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급류’ 그 자체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두 남녀의 시신이 진평강 하류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된 강한 소용돌이에 휩쓸리며 이야기의 끝을 보기 전까지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과 함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야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쉴 수 있었던 『급류』, 정말 펼친 자리에서 순삭이었다.
무엇보다 그 시신의 남자가 도담이의 아빠이자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17년 차 베테랑 소방관 최창석이었고, 그 시신의 여자가 도담이의 친구 해솔이의 엄마이자 작년에 진평으로 이사 와 미용실을 운영하던 전미영이었다는 사실에 더.
왜 그 둘은 함께 발견되었을까? 마을 사람들의 말처럼 불륜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