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에는 자매가 남긴 개인적인 기록, 편지, 일기, 시 그리고 주변인들의 증언 등이 그 시대를 담은 삽화와 함께 담겨 있다.
브론테 가계도를 시작으로 브론테 자매의 아버지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자연스럽게 샬럿이 중심이 되어 자매인 앤과 에밀리 그리고 브론테가의 유일한 아들 패트릭 브랜웰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것도 편지와 이야기가 오가는 형식으로.
그런데 물 흐르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편지와 이야기가 오간다. 위화감 1도 없이. 마치 한 편의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그래서였을까? 브론테 자매의 생애에 제대로 빠져들 수 있었다.
특히 샬럿의 실제 상황이 『제인 에어』와 『셜리』에 묘사되던 장면들이 재미를 더했다. 이미 읽었던 『제인 에어』는 재독하는 듯한 생생함이 전해지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했고, 아직 읽지 못했던 『셜리』는 전체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