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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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 이세욱·임호경·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에세이 / p.752

학생 시절에 재미있게 읽었던 「개미」로 알게 된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저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여러 책에서 계속 존재감을 보이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믿거나 말거나'처럼 왠지 지어냈을 거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들은 저자가 열세 살 때부터 학교 공부나 신문, TV, 일상 대화에서 듣고 보거나 읽은 이야기로 자료를 읽어 확인한 뒤 하나씩 기록해 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사진과 만화를 오려 넣고,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충격적인 이미지를 붙여넣기도 하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상한 이야기들이 점점 늘어 갔다고. ㅋㅋㅋㅋ

그렇게 「개미」와 「신」, 「제3인류」, 「죽음」에 실리기도 한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놀라운 이야기들이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근 책 「죽음」의 백과사전부터 시작해 지난 책 「개미」의 백과사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배치되어 만날 수 있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총 12장, 542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300컷 이상의 삽화가 그려져 있어 읽는 재미를 더했고, 벽돌 같은 두께를 자랑함에도 하나의 주제가 짧게는 한 페이지의 1/3, 길게는 두 페이지에 적혀있어 읽는 호흡이 길지 않아 쉽게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무화과를 꺼내 우적우적 씹어먹는 당나귀를 보고 포복절도하다 웃음이 멈추지 않아 질식해 죽은 철학자 크리시포스, 1.4미터에 이르는 자신의 수염에 걸려 넘어져 죽은 시장 한스 슈타이닝거 등의 정말 이렇게 죽는다고?!할 정도로 엉뚱해 웃음이 났던 이야기부터 장기가 몸속에 있는 상태에서 방부 처리 없이 미라화가 일어난 일, 타이태닉호의 침몰을 바닷가재의 관점으로 풀어 아주 좋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사건으로 기록한 관점 등 엉뚱하고 신기하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해 무엇보다 읽는 재미가 있다.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발을 디딜 때 말한 '행운을 빌어요, 미스터 고르스키'의 의미는 정말 빵 터져서 큭큭 웃기 바빴다. 어우 그런 뜻이었다니, 정말 행운을 빌어 주고 싶다. ㅋㅋㅋㅋ

그 이외의 진화할 준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진화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던 '문어'의 약점, 어미와 자식이 살아남기 위해 짝을 짓던 남자를 경호원으로 옆에 머무르게 하기 위한 방법을 적어 놓은 '짝의 탄생', 밀림에 불이 났음에도 그 자그마한 부리로 물을 한 방울씩 길어다 불 위에 뿌리던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벌새 전설', 인간들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난잡함의 극치를 보이는 빈대들의 교미(어떤 빈대는 하루에 2백 번 이상 교미를😱), '생일 케이크'로 보는 촛불의 의미, 나치의 수용소 아이들의 그림 '나비'의 의미 등 인물, 개념, 역사, 동식물 등

관점을 달리한 이야기,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흥미롭고 신비한 미스터리 같은 이야기가 가득해 읽는 시간 내내 즐거웠다. 그때그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을 책이고, 그때마다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사말'과 '당신'이라는 주제로 독자에게 말을 걸던 가상인물 에드몽 웰즈의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이 독자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친구가 될 수 있길 희망하는 마음이 자연재해와 전쟁, 외계의 생명체 등 이야기 곳곳에서 느껴졌고, 당신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님을 이야기해주며 감동도 주기도 했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때 읽어 더 뜻깊은 책이었다. 옆에 두고두고 보면서 읽을 책으로도 좋다.^^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 책을 읽으며 기록한 것도 많은데 이 서평에 다 담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직접 읽어보시길 권해요~!!😍




ps. 차례에 나와있지 않던 항목이 책 맨 뒤에 이렇게 따로 나와있다. 오오옷!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에 좋을 듯! 이미 서평 쓰면서 여러 번 이용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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