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경제사 수업 - ‘보이지 않는 손’에서 ‘후생경제학’까지 13가지 대표 이론으로 배우는
조너선 콘린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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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경제사 수업

조너선 콘린 |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경제경영 / p.412

요즘 물가가 심상치 않다. 매일 같이 금리 인상, 증시 하락, 유류세 인하 등의 소식이 들려오더니, 결국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책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가져오게 될까?!

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의 장기화, 암호 화폐의 등장 등 복잡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계 경제. 나와 다른 세계의 일이라 생각하며 멀게 느껴졌던 상황들이 어느 순간 훅 나의 세계로 들어와 일상을 흔들기 시작한다.

이젠 경제 지식 없이는 투표도 투자도 제대로 할 수 없다. 경제생활을 지배하는 힘과 그것들의 역학관계를 알지 못한 채로 어떻게 우리와 우리 가족들이 살아갈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겠는가? 평범한 직장인이든, 대학생이든, 사업가이든, 전업주부이든 책임감 있는 시민이자 소비자가 되고자 한다면 우리가 속해 있는 경제의 기초를 알아야만 한다.’ p.5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해?!’라는 의문과 걱정에 읽기 시작한 「나의 첫 경제사 수업」.

그것도 ‘보이지 않는 손’에서 ‘후생경제학’까지 13가지 대표 이론으로 배우는 ‘첫’ 경제사 수업이라니! 왠지 모를 믿음이 생기면서 안그래도 한 쪽으로 치우치고 있던 독서력으로 확장을 외치던 때라 첫 경제사 책으로 딱이라며 파이팅을 외치며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계사를 바꾼 13인의 경제사상가들이 살았던 시대와 교육 경험 그리고 교류했던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대표적인 업적을 만나며 알게 모르게 수업 시간에 배웠거나 뉴스를 통해 들어 낯설지 않은 ‘인구론’, ‘자유론’, ‘경기순환론’ 등의 개념부터 생소한 ‘리카도 효과’, ‘세테리스 파리부스’, ‘휴리스틱’ 등의 필수 경제 개념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 펜을 구입하는 사람이 펜의 품질만 생각하며 자신의 임금과 상품을 교환할 뿐 펜을 생산한 노동자들의 노동이나 펜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노동시간이 투입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상품의 소외와 생산 행위 안에서 발생하는 소외에 주목한 카를 마르크스.

진정한 자선 활동이란 빈곤을 줄이는 것보다 개개인이 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고 빈곤의 가장 위험한 측면 중 하나를 빈곤이 각각의 개인에게 내재된 귀중한 잠재력을 무시하거나 낭비하게 만든다는 점을 국가의 입장에서 큰 소실이라 말한 앨프리드 마셜.

항상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강조했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아버지의 교육방침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소수의 이익보다는 나라 전체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두었다는 점 또한.



딱딱한 풀이가 아닌 13명의 인물 이야기를 통해 그 개념들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그 시대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이 개념들이 오늘날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등 자연스럽게 풀어 놓은 점이 좋았다.

소설만 읽다 오랜만에 읽은 경제 이론에 낯설고 내가 생각했던 방향이 아니어서 당황도 했지만 확실히 필수 경제 개념을 알고 간다면 복잡한 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어려운 경제이지만 언젠가는 하나, 둘 읽은 책으로 소설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지금보다 친해질 날이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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