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2 고우영 초한지 8
고우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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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샐러리맨 초한지>라는 드라마가 얼마전에 종영을 했단다.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 이범수가 유방역을 맡았다는 걸 초한지를 읽으면서 알았다.  딸아이가 이야기를 해줘서 말이다.  드라마에서 이범수는 바보란다.  아마 딸아이도 초반만 봤던 것 같다.  바보가 왕이 되긴 힘드니까 말이다.  물론, 지금 <초한지 2>까지 읽었는데, 책속 유방도 바보다.  어찌 어찌 운이 좋아 승승장구하는 인물이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죽지도 않은 진시황의 무덤을 만들기 위해서 온 고을에 장정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1권에서 늦으면 사형이라는 법을 만든 덕분에 모두들 빨리 빨리 무덤을 만드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유방.  고을 주민을 데리고 목적지인 역산으로 간다는 사람이 시간만 낭비하고는 해산명령을 내려버린다.  그런데도 이상도 하지.  사람들이 그냥 유방을 따른다.  갈곳도 없고, 같이 있으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모인 30명이 강도가 되어버렸다.  영웅은 시대가 만든다고 했던가?  요상도 하지.  진시황이 죽고 스물한살의 왕이 된 호해의 폭정덕분에 사또가 되어버린다.

 

 너무 심한 폭정은 붕기를 일으킨다.  처음 스타트를 끊은 건 진승과 오광이었다.  뛰어난 연출로 초나라 재건에 목숨을 바치겠다는 진승. 한번 거사가 성공하자 이곳 저곳에서 따르는 무리가 합세하면서 그 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된다.  장초왕이 된 진승.   봉기는 성공을 이루지만, 봉기하고부터 겨우 6개월 되던 때 마부에게 목이 잘린다.  이제 봉기의 스타트를 끓은 진승이 이렇게 사라지고 드디어 항우와 유방의 판이 시작된다.  초한지의 진정한 이야기로 들어갔다고 해야할까?

 

 왕족임에도 살아남기 위해서 비렁뱅이 짓을 하고, 서희에 기둥서방 노릇을 하는 것처럼 행동을 했던 한신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서희의 죽음으로 모든 희망을 버린것 처럼 보였던 한신에게 상희는 왜 살아야만 하는지를 알려준다.  아직은 전쟁의 천재라는 그의 진모가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2권을 넘어서면서 한신의 모습이 그려질 것 같다.    그럼, 항우는 뭘 하고 있을까?  항우장사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 항우.  항량과 항우는 초나라를 받든다는 대위명분이 뚜렷한 정통군 신분이 되기위해 왕족 미심을 찾아낸다.

 

 미심을 중심으로 영웅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 속에는 패현땅 유방도 있었다. 이렇게 갓 마흔이 된 유방은 스물다섯의 항우를 만난다.  영웅들이 모이면 무서워 떠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진나라 황제는 격전의 장수 장한을 내보내고, 장한과 항우의 싸움이 시작된다. 2권은 그들의 싸움으로 끝을 맺는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는 3권을 읽어봐야 할것 같다.  고우영 선생은 작가의 말에서 중국역사상 초한지만큼 상큼한 드라마가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  전쟁의 역사를 어떻게 상큼하게 그려내셨는지는 더 읽어봐야 한다.  그래서 다음권이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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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1 고우영 초한지 1
고우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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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때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를 처음 접했던 것 같다.  무협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신문에 연재되는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는 신세계였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는 어린 눈에 어찌나 야하게 보이던지, 사람들이 없을때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림을 잘 그린것도 아니다.  사실, 여전히 난 고우영 선생님을 생각하면 캐릭터들이 비엔나 소시지 같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별스럽게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우영 만화에 열광적일 때 그의 만화를 본 기억이 그리 많지는 않다.  고우영 선생님이 타계하신지 7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그분의 만화에 빠지기 시작했다. 

 

 

 작은 아이 덕분에 장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나라와 초나라의 싸움.  사각의 작은 판안에서 王을 지키기 위해 馬, 包, 車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象과 卒들이 움직이는 싸움판.  서양의 장기와 다르게 졸 한마리가 왕을 잡을 수도 있는 그 작은 판안에서 움직이다 초한지 내용을 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엔 작은 아이가 만화책을 사달라고 조르길래, 인기작가 만화고 궁금해서 샀는데, 아직 아이가 읽기엔 무리가 있다. 역시 야하다.  내 눈엔 말이다.  그래서 남편과 둘이서만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생각이 드는 건, 초한지를 읽은 후엔 고우영 선생의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겠다다. 

 

1권은 진시황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시황제의 폭정, 안하무인, 만리장성과 불로초를 구하기 위한 장면등 시황제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덕분에 시황제와 그의 아들 호해까지 어찌 그리 무자비 한지 알게 되었다.   그림은 무자비함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만화의 특성상 머리로 생각하면 아찔한데,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상당하다.  그냥 넘어간다.   읽을때는 이런 이런 하다가, 생각을 하는 순간 그 잔인함에 치가 떨린다.  시황제 이야기와 함께 유방과 항우, 한신의 이야기가 간간히 나오긴 하지만, 아직은 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에피소드는 진시황의 꿈이야기 정도다.  진시황의 꿈속에서 태양이 떨어진것을 보았는데, 태양을 청의 동자가 가지고 가자, 홍의 동자가 나타나서 끈질기게 태양을 빼앗았다는 이야기.  꿈을 꾼후 진시황은 꿈속에서 본 홍의동자를 없애기 위해 모든 힘을 동원하지만, 그 넓은 중국에서 사람 하나, 그것도 꿈속에서 본 사람을 찾는게 어디 쉽겠는가?  우리야 고선생님 덕분에 꿈속의 홍의동자가 유방이라는 것을 알지만 말이다.

 

 유방이라는 이름 덕분에 노친네 젖통이라고 불렸다는데, 이건 진실인지 고우영 작가의 위트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유방이라는 인물이 독특하긴 독특한 듯하다.  하는것 없이 주변인물들을 너무 잘 만난다.  왕은 하늘이 내린다는게 맞는 말일까?  비렁뱅이같은 인물이 어찌어찌 뭔가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부인을 얻은것도 그가 한것이 아니다.  관상이 천하제일이었다고 우리의 고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런지 아닌지도 잘을 모르겠지만, 유비의 조상인 유방. 꽤나 특이한 인물이다.   특이함으로 따지면야 항우도 따를 자가 없지만 말이다.   楚漢誌.  초나라와 한나라의 이야기를 기록 한 책.  이 이야기가 무지하게 궁금해지는 이유는 분명 고우영 선생의 만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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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네이트 1 - 교실은 내가 접수한다 빅 네이트 1
링컨 퍼스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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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장 머리를 하고 있는 이 녀석, 네이트 때문에 집안이 들썩 거렸다.  아이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  만화스러운 그림에 네이트 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갸우뚱했다가,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작은아이 수준에 책이 맞나 싶었다.  작은 아이는 올해 3학년이다.  몸집이 작아서 더 어려 보여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어린 아이로 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이거 어렵지 않을까?  오산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으로 네이트가 나와서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맞지 않을까 싶었는데, 작은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물론, 큰아이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건, 만화가 많다는 거다.  그림컷을 만화처럼 그려놓아서 그런지,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숨은그림 찾기같은 그림들과 책 앞과 뒤에있는 많은 놀잇감들.  정말 난리가 났다.  책을 읽기전에는 책 앞표지에 나와있는 암호문구를 풀겠다고 정신이 없더니,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두녀석이 머리를 맞데고 이름 숨바꼭질을 찾고 있다.  아이들의 혼을 쏙 빼어놓은 이책... 어떤 녀석이 나오길래, 이런지 들어가 보자. 왜 이렇게 아이들의 정신을 쏘옥~ 빼놓는지 말이다.

 

 

 네이트는 잘하는게 많다.  네이트가 위대한 업적을 이룰 분야로는 학교 축구부 골키퍼니까 축구, '연체동물의 주인님'이라는 록밴드도 만들었으니 음악, 선생님들 모습을 웃기게 그리는게 전문이니까 만화가, 그리고 완전히 잘하는것 책상축구.  하지만 이걸로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죽었다 깨어나도 잘 할 수 없는 것들도 있긴 하다. 오페라, 수중발레, 고양이 털 손질 하는 것 같은 것.   프랜시스는 네이트의 단짝 친구다.  오늘은 프랜시스가 뭘하고 있을까? 망원경으로 프랜시스를 보는데, 이건 정말... 프랜시스가 사회교과서를 읽고 있다.  뭐지? 오늘 사회시험이 있는날인가? 사회공책도 안가지고 왔는데, 어떻하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회시험을 안볼 방법.  작전 1. 꾀병,  작전 2. 다친 척.  작전 3. 비극적인 사고,  작전 4. 진실.  가능한것이 없다.  그냥 학교를 빼먹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학교는 '기계'때문에 불가능하다.   기계가 뭔가하면... 1.좌석 배치도, 2.출석부, 3.교실 도우미, 4.행정실 선생님. 걱정 걱정, 걱정이 산더미 같은 네이트에게 프랜시스의 말... "무슨 사회 시험?" "그럼, 사회 교과서는 왜 읽고 있었는데?" "내가 워낙 공부하는 걸 좋아하니까!"(p.57)

 

 테디가 준 포춘 쿠키 속 글귀 <오늘 당신은 모두를 압도할 것이다.>  이렇게 좋은 점괘가 나오다니.  무슨일이 일어날까?  멋진 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 수업시간 마다 반성을 요하는 분홍색 벌점 카드를 받는 네이트.  고드프리 선생님 시간엔 선생님 별명을 적었다가 무례하게 행동함이라는 쪽지를,  네이트 선생님 시간에 수업시간에 반 친구를 모욕했다는 벌점 카드. 로사 선생님 시간에 그림을 바꿔지기 하다가 우울한 벌점 카드. 점심시간엔 깍지콩 사건때문에 벌점 카드. 존 선생님 시간엔 존선생님 바지를 입었다가 벌점카드를, 스테이플스 선생님 시간엔 시험지가 찢어져서 벌점카드를. 갤빈 선생님 시간엔 웃었다고 벌점카드를...  이제 반성의 시간을 가질 시간.  체르위키 선생님 한테로..  "네이트. 아무래도 네가 신기록을 세운 것 같구나."(p.215)  신기록이라니. 무슨 신기록? "지난 몇 년 동안 하루에 벌점 카드 네 장을 받아 온 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아주 드물게 다섯 장을 한꺼번에 받은 애들도 있었어.  여섯 장 받은 학생은 딱 한 명 뿐이었고.  하지만 하루에 벌점 카드 일곱 장을 받아 온 아이는 없었어. 이제까지는.."(p.216)

 

 앗싸라아아비앗!  드디어 이루어졌다.  모두를 압도 했다는 말씀.  모두를 이렇게 압도했다고 좋아하는 네이트.  학교 신기록 보유자라고 난리가 났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스러운데, 네이트는 아니다.  공부잘하는 누나는 이중인격이라고 생각을 하는 네이트.  어쨌든, 아이들은 난리가 아니다. 가장 재미 있었던 장면은 존 선생님의 바지를 입고 수건을 잔뜩 집어 놓는 장면이란다.   초등 중학년 책으로 200페이지가 넘으니 상당한 분량인데, 책의 반이 만화같은 삽화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두께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작은 아이는 글보다는 그림 위주로 보니 그런 것 같고, 큰 아이는 책이 좀 두꺼워도 금방 금방 넘어간단다.  그만큼 재밌단다.  개구쟁이가 나오는 책들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책을 다 읽고 처음 한 말이, "2권은 언제 나와?" 였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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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과학자 프래니 6 - 복제로봇을 물리쳐라 도시락
짐 벤튼 지음,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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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래니 6권을 읽은 지가 쫌 된 듯하다.  쫌 이란 것이 몇년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몇 주 정도.  읽고 리뷰를 써야지 하고는 다른 책에 눈을 돌리는 바람에 그냥 넘어가 버렸다.  물론, 작은 아이와 함께 읽었다.  프래니를 읽기 시작한 것이 작은 아이 덕분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몇일 전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다가 작은 아이가 뜸끔없이 이고르를 이야기하는게 아닌가.  뭔가 했다.  샌드위치랑 이고르...  기억이 가물가물.. 아 참, 어떤 책에서 이고르가 샌드위치로 변했었는데, 뭐였지?   결국 또 아이 덕분에 이고르가 궁금해서, 프래니가 궁금해서 또 읽었다.

 

 

 6권에서의 프래니는 너무 지쳐 보인다.  지금까지의 프래니와는 다르다. 뭔가 만드느냐고 정신이 없던 프래니가 아니라, 뭔가를 배우느냐고 너무 바빠다.  물론 프래니가 원해서 배우는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길 바라는 엄마 덕분에 축구, 백파이프, 요리 등을 배우느라 정신이 없는 프래니.  그래도 사랑하는 엄마의 말을 따르는 것이 힘이 들다.  프래니 답지 않게 갑자기 착해 졌을까?  어쨌든, 그덕분에 프래니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연구에 몰두하거나 조수 이고르와 함께 놀아 줄 시간이 부족하다.  그뿐인가?  너무 바쁘니까 머릿속이 엉망진창.  하는 일마다 실수를 저지른다.

 

 이제 프래니6권의 제목이 왜 <복제 로봇을 물리쳐라>인지 나올 때가 되었다.  프래니가 내놓은 해결 방법, 복제로봇을 만들어라.   엽기 발명가답게 프래니가 이번엔 프래니의 복제 로봇을 만든다. 그것도 세개씩이나.  왜 세개냐구?  축구도, 백파이프도, 요리학원도 다녀야 하니까 말이다.  그냥 하나만 만들지 세개나 만든것이 화근이다.  처음엔 어찌나 좋던지..  아무도 복제로봇인지 모르고, 모든지 잘하는 복제 로봇덕분에 프래니 엄마가 정신이 없다.  이젠 프래니 엄마가 지쳐버렸다.  그것뿐이라면 말을 안한다.

 

 프래니는 엄마가 프래니에게 말하듯이, 로봇들에게도 열심히 노력해서 최고가 되라고 한다. 그리고 로봇들은 최고가 되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는 엄마와 가족들을 없앨 계획을 만든다.  이 짧은 시간에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었다니.  그것도 세개나.  프래니가 이를 막으려하자,  로봇들끼리 모의하여 프래니 일가족을 처치하려는 계획을 꾸민다.  프래니 닮은 로봇이 셋이나 있으니 여간 머리아픈것이 아니다.  로봇들도 어찌 이리 뛰어난지.  그 과정에 이고르가 샌드위치가 된다.  그리고 이 샌드위치로 인해서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샌드위치가 된 이고르는 특별 요리법덕분에 다시 강아지가 되고, 물론, 프래니는 복제 로봇들도 물리친다.

 

 아이는 큭큭하고 웃느냐고 정신없는 책이 프래니다.  엄마도 그럴까?  다시 읽은 프래니 6.  복제 로봇을 물리쳐라.  아이들 맘에 이런 맘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열심히 해서 최고가 되라는 말을 프래니 엄마만 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엄마의 말이 옳으니까 그걸 따른다.  하지만,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아직은 어리니까 엄마말만을 들어야 할까?  고민하게 만든다.  아니, 지금 아이들이 하고 있는 학원들을 현명하게 보내고 있는지 부터가 고민스럽다.  공부가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태권도도 피아노도 아이는 배워야하는것이고, 그것자체로 힘이드니까 말이다.  엽기과학자 이야기로 킥킥거리기만 하면 딱 좋은데, 그럴 수 없는 책. 엄마에게 고민을 안겨주는 책, 그런 책이 <엽기 과학자 프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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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이 들려주는 이데아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
서정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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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라~ 지저귀는 새... 아름다운 풍경... 정다운 친구들.. 맛있는 빵과 내가 그린 그림... 눈에 보이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모두 가짜야! - <플라톤이 들려주는 이데아 이야기> 표지 중에서

 

 세상 모든 것이 가짜라구?  그럼 진짜는 뭘까?  내가 읽고 있는 책, 눈에 보이는 봄의 풍광, 아름다운 선율, 사랑하는 아이들이 모두 가짜라니..  철학의 꼭대기에 있는 철학자가 이 모든것이 가짜라고 외치고 있다.  그의 이름은 플라톤.  '플라톤님~!  그럼 진짜는 뭐예요?'하고 외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서정욱 교수가 쓴 엄청엄청 재미난 이 책은 플라톤의 사상, IDEA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추리소설의 열성팬인 부모님 덕분에 록홈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셜록홈,  셜록홈의 사촌 류팽, 그리고  셜록 홈즈의 단짝 왓슨 박사. 왓슨박사는 현재 두살이다. 두살 된 강아지.  이들 셋이 여름 방학을 맞아서 <CSI 철학 수사대>를 만들었다.  왜 철학 수사대냐구?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잖아.  우리는 철학적인 사고와 논리로 문제를 해결하는 탐정들이라는 뜻에서 철학 수사대라고 "(p.19).  철학 수사대의 탄생과 함께 셜록홈의 어머니가 근무하는 사이버 수사대에 괴편지가 날라들었다.  <정의가 무엇인지 찾아라. 2주를 주겠다.  만약 시간 내에 찾지 못하면, 이 세상에서 정의는 사라질 것이다.>(p.26)

 

 이 세상에서 정의가 사라진다구. 그런데 정의가 뭐지?  우선은 정의를 찾아보자.  명색이 철학 수사대 아닌가?  철학책부터 뒤져보면 뭔가 나올것 같다.  부모님의 다락방속 먼지 쌓인 철학책들.  <플라톤의 국가> 우와~ 이렇게 어렵다니.  굉장히 어려운 책인데도 '양치기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평범한 양치기 기게스가 투명인간이 되는 반지를 얻고 용심이 생기면서 왕궁으로 들어가 왕비를 유혹한 뒤 왕을 죽인 이야기. 기게스의 반지.   그러나 저러나, 편지를 보낸 인물이 이데아의 유령이란다.  이데아.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인다... 맞다 이데아를 말한 사람이 플라톤이다. 플라톤 책을 읽고 있는걸 어떻게 알았을까?  다락방속 이상한 상자를 왓슨이 찾아냈다. 그 속에 들어있는 나무토막.

 

 태양, 선분, 동굴.  주사위같은 정육면체의 나무토막이 움직이면서 아이들앞에 이데아의 유령이 나타났다.  주사위를 굴리면 100년에 한번은 어쩔 수 없이 나타나야 한다나... 알라딘의 램프속 지니같은 이데아의 유령도 소원을 들어줄까? "소원을 들어줄 수는 없고 만약 불러낸 사람이 원한다면 이데아가 무엇인지 가르쳐 줘야 할 의무는 있다."(p.57) 이렇게 아이들은 이데아의 유령과 함께 이데아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데아의 유령이 삼총사를 데리고 간 곳. 태양의 방, 선분의 방, 동굴의 방.  어떤것이 진짜일까?

 

 이상으로만 볼 수 있는 이성의 세계.  그리고 이데아 중의 이데아 '선의 이데아'.  순수한 이데아, 도형, 동식물, 그림자의 순서로 알려주는 이데아의 세계, 그리고 플라통의 철인통치론의 배경이 되는 동굴의 방까지.  이데아의 유령은 사람들에게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종류에 따라 등급이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어디서 들어본 말이 아닌가?  <국가>에서 철인 통치론을 이야기 플라톤.  이데아의 유령은 플라톤이다.  아이들이 알아내다니.  역시 철학 수사대답다.   이제 정의를 찾을 일만 남았다.   플라톤의 <국가>에서 정의를 찾긴 찾아야 할텐데, 이 방대하고 어려운 책에서 어떻게 정의를 찾지?  연극으로 올리고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국가>의 등장인물은 소크라테스지만, 연극은 플라톤과 설록홈이 피레우스 항구 축제에 가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부자가 정의라는 부자 할아버지 케팔로스, 친구는 이롭게, 적은 해롭게를 말하는 케팔로스의 아들 폴레마르코스, 통치자의 이익이 정의라는 트라시마코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흔히 알고 있는 정의의 기준이 엉망이 되어져 버린다. 어떻것이 올바른 삶이고 바른 정의일까?  총 10권으로 이루어진 <국가>를 다 만나야 정의와 이데아를 알수 있겠지만, <국가>를 통해서 이데아와 이상국가가 어떤 관계인지를 알게 된다.  물론, 사건은 해결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지혜, 용기, 절제를 조화롭게 발휘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정의입니다. ...  정의로운 사회는 여러분이 정의로울 때 가능한 것입니다...  집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로서 지혜롭고 용기 있게 절제하며 사는 것이 바로 정의 입니다.  그런 사람들로 이뤄진 나라가 이상 국가이고, 그런 사람들로 이뤄진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입니다. " (p.137)

 

  학부시절에 배웠던 철학의 개론을 이렇게 배울 수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20년이 지나 지금이라도 만났으니 감사하지만 말이다. 책 표지는 이게 뭐야라고 말하게 되지만, 내용이 너무 알찬 책.  재미있는 책. 이데아를,플라톤의 철인 통치와 <국가>를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는 책.  강력 추천한다. 책은 표지만 보고는 알 수 가 없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가 100권까지 되어있던데, 흥분된다.  이 책들이 모두 이렇게 재미있을까 하는 기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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