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팍스 2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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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2, 집으로 가는 길

사라 페니패커 지음 | 존 클라센 그림 | 김선희 옮김 | 아르테

어린이 동화 / p.272

모두 어디로 갔을까? 전쟁이 터지고 물이 오염되었기에 뿔뿔이 흩어진 그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텅 빈 마을에 누가 돌아올까?

p.194

여우 두 마리의 뒷모습이 그려진 책 표지가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어느 정도 예측하게 만든다. ‘1권도 읽지 않고 과연 2권을 읽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주인공 피터는 부모를 잃고 자신이 우연히 구해줬던 여우 팍스마저 잃으며 마음의 문을 닫은 열세 살 소년이다. 그는 부모처럼 다가와 돌봐주던 볼라 아주머니가 내미는 손도,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할아버지도 거부한 채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워터 워리어 부대에 합류한다.

이 일이 끝나면 예전에 살았던 곳에서 혼자 생활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피터가 부대에서 만난 제이드와 새뮤얼로 인해 상처를 돌아보는 과정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강을 따라가며 정화작업을 하던 피터가 예전 팍스를 야생으로 돌려보냈던 곳을 마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시 팍스와 마주했을 땐 나도 덩달아 기뻐했다. 특히 헤어진 지 1년 후였지만 피터를 알아보던 팍스! 왜 내가 다 울컥하던지...🤧




자신이 품고 다니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공허함을 꽉 채워주었던 팍스를 다시 만난 피터, 이제는 팍스의 새끼가 피터의 공허함을 채워줘 나가겠지?! 볼라 아주머니가 주스가 담긴 도자기로 만들어낸 힘을 설명하던 부분과 피터가 나무의 화학적 텔레파시를 통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던 부분들이 좋았고, 무엇보다 피터에게 무조건적인 믿음과 마음을 주던 볼라 아주머니가 제일 좋았다.

네가 무엇을 하든, 네가 어디에 가든, 내가 살아있든 죽었든, 네가 알았으면 좋겠어. 너한테는 머물 곳이 있다는 걸 말이야.

p.35

그래서 피터가 볼라 아주머니에게 마음을 열었을 땐 눈시울이 ㅠㅠ

이야기 중간중간 어린 여우 팍스를 키웠던 이야기와 아빠를 어떻게 잃었는지 전편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현재 어떤 사항에 놓였는지 이해할 수 있다. 즉, 팍스 1권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2권을 읽어도 충분히 단독 이야기로 이해 가능하다. 하지만 분명 1권을 읽고 있었더라면 피터와 팍스가 만나던 그 장면에서 느껴지던 감정의 깊이는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피터의 시선뿐만 아니라 여우 팍스의 시선으로도 볼 수 있어 좋았던 「팍스 2 집으로 가는 길」,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다.

ps. 전쟁과 환경 이야기를 접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현재 뜨겁게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우크라이나)과 맞닿아있어서인지 전쟁과 환경은 남일 같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야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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