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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제국 ㅣ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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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제국
아이작 아시모프 | 황금가지
SF 소설 / p.366
큰 위기가 있을 때마다 예언자 셀던 박사가 미리 녹화해둔 영상으로 위기를 벗어나던 파운데이션이었다. 1권에서 네 왕국에 둘러싸여 그들과 대립하며 아슬하게 균형을 잡으면서 위태로움을 보이긴 했지만 셀던 박사가 명한 계율에 복종하지 않은 자는 멸망할 것이라는 은하령으로, 강력한 종교화로 그들을 지배 또한 하고 있던 곳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파운데이션이 가장 약해 보였지만 가장 강한 권력과 힘의 근원지일지도 모르겠다고 1권에 리뷰까지 남겼었는데 총 7권 중에서 초반에 속하는 2권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줄이야, 정말 꿈에도 몰랐다. 와~ 이 속도감 무엇?!
그리고 함대와 부대들을 지휘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아주 머나먼 곳으로 유배 보내져야 했던 벨 라이오즈 장군과 강력한 황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강력한 신하를 허용하지 않던 황제 그리고 경제적인 기득권만 유지할 수 있다면 위기에 처한 정치권력 같은 건 넘겨줘도 된다는 유혹에 넘어가 뮬의 지배 아래로 들어가던 국가와 사람들을 볼 때면 절로 '반복되는 인류 역사'라는 말이 떠오른다. 과거나 지금이나.. 하... 역사 반복 그만하면 안 되겠니?!🤧
마지막 소름 끼치던 반전은 또 어떠했던가?! 정말 '반복되는 인류 역사의 방향성과 철학을 무한한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으로 담아낸 세기의 대작!'이라던 책 뒤표지의 문구에 공감 백만 개를 하게 만들었던 「파운데이션과 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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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로 구성되어 있던 「파운데이션과 제국」에 전투 한 번 치르지 않고 군대와 제국을 정복해 나가는 아주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다. 알려진 것이라곤 그 본인이 지었다는 당나귀, 고집쟁이라는 뜻의 '뮬'이라는 이름밖에 없다. 사람들은 그 이름에서 엄청난 체력과 목적에 대한 집요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할 뿐이고 뮬로부터 도망쳐 나온 어릿광대 마그니피코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그가 돌연변이일지도 모른다 예측만 할 뿐이다.
이러한 뮬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제국을 멸망시키고 은하계 전체를 지배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급기야 셀던 박사마저 그의 존재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강력했던 신앙도 흔들리며 결국 파운데이션까지 정복당한다. 그리고 이런 뮬로부터 유일하게 도망쳐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는 이들이라곤 은퇴한 무역상의 아들 토란과 그의 아내이자 파운데이션 출신 말로의 먼 후손 베이타 그리고 심리 역사학을 연구하던 에블링 미스와 어릿광대 마그니피코로뿐이다.
다들 어디 가셨어요?!
지배계급이 하나의 법칙, 하나의 통치 방법만 알고서 하나의 욕망인 자신의 재물을 지켜야 한다는 욕망만 추구하던 그들과 1세기 동안 제국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점이 파운데이션에서도 그대로 되풀이되던 과정들이 씁쓸하다. 그리고 정상적인 마음과 두뇌를 가지고 있음에도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냉소와 학대를 당해야 했던 뮬의 존재는 어쩌면 우리가 만들어낸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조종하지 않음에도 순수하게 자신을 좋아해 주던 베이타의 존재는 그에게 어떤 존재였을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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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타가 제2의 파운데이션의 위치를 밝히는 이에게 총을 쏘며 입을 막을 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뒤이어 밝혀지던 뮬의 존재는!!! 와!!!! 소름이!!
1권에서 셀던 박사가 왜 심리학자를 육성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했었는데 그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었다. 제1파운데이션은 물리학자의 세계로 쇠퇴하는 은하계의 과학을 다시 살려내는 데 필요한 조건을 모두 집약시킨 과학의 집결지였다면 제2파운데이션은 정신과학자의 세계로 심리학이 군림한 세계였던 것이다.
흩어진 세계를 새로운 제국으로 다시 통합하는 은하계 정복을 꿈꾸는 뮬의 꿈은 이루어지게 될까? 그것도 셀던이 꿈꾼 제국을 700년 앞당겨서?! 그리고 제2 파운데이션은 다음 권에서 만날 수 있으려나?! 어떤 새로운 인물들이 나올지도 기대된다. 정말 저자의 끊기 신공에 다음권이 절실해지던 2권이었다.
ps. 은근 새 인물이 나올 때마다 적응하기 힘든데 이게 또 다른 재미가 있는듯하다. 듄부터 시작된 SF의 여정에 적응되어가고 있는 건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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