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났고 인간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었던 사항도 아니었다. 즉, 우리가 좋든 싫든 이미 인간인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세상에서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 그것을 전제한 뭔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이 질문은 실존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 그 누구든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p.49)
고대 아테네의 다른 모든 이들이 자신들의 인간성을 온전히 확신하고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했던 반면, 소크라테스는 이 물음에 전념했다. 그리고 이 물음은 끊임없이 키르케고르를 직면하게 했고 그의 남은 인생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그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