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 가치 명진 어린이책 10
윤승일 지음, 심인섭 그림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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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호평일색인 책이라 너무나 궁금했었다.  처음엔 그냥 그런 조금은 지루한 이야기겠거니 하고 넘겼었는데, 아이에게 읽히기 전에 읽어보고는 정말 이책 아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 가치> 어떤 1%의 가치로 99%를 이루어 냈을까?  별로, 재미 없어 보이는 이야기. 그런데, 이야기들이 대단하다.

 

윤승일작가의 가족이야기로 시작한 이야기.  책 표지는, 책을 읽고 있는 검은 아이도 있고, 너무나 유명한 한비야씨도 보인다.뒤를 넘기면 오프라 윈프리의 모습도 보인다. 우리에겐 꽤나 낯익은 얼굴들인데,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작은 눈으로 옥수수 연구에 딱 맞는 김순권 옥수수 박사님/ 화산섬 주위를 끊임없이 관찰하여 화산으로 부터 섬주민들을 구한 아사누마 도시오 / 노예노동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12살에 목숨을 바친 용감한 소년 이크발 마시흐 / 열심히 과학숙제를 해서 큰 기업을 혼쭐낸 안나 데바타산과 제니 수오 / 장난꾸러기 과학자였던 리처드 파인먼 / 트로이 유적을 발굴한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 / 진짜 능력을 찾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헬렌 권 / 볼품없던 흑인 소녀에서 뛰어난 진행자가 된 오프라 윈프리 /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긴급 구회팀장 한비야 / 평범한 우체부에서 아름다운 성주가 된 페르디낭 슈발 / 아름다운 구족화가이자 사진 작가인 앨리슨 래퍼 / 클립한개로 집 한채를 장만한 카일 맥도널드 / 나무들의 엄마 왕가리 마타이

 

이렇게 14명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큰 꿈을 이뤄줄 작은 가치 1%를 찾아낸 이들의 이야기.  언제가 뉴스를 통해 접했던 안나 데바타산이나 제니 수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이런 아이들이 있었지했는데, 아이들에게 숙제를 열심히 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그뿐인가? 페르디낭 슈발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벅차온다.

 

아이는 비타민 C이야기를 하면서 안나 데바타산과 제니 수오, 그리고 김순권 박사님 이야기가 재미있었단다. 그리고 헬렌 권. 피아노만 치면 될까하고 의문을 제시하는 우리 아이. 피아노만 이라고 할수 없는건데. 하루에 8시간을 피아노를 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이는 알고 있을까? 하지만, 꾸준히 하면 어떤것이든 이룰수 있다는  1%의 가치가 만들어 내는 99%의 기적은 기적이 아니다.

 

정말 아이에게 잘 읽게 해줬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아이 뿐 아니라 내게도 도움이 되는 책. 오늘 부터라도 뭔가를 해야겠다.  지금부터라도 하나를 잡고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1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해 봐야겠다.  트로이를 찾아낸 하인리히 슐리만이나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낸 카일 맥도널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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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이야기 - 가수 이기찬의 서른 그리고
이기찬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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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사랑하면 안되는 거니 / 나도 내맘 어쩔 수 없는 거잖아 / 너때문에 많이 울고 웃으면서 / 그래도 참 행복했었는데 / 일년이면 되니 돌아올 수 있니 / 기다리란 말도 하지 않는 거니 /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 말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 이기찬의 <감기>중

 

오랜만에 <감기>를 다시 들었다. 2002년 말이나 2003년 초 쯤 나왔던 노래였으니, 세월이 참 빠르다. 우리집 작은 아이가 태어 나기도 전에 나왔던 노래이니, 노래만 보면 이기찬이라는 가수가 굉장히 나이가 있는 가수 같은 느낌이 든다.  노래를 들으면서 생각해 보니, 고등학생 가수였다.  그 당시에는 그런 가수들이 흔하긴 했지만,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있어 보이는 그런 외모였던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노안이라는 말은 아니다.  예쁘장한 얼굴의 미소년 이었지만, 고등학생이라기 보다는 대학생 정도로 보였다는 이야기다.   그가 벌써 서른 셋이란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공익근무를 하면서 책을 썼다고 하니, 부지런하기도 하다.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이기찬의 부재를 느끼지 못했으니, 그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때도, 종종 그의 노래를  들었던것 같다.  그의 말처럼 그와 함께 데뷔한 많은 친구들을 지금은 볼 수 없다고 하니 그는 꽤나 건재한 가수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은 대중가요의 부흥기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밀리언셀러 음반들이 종종 등장하던 시기였다.  더불어 이 책의 저자인 이기찬을 비롯하여 많은 고교생 가수들이 등장해 또래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활동했고, 20대 후반부터 30대의 세대들은 그들이 나오는 라디오를 듣고, 그들의 음반을 사며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를 작가와 함께 보내왔다. 그래서 그가 이야기 하는 이야기들이 낯설지가 않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한 30가지의 이야기들은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삶을 이야기 한다.

 

서른 셋. 이젠 아주 어리다고 이야기 할수도 없지만, 많은 나이라고 할수도 없는 그런 나이의 가수가 되어버렸다.  십대의 아이돌이 때로 몰려나오기도 하지만, 신승훈, 김건모와 같은 불혹을 넘긴 멋진 가수들도 건재하니 말이다.  중간에서 중재를 하는 나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그의 이야기 속에는 결혼을 하지 않은 젊은 남자의 장난스러움과 함께 삶이 녹아 있다.

 

물은 이미 엎어졌고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습니다. 길을 걷다 미끄러운 길바닥에 대자로 엎어졌다고 해도 굳이 0.1초 만에 후딱 일어 나지 않아도 돼요. 당신은 이미 엎어진 거니까요. - p.82 QUE SERA SERA 

 

여지나 작가의 말처럼 그의 글은 문장 속 고소한 디테일이 키득키득 굴러다닌다.  그녀의 이야기처럼 마주앉아 커피 홀짝이며 속닥속닥 들려주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예쁘게 생긴 총각이 자신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고 있다. 유머를 곁들여 키득거리다가도 그의 촉촉한 눈을 보면서 이 남자 무슨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15년 차 가수, 이기찬.  어린나이에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향햐서 뚜벅뚜벅 걷던 그 소년이 이제 서른 중반에 다다라서 소년시절의 파릇한 꿈과 청년의 열정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나는 운좋게도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글을 여느 작가 마냥 매끄럽고 세련되게 써내려 가진 않았다.  그럼에도 그의 글에서 향기가 나는것은 그와 동시대에 살던 내 젊은 날의 추억때문이다.  그가 부른 <감기>와 <미인>을 찾아 들으면서 발라드의 귀공자라고 이야기하던 그의 노래가 내 맘을 아직도 촉촉하게 젖어들게 만드니, 참 감사하기만 하다.  어쩜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지.. 여전히 나는 랩보다는 발라드가 좋고, 이 글과 함께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될 그의 새로운 노래가 기대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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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모포시스 - 사도행전 토기장이 성경만화 시리즈 2
뉴라이프선교회 & 모퉁이돌선교회 지음, 고즈미 시노자와 그림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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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사님이 수요예배때마다 사도행전에 이어 로마서를 강해하고 계신다.  성경말씀을 들을때마다 사도들처럼 할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그들의 자기 부인과 주님만을 따르는 모습에서 고개를 들수가 없다.  그리고 지금 사도들의 더 깊은이야기, 성령님이 어떻게 우리들 가운데에서 역사하고 계신지 알수 있는 멋진 책 한권을 발견했다.  감사하게도, 이책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만화로 되어있다.

 

METAMORPHOSIS(메타모포시스)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탈바꿈, 변형, 변태라는 뜻이다. 사도행전이 쓰여진 당시, 복음과 성령의 역사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바이러스처럼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는데, 「메타모포시스」는 당시의 그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지난주에 큰 아이가 성경학교에서 <디모데 훈련>을 수려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주일학교 전도사님을 통해 디모데훈련을 하면서, 아이의 신앙관이 바뀐것 같아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아이는 아이인지라 자신의 행동에 고민하고 주님의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갈급하게 필요했다.  우리 아이에게 복음에 담긴  놀라운 능력을 알려줄 기회였으니 말이다. 


이 책은 일본 뉴라이프선교회의 탁월한 성경만화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이다. 뉴라이프선교회는 전 세계로 성경을 보급하는 선교단체로서 심혈을 기울여 성경에 충실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와 십대를 위한 성경만화시리즈 5권을 완간했다. 신약은 사복음서인「메시야」와 사도행전인「메타모포시스」, 구약은 창세기와 출애굽기인 「뮤트니」, 사무엘상하와  사사기인 「멜락」, 선지서인「메신저」가 있다.  이 성경만화시리즈는 북한을 비롯해서 27개국의 어린이들에게 동시에 복음을 전하고 있단다.  어떻게 북한에 이 책이 들어갔을까 궁금하지만 책 소개에 그렇게 적혀있으니 대단하긴 대단하다.   뉴라이프선교회의 만화시리즈는 철저하게 성경말씀을 근거로 하면서 어린이와 십대에 맞게 생생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그림체가 낯설지가 않다.  성령님이 오시는 모습들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런 그림체가 익숙한 것이 어쩔수 없지만, 너무 일본적이다.  일본 만화를 보면서 일본적이라고 하면 우스운 이야기지만 말이다.

 

메타모포스시, 성경만화시리즈 2권은 초대교회의 시작부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돌아오는 시점부터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들이 시발점이 되어 만들어진 초대교회와 오순절에 성령이 오시고, 성전에서의 여러 기적들과 함께 일곱집사들이 받는 핍박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사울이 나타났다.  스데반 집사를 가장 앞에서 핍박했던 그가 어떻게 회심을 하고 주님의 제자가 되고 어떻게 주님이 그를 쓰시는지 하는 그런 부분들 말이다.  성경으로 읽고 알고는 있지만, 어찌나 자세하게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는지, 아이들 눈높이에 딱인 그런 이야기들이 풀어지고 있다.

 

사울이 바울이 되는 과정이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사도들의 행전이 나온다.  바울의 1.2차 선교여행과 그 여행을 함께 했던 인물들인 바나바와 마가의 행적이 나오고, 그들이 만난 사람들인 디모데의 감옥의 관수들에 이야기 뿐만 아니라, 누가, 아덴, 아블로등의 이야기와 함께 빌립보 감옥, 고린도와 안디옥에서의 만남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렇게 사도행전 한권을 만화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1장과 2장이 끝나면, 교회에 보내는 바울의 편지인, 서신서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빌립보서, 고린도서, 에배소서, 로마서를 통해서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고 있다.

 

로마서를 읽으면서 받았던 은혜들을 만화를 통해서 또 한번 받고 있다. 귀한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성령님이 얼마나 크게 사랑하시는 지를 느낀다.  우리가 무엇이라고 주님은 그 흠 없고 귀하신 목숨을 내어 주셨는지... 그 은혜에 감사하고 감사 드린다.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는 그 은혜를 , 그 사랑에 두손 높이 들고 찬양드릴 수 밖에 없다.  사도들이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 귀한 말씀을 2000년이 지난 지금 내가 듣고 받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거기에 우리아이들과 함께 말씀으로 호흡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나는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뺀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고, 로마에서는 세 번의 채찍질을 당했으며, 한번은 돌에 맞아 죽을 뻔하였고 내가 탄 배가 세 번이가 침몰하였으며 하루 밤낮을 자다 위를 떠돌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선교여행을 할 때면 늘 강도의 위험과 강을 건널 때의 위험과 내 동족으로부터의 위협이 있었으며, 굶주림과 목마름과 추위와 벌거벗음이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영원히 예수님과 함께 할 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 P. 282 / 바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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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레드북 - 100명의 솔직한 초경 이야기 '여자는 누구나 그날을 기억한다'
레이첼 카우더 네일버프 엮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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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크면 언젠가 면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던 거기 말이야. 거기서 피 나!” 엄마는 웃기 시작했다. 나는 엉엉 울면서, 엄마는 내가 죽어 가는 게 기쁜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 P.29

 

내 초경은 언제 였던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살았던 곳은 상습적인 수해지역이었다. 그리고 그때 난 열 두살이었다.  수해로 상가건물에 살던 모든 사람들이 내방이 있는 2층으로 모여들었던 그 시절에 생리를 시작했다.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기까지 그 무서움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나 역시 죽는지 알았으니까 말이다.  내 어린시절, 국민학교 6학년의 초경은 너무 빠른 시절이었다.  아무도 생리에 대해서 언급한적이 없었다. 학교에서 조차도 말이다.  그렇게 초경이 시작되었지만, 깜짝 놀라는 물난리와 함께 내게 온 생리는 그날을 시작과 함께 끝을 내고는 몇개월 후에 다시 찾아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녀석은 이제 매달 빠지지 않고 나를 찾아온다.  임신을 하고 수유를 하던 기간을 빼고는 말이다. 

 


이 새빨간 책이 눈길을 잡은건 딸아이 때문이었다.  올해 열두살이 된 내 딸.  가슴이 잡히기 시작하는듯해서 엄마입장에서는 걱정을 하고 있다.  너무 빠른 여성화는 아이의 성장을 멈추게 하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요즘 대한민국에 사는 아이들이 얼마나 바쁘고 힘든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  이 아이에게 축복이라 말할수는 있지만, 거추장스러운 것 또한 사실인 생리가 너무 일찍 시작될까봐 조바심 내는 것 또한 엄마의 마음일 것이다.  교회를 가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아직은 초경을 시작한 친구는 없단다. 그리고는 그게 뭐냐고 하니 할말은 잃는다.  여전히 학교에서는 성교육이 내 어린시절 처럼 미미한가 보니 말이다.  임신과 출산에 관한 비디오는 보여줬다고 하는데, 여자가 되는 중요한 관문인 초경은 그냥 두리뭉실 넘어간듯 하다.  하지만, 그냥 넘길수는 없는 문제가 우리 아이에게 직면해 있고,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엮어나갔다. 너무 짧아서 이게 끝인가 싶을 정도로 호흡이 짧다. 거기에 1912년의 초경을 치루시던 100세 할머니의 이야기도, 얼마전에 초경을 경험한 10대 소녀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미국 뉴욕에서 아프리카 케냐의 작은 마을까지, 100여 명의 여성이 자신의 초경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그 중에 재미교포의 이야기도 있다. 엄마가 영어를 못해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초경을 경험한 이야기였는데, 그 시절이 워낙에 보수적인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랬으리라 싶다.  지금과는 많은 다르다. 벨트로 생리대를 찼던 시절의 이야기와 템포를 쓰는 아이들.  여전히 우리 문화라는 조금은 거리낌이 있을 수도 있음이 사실이다.  초경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미국엄마들 처럼 자유로움을 위하여 템포를 권하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으니 말이다.  어떤것이 옳다 그르다라고는 말할 수가 없다.  그 사회에 맞는 선택을 할 뿐이다.

 

하지만, 사고처럼 들이닥친 초경을 둘러싼 해프닝을 책은 솔직하고 유쾌하게 보여 준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세이인 동시에 엄마와 딸,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읽기에 부담 없는 성교육서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 또한 확실하다. 워낙에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있어서, 딸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초경이야기와 생리대 사용법도 알려줄 수 있을것 같다.

 

몇해전에 딸아이가 10대가 되기도 전에, 아이를 위해서 천 생리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문컵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리대가 필요 없지만, 화학물질 덩어리인 생리대를 소중한 아이에게 줄수는 없어서, 한땀한땀 바느질을 해서 천 생리대를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쩜, 조만간 사용하게 될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그런 시기가 오면 어떤 행동을 취할까?  환호를 보내면서 가족이 파티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조용히 넘어갈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나 또한 내 딸아이를 위하여 준비를 할 것이다.  집에서 쓰는 생리대를 만든것 처럼, 혹시 엄마가 없을때 일어날수도 있기에, 아이 가방에 비상용 생리대를 준비해 줄것이고, 생리대 상자와 팬티라이너 상자도 만들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축복해주기를... 눈물흘리며, 안아주고 우리 아이가 여자가 될 준비가 되어가고 있음을 축하해주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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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드 한국사 5 - 고려의 과학과 문화 역사로드 한국사 5
김모락 글, MORI 그림, 페이퍼100 기획,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타임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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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많은 초등학생들이 이야기를 한다.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도 물어본다.  "재미있는 만화를 보면서 학교 공부도 잘할 수는 없나요?"  "한국사와 세계사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책은 없나요?" 그리고 그 질문에 딱 맞는 책이 눈 앞에 있다.  재미있고, 새 교과서 내용에, 세계사까지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역사로드 한국사 말이다.   로드라는 말은 요즘 처럼 자주 쓰는 경우가 없었던것 같은데, 실크로드를 재 조명하면서 누들로드라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몬스터로드, 드레곤로드같은 아이들을 위한 책도 많이 생겼다. 그리고 <역사로드 한국사>가 있다.  과거의 길을 책 속 아이들 처럼 함께 뛰어들어 갈수는 없지만, 그 아이들이 가는 길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그 당시를 알수는 있으니 말이다.  



 

5권에서 일행이 도착한 곳은 고려와 무역을 하기 위해 개경으로 향하는 송나라 상선 갑판 위. 바람은 상단 행수의 딸 링링을 보고 첫 눈에 반한다.  링링의 아버지는 무역에 관한 전문가로서 당시 벽란도의 상황과 지역 특색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다.  고려에 도착한 뒤 일행은 TV 사극에서나 봤던 활극을 목격하게 되고, 한 무리를 상대로 검술을 펼치던 선비 하나가 결국 무참히 쓰러지는데, 외국상선과 선비를 통해 5권은 고려의 대외 관계와 무역뿐 아니라, 벽란도, 윤관의 별무반과 9성 축조뿐 아니라, 무신정권까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5권은 사회교과 5학년 1학기 2단원에 나오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 고려를 이야기해준다.  이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고려는 할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보통 1권으로 끝냈던 선사시대나 삼국이야기와는 다르게 고려의 이야기는 4권부터 5권까지 두권에 걸쳐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몽골의 침략과 대몽항쟁을 다루고 있는 삼별초와 공민왕의 자주 운동, 직지심체요절이나 최무선의 화폐, 그리고 문익점의 목화씨까지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잠시 한눈을 팔면 이야기의 맥이 끊겨져 버린다. 하지만, 그래서 만화는 좋다. 맥이 끊겨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또 읽으면 되니 말이다.   문익점의 목화씨 이야기도 재미있다.  문익점의 손자 문래가 실 뽑는 기구를 만들어 내고 문영은 옷감 짜근 기구를 개발해서, 실뽑는 기구를 물레, 옷감을 무명이라고 했단다. 이런 상식을 어디서 배우겠는가?

 

5권은 한국사 뿐만아니라, 중세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황제와 교황의 알력다툼 뿐 아니라, 교황이 세를 업고 일으킨 십자군 전쟁의 배경과 경과및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  교황은 십자군에 참여하는 자는 어떠한 죄든 용서받을 수 있다고 소리치며 전쟁을 선포했고. 이것이 십자군 원정의 시발점이 되었고, 그 당시 종교는 국가와도 맞먹는 강력한 것이 었으니 말이다.  그 뿐 아니라, 르네상스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근대 유럽 인들은 르네상스의 배경을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의 부활이라는 관점에서 보면서 유럽 스스로의 힘으로 근대가 일어섰다고 말하고, 우리역시 그렇게 배워왔다. 하지만, 이슬이가 대변을 해주고 있다.  유럽인의 르네상스는 십자군 원정 이후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무역과의 연계 속에서 발전한 측면이 더 크다고 말이다.  서구적인 관점에서만 유럽사를 보던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유럽 중심이 아닌 전 세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를 끝으로 바람이와 함꼐 말썽의 중심에 있던 그런지가 본부로 돌아간다.  6권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의 행방은 알수 없지만, 이 아이들을 통해서 지구를 파괴하고 전쟁을 일삼는 인류라고 생각하는 미래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전쟁은 나쁘지만 전쟁을 통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들이 보이고, 십자군 전쟁처럼 같은 종교의 싸움이냐 숙명적인 전쟁이었냐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어 준다. 역사는 한쪽만 보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우리가 보는 역사와 유럽이 보는 역사가 다르듯이 우리 아이들은 그 역사를 깊이와 함께 넓게 보길 원한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한다.  이제 고려가 끝나고 조선 이야기로 넘어간다.  6권의 내용이 궁금하다. 아이들 과 함께 빨리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속에 들어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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