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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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 아르테

에세이 / p.247

"나도 의사 친구 하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적힌 책 떼지의 문구를 보는 순간 '나도 나도'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어릴 적 그렇게 어른들이 집안에 '~사' 직업은 하나씩 있어야 한다는 말이 커가면서 살아보니 그렇게 와닿을 수가 없다. 그저 나에게는 먼 그대들~ 이었는데 여기 언제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의사 친구가 있다?!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의학을 친근하게 느끼고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에 의기투합한 세 주치의 내과 전문의 우창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이빈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이다.

그들은 '우리끼리만 친하게 지내지 말고, 환자들과도 친하게 지내보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의학 전문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운영 중이다. 지금은 73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고, 유튜브가 선정한 크리에이터 5팀 중 1팀이기도 한 그들이 이번엔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첫 에세이를 통해 솔직하고 유쾌한 건강과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닥터프렌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각자의 목표에 대해, 2장에서는 각자의 전문과별로 자주 접하는 건강 고민들을 담은 Q&A, 3장에서는 닥터프렌즈의 대학생 시절부터 유튜버가 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에피소드가 담긴 인생 에세이를 읽다 보면 군데군데 의사를 조금 더 친근한 대상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그들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편안한 마음으로 휘리릭 단숨에 읽어버린!

그중 정신 질환이 사실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의 병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과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이 인류의 발전에 따라 악화되어온 질환이었고 무엇을 먼저 먹는지에 따라 내려가는 속도와 분비되는 호르몬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신 질환은 '마음의 병'으로 많이 알고 있을듯하다. 그래서 강하게 마음먹으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울증은 세로토닌을 비롯한 뇌 속의 다양한 신경 전달 물질이 불균형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약을 통해 이런 불균형을 조절하면서 호전시켜 나간다고 한다.

사람은 말을 많이 할수록 혀가 커지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수록 턱이 작아져 기도 내 공간이 좁아지면서 수면 중 목젖이나 기도가 떨리면서 소리가 난다고... 순간 나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인가 되돌아보면서 피곤할 때만 코 고는 건 어떤 원인일까 궁금해졌다. 무엇보다 살이 찌면 혀와 기도 주위의 지방도 늘어난다고 하니 운동하자! ㅋㅋㅋ(쓰다 보니 꼭 내가 코 고는 사람 같아지고 ㅋㅋㅋ )

마지막으로 똑같이 먹어도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무엇을 먼저 먹을지도 체크하면서 먹어보자!




닥터프렌즈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의학을 친근하게 느끼길 바랍니다. 취미로 별자리를 보러 가거나 과학 상식을 공부하는 사람은 있어도 재미로 해부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대중 과학'이라는 말은 있어도 '대중 의학'은 없는 것처럼요. 사실 우리 몸보다 우리와 더 가까이 있는 과학은 없는데 말이죠. 이 모든 막연한 거리감이 닥터프렌즈를 통해 해소되길 바랍니다.

p.9

그들을 통해 조금은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이 낮아지고 약에 대한 오해가 사라지며 보청기가 안경처럼 생각되어지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닥터프렌즈 채널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질문을 하면 세 전문의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평소 건강에 대한 불안을 쉽게 해소할 수 있을 거 같아 정말로 친구 의사를 만든 기분이 든다.

세 주치의에 대해 모두 다루다 보니 의학 쪽 정보와 그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뉘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다음엔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서 나와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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