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넘버 포 2 - 생명을 주관하는 소녀, 넘버 세븐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2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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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 엠 넘버 포>의 두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올초에 첫번째 이야기를 읽고는 판타지의 세계로 또 다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이 책을 통해서 느꼈으니 말이다.  <아이 엠 넘버 포>는 이야기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영화를 보는것처럼 장면들이 흘러가서 한번 잡으면 손을 떼지 못하는 긴박감이 소설 전반에 퍼져 있는 그런 책이었다.  생각을 하거나, 소설의 미학을 논한다면 <아이 엠 넘버 포>와는 맞지가 않다. 긴박한 사건 전개의 속도가 핵심인 소설, 그 소설이 <아이 엠 넘버 포>다. 



 

전작은 세판인 헨리의 죽음과 함께, 버니 코사, 샘 그리고 넘버 식스와의 여행으로 마무리를 지었었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인 <아이 엠 넘버 포 2>는 생명을 주관하는 소녀, 넘버 세븐을 명명하고 있다.  드디어 다른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어디에서 이아이들은 몸을 숨기고 있었을까?

 

놈이 정말 순식간에 허리춤에서 칼을 빼내 그대로 내 머리를 내리쳤어. 정말 순식간이어서 피하고 말고 할 틈조차 없었어. 레거시도 나타나지 않은 상태였고. 근데 정말 놀랍게도 칼은 내 머리에 박혔는데 정작 놈의 머리가 쩍 갈라졌어. 나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어. 놈들은 넘버 원부터 넘버 파이브까지 죽여야만 나를 죽일 수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던 거야. -  P. 51

 

번호순이 아니면 죽일 수 없다는 것이 적들로 하여금 아이들을 제거하기 어렵게 하고, 아이들 또한 앞 번호 아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이 더욱 위험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행성의 미래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번호가 임박한 동료를 구해야 한다. 이들의 싸움은 자신을 위한 싸움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이 넘버 포 주위로 모이기 시작한다.

 

넘버 포와 넘버 식스, 그리고 샘의 이야기와 함께 다른 축에서는 수녀원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넘버 세븐, 마리나의 이야기가 전개되어진다.  세판의 의문을 잊어버린것 같은 에멀리나. 그리고 마리나 주변에 나타난 작은 소녀, 엘라.  마리나는 에멀리나가 숨겨둔 로리언의 함을 찾아야만 한다. 그녀는 느끼고 있다. 그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에멀리나의 도움 없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는 레거시와 함께, 마리나는 다른 아이들을 찾기 시작한다.

 

<아이 엠 넘버 포>는 전 6권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란다.   전편에 이어서 방대한 싸움을 예고하는 것처럼 모가도어인들은 모습을 변화하여 나타나고,  아이들의 레거시는 눈을 반짝이게 만든다.  손에서 빛이 나오는 넘버 포, 투명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넘버 식스, 생명을 주관하는 넘버 세븐, 투시가 가능한 넘버 나인과 로리언에서 날아온 넘버 텐까지.  아이들의 레거시가 발할때 마다 책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뿐인가? 넘버 세븐이 머무는 한겨울의 스페인 산맥 속 수녀원의 황량함과 고립감, 넘버 포 일행이 도망 다니는 미국 대륙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자연 경관이 맞물리며 둘의 시선이 교차 서술되고 있어, 극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들의 본격적인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두 시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이 책만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었는가? 과대광고가 아님을 전작을 읽었을 때 부터 알고 있었다.   두번째 이야기, 생명을 주관하는 소녀, 넘버 세븐을 읽고 난 지금 난 또 다시 패닉상태가 되어버릴것 같다.  다음이야기가 나올때까지, 이들을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모가도어인들에게 잡힌것 같은 샘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살아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다음편이 빨리 나오기를 바란다.

 

"기자의 피라미드는 로리언 인들이 지은거야?" " 일부는. 대부분은모가도어 인들이 지은거야." " 만리장성은?" "사람들" "뉴멕시코 로즈월은? "나도 카타리나에게 물어봤는데, 모르겠대." "잠깐, 모가도어 인들이 지구에 온 지는 얼마나 됐어?" "우리만큼이나 오래" - P.158 샘과 넘버 식스의 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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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름 2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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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크보스 군이 공명술을 무모하게 사용했다는 점이 그가 공명술의 기본적인 원칙들에 정통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 주십시오. P.65

 

총장의 한마디가 신입생 크보스를 1스팬(11일)도 안된 사이에 대신비 과정을 들을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그리고 크보스에게 언제까지인지 알수 없으니,헴 교수를 확실하게 적으로 만들게 해 버렸다. 갈퀴가 달린 채찍 세대를 맞는 조건으로. 이렇게 열다섯살 크보스의 대학생활이 시작된다.  뛰어난 신입생 크보스가 공명술로 헴 교수를 위기에 빠뜨리고, 그로인해 그는 대신비 과정을 듣는다. 그리고 채찍질과 함께 <피를 흘리지 않는 크보스>라는 애칭을 얻게 된다. 이똑똑한 녀석이 지혈역활을 하는 마취제가 무엇인지 알고, 그걸 미리 먹었을 것이라고 누가 알았겠는가?  



 

불꽃처럼 빨간 머리를 가진 열다섯 소년.  이 소년이 해야 할 일은 오로지 다음 학기를 다니기 위해서 가능한 많은 수업을 듣는것 뿐이었다.  대학에서 사귄 친구들, 시먼과 윌럼은 알수조차 없는 가난은 그를 죽어라 공부를 하게 만들지만, 헴교수의 반감을 사고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는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크보스 엘리어, 여름학기, 등록금:탤런트화 세 닢, 조트화 아홉 닢, 드래화 일곱 닢.'  이 등록금 영수증이 임레에 '데비'를 찾아가야만 하는 이유였다.  "서명 같은 건 필요없어. 약간의 피만 있으면 돼. 이 핀 깨끗한 거야. 피 세 방울만 내주면 다른 건 필요없어."(P.172) 공명술을 배우고, 대신비과정을 듣는 이에게  피를 달라니, 너에 목숨을 달라는 말이다.  그냥 돌아가려고 했다.  전당포 창문을 통해서 다 낡은 류트를 보기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어쩔수 없는 음유시인이고 극단원이다.  아버지가 연주하던 류트. 망가져버린 류트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었다. 류트에 대한 유혹은 피 세방울 보다 훨씬 달콤하고 유혹적이었으니까.  손에 피가 나도록 류트를 튕기고 튕기면서 시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임레시 심장부에 위치한 에올리언은 또 다른 꿈을 꾸게 만든다.  모든 음악가들이 은을 지불하고라도 노래를 부려는 하는것에는 이유가 있으니까.  가장 뛰어난 음악가에게만 주어지는 백파이프는 크보스의 삶을 바꿀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는 부르기 시작한다. <세이비언 트랠리어드 경의 이야기>를.   여성과 듀엣으로 불러야 하는 그 노래를... 그의 앨로인은 누구인가?  하나의 끊어진 현. 6개의 현으로 노래를 이어가는 크보스와 앨로인.

 

그녀가 미소 지었다. 따뜻하고 달콤하고 수줍은 그 미소는 펼쳐지는 꽃잎을 떠오르게 했다. 다정하고 정직하고 약간 당황한 얼굴. 그녀가 미소를 지을때 내 기분은...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 거짓말로 꾸며내는 편이 오히려 쉬울 것이다. P.274

 

드디어 크보스의 첫사랑이 시작된다.  6개월전 마차를 함께 탔던 어여쁜 아가씨. 데나. 그녀가 그곳에 있었다. 너무나 자유 분방한 그녀. 그녀를 보기 위해서는 어떤것이든 할수 있을것 같은데, 자꾸만 사라져 버리는 그녀. 데나. 그녀는 크보스를 잊은 것일까? 만나면 사라지고, 다시 만나면 또 다시 흔적 없이 사라지는 그녀와 크보스의 이야기.

 

왕 암살자 연대기 시리즈를 여는 첫 번째 이야기, [바람의 이름] . 전 3권중 2번째 이야기까지 읽어 내려갔다. 이제 다음편이 옆에서 나를 기다린다.  크보스의 대학생활은 영웅이 어떻게 만들어 지나를 보여주는 것 같다. 모르는것 없는 이 똑똑한 녀석도 사랑앞에서는 움짝달싹 못하지만, 그가 행하는 치기어린 행동들이 그나마 크보스를 열다섯 소년이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2011년 3월에 출간된 제2권 [현자의 두려움(The Wise Man’s Fear?근간)]과 3권 [돌의 문(The Doors of Stone?근간)]도 서울문화사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언제 나올지 기다리는 시작이 무척이나 더디게 갈것 같다.

 

브라보를 연신 외치게 만드는 패트릭 로스퍼스는 7년 여에 걸친 집필 끝에 대학 졸업을 2개월 앞두고 마침내 《바람의 이름》을 완성했단다. 원고를 들고 여러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으나 줄곧 거절당하기만 했다가 DAW 출판사의 눈에 들어 2007년에 출간했다하니, 작가가 어떻게 풀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방대한 이야기들을 머리에 담고 있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야기를 펼치는 순간 이야기는 현실이 될것 같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읽어 내렸던 영웅담들은 어린시절의 이야기는 극히 적은 양만을 이야기 해 왔다. 크보스처럼 애버린을 만날 당시부터 이렇게 길게 청소년 기를 이야기하는 책은 없었던것 같다. 헤리포터처럼 어린아이를 모델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열다섯 소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혀, 소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것은 현재의 크보스와 과거의 크보스가 끊임없이 교차해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굉장히 재미있다.  두서없는 긴 이야기가 필요없는,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을수가 없는, ,반지의 제왕>이나 <헤리포터>만큼 강렬한 책이 될 것 같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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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새싹 인물전 44
김종광 지음, 백보현 그림 / 비룡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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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소설 [양반전]과 [호질]을 통해 ‘글로써 양반을 꾸짖은 실학자’로 널리 알려진 실학자 박지원. 개구진 삽화로 꾸며진 책을 만났다.  실학자 박지원, 호는 연암.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은 이게 다였던 것 같다.  청의 문물을 들여와 우리것으로 만든 인물. 그정도가 끝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어린이 책이라고만 생각했던 비룡소에서 나온 새싹 인물전 44번째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다.

 

저학년 아이들은 엄마는 무엇이든 다 안다고 생각을 한다. 책을 좋아하는 덕분에, 아직까지는 아이가 물어보는 질문에 막혔던 적은 없지만, 이 귀여운 일러스트의 인물전을 읽으면서 내 지식이 얼마나 얕은지를 알게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럼 박지원이 어떤 인물인지 들어가 보자.





박지원은 1737년 조선의 이름난 양반가에서 태어났다. 장인 이보천과 처삼촌 이양천에게서 역사와 문장을 배웠고, 스무살 무렵부터 소설 쓰기에 열중해 [마장전], [예덕선생전], [양반전] 등을 썼다. 박지원의 소설은 백성들의 삶을 보살필 생각은 않고 제 욕심만 채우는 못된 양반들을 따끔하게 꼬집기 위한 것이었다. 박지원은 백성들을 위해 일할 관리를 뽑는 과거 시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과거 시험 치르기를 포기했다. 그 대신 백성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학문을 연구하기로 결심하고, 뜻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북학파’를 이루었다. 상업과 공업을 발전시켜야 나라 살림이 넉넉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박지원과 북학파는 청나라의 앞선 기술을 배워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자고 주장했다. 1780년 청나라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을 따라 청나라를 여행한 박지원은 여행 기록과 대화, 연구한 내용을 모아 [열하일기]를 썼다. 


[열하일기]는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재미있는 소설, 폭넓은 지식을 담은 특별한 책으로, 박지원의 연구 내용이 담겨 있는 역작이라 할 수 있다. 박지원은 1786년 쉰 살에 토목 공사를 맡아보던 선공감에 관리로 등용되었고, 평생 동안 연구해 온 실학을 활용해서 백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시험하고 연구했다. 벼슬을 그만둔 뒤 쇠약해진 박지원은 1805년 숨을 거두었다.

 

이렇게 긴 내용이 몇페이지 되지 않는 저학년용 아이책속에 다 들어있다.  고집이라면 한 고집 했던 박지원. 왜 연암이라는 호를 썼는지도 이 얇은 책을 통해서 알았다. 실학사상은 상공을 위한 사상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을 조선시대에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선구자다. 그런 선구자들 덕분에 세상은 조금씩 더 발전해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세대가 바뀌어도 우리 아이들에게 롤모델로 다가온다.  과거시험에서 남의 글을 흉내 내어 쓰기 싫다며 답안지에 늙은 소나무와 큰 바위만 그려놓고 나올수 있는 배짱을 가진 인물은 자신만의 생각이 완벽하게 구축되었기에 가능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그는 그런 그의 사상으로 과거를 포기하고 선비로서 학문을 연구하고 글을 쓰면서 살았다.   하지만, 세상은 인재를 묻혀버리지는 않는것 같다. 끝내 그가 선공감에 관리가되고 백성들을 위해서 사는 것을 보면 말이다.

 

[열하일기]가 모두 26권으로 이루어졌다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1권부터 7권까지는 일기형식으로 여행 도중 겪은 일을 정리했고, 8권부터 26권까지는 새로운 경험이나 생각, 학자들과 나누었던 이야기 뿐 아니라, [허생전]과 [호질]같은 소설이 들어있단다.  양반이었음에도 영반의 어리석음을 재미나게 꼬집어 이야기 할 수 있었던, 박지원.  연암의 글들이 얼마나 많은 그당시 젊음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지금 나는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조선인의 마음과 생각을 담고있는 연암체가 가득한 그의 글들이 궁금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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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 : 영추편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3
주춘재 글 그림, 백유상.정창현 옮김 / 청홍(지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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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 무턱대고 읽어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버스안에서 책을 읽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놀란다. 계속 나를 본다. 한의대생이세요? 이렇게 어려운 책을...  만화를 읽는데, 놀라면서 묻는다. 침술에 관심있어요하고는 계속 읽어내렸다.  이책이 뭐길래, 그렇게 놀랬을까?
 

내경()이라고도 하며, 의학오경()의 하나이다. 중국 신화의 인물인 황제와 그의 신하이며 천하의 명의인 기백()과의 의술에 관한 토론을 기록한 것이라 하나 사실은 진한()시대에 황제의 이름에 가탁()하여 저작한 것 같다. 이 책은 원래 18권으로 전반 9권은 소문(), 후반 9권은 영추()로 구분된다. 소문은 천인합일설() 음양오행설() 등 자연학에 입각한 병리학설을 주로 하고 실제치료에 대한 기록은 적다. 영추는 침구()와 도인() 등  물리요법을 상술하고 있으며, 약물요법에 대하여는 별로 언급이 없다. 현존하는 내경으로는 당()나라의 왕빙()이 주석()을 가한 24권본이 있으며, 이보다 앞서 수()나라의 양상선()이 편집한 《황제내경태소()》 30권이 있었으나 소실되고 전해지지 않는다. 

인간의 육체를 작은 우주로 보고 의학문제를 논한 자연철학적 이론 의서로서 중국 의학이론의 기초를 형성한 중요한 문헌이다. 이상은 황제내경에 대한 두산백과사전에 나와있는 설명이다.  읽는 내내 황제와 기백이 나오는걸 보고는 이런 이야기구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한문도 많을 뿐더러, 기초 지식이 없이 책을 읽으니, 무슨내용인지 알수가 없어서 백과사전을 찾아봤다. 

책 속 황제는 아는게 너무 많다. 기백에게 물어보고 소유, 백고등에게 물어보고, 답이 흡족하면 웃으면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를 한다. 어떤때는 명의인 기백,소유, 백고보다도 아는 것이 많다. 그래서 황제내경인가 보다. 황제내경은 양나라 때의 전원기가 처음으로 간략하게 저술하여 내려오면서 많은 저자들이 보완, 주석, 주해를 하여 동양의학의 원전으로 추앙받는 경전으로 되었다.  그러므로 동양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황제내경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동양의학은 황제내경을 익히는 과정을 통하여 학문적인 배경, 원리, 이론을 알 수가 있고, 양생과, 섭생 그리고 진단과 치료에 까지 이용할 수가 있다고 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는 침술에 관한 여러가지 사실을 알수 있으리리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침술이라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도통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우선 소침과 대침으로 나뉘어 지는 침이 침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서 또 틀려진다. 사람의 몸엔 경맥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경맥을 기혈이 순행하는 일정한 통로가 있고, 이 경맥에 침을 놓을때 빠르게 하고 느리게 하는것에 따라서 자침이 틀려진단다.   자침이라는것은 침을 놓는 것을 말한다.  보법과 사법이 여기에서 쓰이는데, 처음 책을 읽을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왔다갔다한다.  책 한권을 끝까지 읽어내리니, 워낙에 보법, 사법, 자침이라는 말이 많이 나와서 알겠다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다.
 
인간의 몸은 우주 하나를 축소해 놓은 것같다.  어찌나 생소하고 어려운것이 많으니, 정신이 없음에도 분명 한가닥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이 이야기에 책속 황제는 경탄을 한다.  너무나 멋진 답을 풀어낸다고. 아마, 중국 신화속 화타라는 인물들이 황제와 이야기하고 있는 이들이 아닌가 싶다.  책 날개에 <황제 내경>을 읽지 않은 한의사는 많지만, 이를 읽지 않은 명의는 없다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황제 내경>은 한의학의 기본중의 기본이란다.
 
책이 아니었다면, 이 귀한 책을 보기나 했을까 싶다.   잘 모르고 어려운 단어가 많았지만, <황제 내경 -영추편>을 읽고 나서 <황제 내경 - 소문편>이 여간 궁금한게 아니다.  소문과 영추가 하나라 하니, 조만간 시간을 내서 이번엔 <소문편>을 한번 봐야겠다.  어렵긴 했지만, 읽고나니 뿌듯하다. 그래도 침은 잡지 말아야겠다.  영... 혈자리를 찾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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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름 1 왕 암살자 연대기 시리즈 1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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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무르익었을 때 그 아이에게 어떤 선택의 길을 열어줄 수 있을지, 그것만 생각하고 있으면 되네. 그 아이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이름을 남길걸세.  그 애가 선택하는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겠지. P.167 

 

열두살 소년을 두고, 신비술사가 이야기를 한다. 소년에 아버지에게. 이 아이가 무엇이 되든 최고가 될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얼마후 애번시는 그 소년에게  <<수사학과 논리학>>을 남기고 떠나 버렸다. 소년은 애번시만 떠난줄 알았다.  남들보다 철이든 소년은 부모님을 위해서 혼자 산책을 했을 뿐인데, 그에게 보여진것은 소년이 머물던 곳, 그들의 유랑극단에 파괴와 챈드리언들의 공허한 눈뿐이었다. 이제 그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열두살 어린 소년의 삶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나.  

 

수천 가지 소문 속에서 전설적인 영웅으로, 때로는 악인으로 명성을 떨친 크보스는 이름을 숨기고 웨이스톤 여관의 주인으로 살고 있다. 평화로운 마을 주변에 갑자기 신화 속의 악마적 존재, 대형 독거미가 출몰하고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에 빠진다. 크보스는 마을 사람들 몰래 대형 독거미를 혼자서 퇴치하기 위해 나서고 독거미의 습격으로 죽을 위험에 처해있던 한 남자를 구해 여관으로 데려온다.  깨어난 사람은 귀족이자 왕국 연대기작가. 그는 크보스가 왕국의 ‘전설적인 영웅’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예기치 않게 연대기 작가에게 정체를 들킨 크보스는 모든 이들이 묻고 싶었으나 묻지 못했던 그의 과거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고통에 대처하는 능력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이 보유한 가장 위대한 능력이라 하겠다. 고전 사상에서는 마음의 네 가지 문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데, 모든 이들이 필요에 따라 그 문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는 논리다.  첫째, 수면의 문.  둘째, 망각의 문. 셋째, 광기의 문, 넸째, 죽음의 문. 마지막 문은 안식처다 - P. 227 

 

너무나 평온할 것만 같았던 크보스의 삶은 가족이 몰살당한 뒤 혼돈만이 남게 된다.  몰살당한 후 숲속에서 잠자는 동안 전날의 고통스런 기억들 대부분은 망각의 문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테르비언으로 들어간다. 얻어맞고, 굶주리던 그곳에서도 트래피스의 지하실과 같은 안식처가 있었고, 3년의 삶은 그를 붙드는 것 같았다.

 

생활이 점점 편안하게 느껴졌다. 만일을 대비하여 조금씩 돈을 모으는 것 외에 아무런 목적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무언가를 위해 살아간다는 느낌도 없고, 기대하는 것도 없었다. 훔칠만한 물건을 찾고 소소한 재밋 거리를 추구하며 하루하루를 흘려보낼 뿐이었다. - P.308

 

부둣가의 반기라는 술집에 이야기꾼, 스카피의 입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란레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다시 일어서야만 했다.  애번시가 그에게 이야기했던 것을 이룰때가 된것이다.  란레이야기속 숨겨져 있는 진실, 챈드리안. 애번시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했을까?  애번시가 남긴 책속 문구 <크보스에게, 대학에 들어가 굳건히 자리를 잡고 나를 자랑스럽게 해다오. 네 아버지의 노래를 기억하고 어리석음을 경계해라. 네 친구 에번지>  부르지 말아야 할 노래를 불렀다고 그들은 이야기 했다. 이제 크보스는 대학으로 향한다.  그의 인생 여정은 어떻게 변할까?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플래시 포워드>의 로버트 J.소어의 이야기에 동참한다. 패트릭 로스퍼스 만세! 새 거장이 판타지 세계를 활보한다! 브라보! 브라보!를 외치고 외쳐도 부족하지 않은 크보스의 이야기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모든것이 다 들어있다. 음악, 예술, 문학과 판타지 까지.  스무살시절에 판타지 소설이 모든것을 휩쓸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실로 오랜만에 판타지 다운 판타지를 만났다. 가장 위대한 마법사들만이 배울 수 있다는 자연과 공명하는 법과 모든 존재의 비밀 이름을 알기위해 부딪치는 크보스의 모습은 혼을 빼어버리듯 책장을 넘기게 만들어 버린다.  신비로운 마법같은 이야기. 신비술사로 명명하는 그의 이야기들이 다른것을 다 방해를 하게 만든다. 오로지 크보스만을 보게 만들어 버린다.  열다섯 어린 소년을 보면서도 전혀 그 나이를 느낄 수 없는 영민함. 판타지와 무협지속 주인공들의 모든 요건을 갖춘 크보스의 다음 이야기는 어떨까?  그에 다음이야기가 기대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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