식용유, 오렌지주스 등의 재료로 대체가 되어서, 익숙하지 않는 요리를 보면서도 재료가 낯설지가 않다.  이젠 집에서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맛있고, 건강하게 면 요리를 즐길일만 남은 듯 하다. 그리고, 이렇게 면요리를 만들고, 내 아이들도 나와같은 향수를 느끼길 잠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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