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뒤에 쓴 유서 오늘의 젊은 작가 41
민병훈 지음 / 민음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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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작가 41

『달력 뒤에 쓴 유서』

민병훈 | 민음사


한국소설 / 164 p.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어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겁이 많은 나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행동이지만 가끔 매체에서 소식을 접하게 될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자리 잡는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 함께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에 덮쳐오는 외로움이 함께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유서를 남기고 죽는 이들이 있다. 유서... 죽은 자가 남기고 간 마지막 편지이자 남겨진 사람들이 집행해야 할 의무를 주는 편지. 저자의 말처럼 타인의 기억을 통해, 자신이 쓴 것을 통해 끝없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아버지의 죽음에 붙들린 채 살아가던 그가 죽음을 제대로 마주하기 시작하며 시작되는 『달력 뒤에 쓴 유서』. 

왜 그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포기했고, 왜 어머니는 그들을 떠났으며, 아버지가 남긴 유서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하며 읽었던 책.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의 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조각조각처럼 보여주던 이야기에 자칫 정신을 놓으면 흐름마저 잃게 되니.... 

이건 필히 작가와의 만남이 필요하다!!!! 정말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로 만나 다행인 민병훈 작가님이 아닐 수 없다. 




 

아버지는 오래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p.9

면사무소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던 아버지. 시간이 흘러 제일 높은 반장을 맡았으나 동료들에 의해 반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그즈음부터 다리를 심하게 절었던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자살한 모습을 최초로 발견한 아들 민병훈. 저자처럼 글을 쓰는 작가로 설정되어 있는 그는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 특히 떠올리기 힘든 과거인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글로 쓰며 어느 단계를 뛰어넘고자 시도하며 예전 아버지와 살았던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예전 동네 사람들과의 만남도,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지냈던 추억도, 현재의 어머니와의 일본 여행이야기도 글로 담아내며 풀어나간다.

그는, 작가님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을까? 

어쩌면 나는 잘 모르겠는 그 답을 작가님은 얻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책을 덮으며 문득 들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알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문학은 제게 불행을 불행으로 말해도 된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불행을 불행으로, 슬픔을 슬픔으로. 나를 나로. 저는 그 방식을 담을 수 있는 문체와 형식에 대해 계속 고민할 생각입니다.

p.68

오늘의 젊은 작가 민병훈의 자전적 소설 『달력 뒤에 쓴 유서』는 3월 9일 목요일 저녁 7시 반에 온라인 북토크로 만날 수 있다.

사회는 임선우 소설가님이 함께 하신다고 한다.^^

이번 줌 온라인 북토크에서는 민병훈 작가와 독자들 사이에서 어떤 다양한 감상들이 오갈지 두근두근!!!

ps. 아들이 빙벽에 아버지가 매달려 있다고 말했을 당시 남편이 안방에서 자고 있었다는 어머니... 무슨 의미?! 



+ 출판사 협찬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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