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걸 크러시』는 한국학 연구자들이 실제 역사와 고전소설에서 발굴해 정리한 40가지 이야기로,
남편과의 성관계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해 간절히 이혼하길 원했던 여성과 이혼을 끝까지 거부했던 사대부 여성 '신태영'
여성끼리 혼인해 살아가는 것이 평생소원이라던 여성 '영혜빙'과 여성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남성의 모습으로 살아간 '방관주'
애국하는데 남녀 구별 없고 안사람도 의병운동을 할 수 있다 외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참여하고 의병가사집으로 메시지도 전달했던 '윤희순'
자신을 탈출시켜주면 죽음으로 은혜를 갚겠다 말하며 김응서가 왜장을 죽일 수 있도록 도와줬던 '계월향'
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드러내며 스왜그 가득했던 '호연재'
기생에서 시작했으나 제주의 거상으로 성장하면서 정조가 초계문신들에게 만덕의 전(傳)을 지으라 했을 정도로 조선이 열광했던 여성 '김만덕' 등
'억압적인 세계와 충돌하고 파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며 주체적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조선의 센 언니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