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져가면서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도 많아지고 있다. 학자들은 이 많은 것들을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서 배운다고 한다. 예전엔 그 놀이의 장소가 동네 놀이터나 공터였다면 지금은 온라인으로 옮겨져 왔을 뿐 놀이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으며, 과거에 만화와 록앤드롤 같은 음악이 ‘나쁜 것’으로 여겨진 것처럼 지금 그 자리를 스마트폰과 게임이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또한 몸을 사용해 노동하는 시절 대신 게임을 통해 아이템을 제작하고 새로운 장소를 개척하며 레벨을 높이고 새로운 스킬을 배우면서 현실 노동과 유사한 고통의 시간, 재미 노동을 한다. 이 재미 노동을 통해 친구와의 관계를 형성하며 또래 놀이를 하고, 게임을 하는 동안 경험했던 통제감은 내가 그렇게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라는 강렬한 증거가 되면서 중요한 여가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따라가고 있는데 정작 내가 '옛날이라는 틀'에 묶여 아이들을 그 틀에 가두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심리부터 게임 세대의 높은 가능성을 자세하게 알게 되면서 막연한 조바심과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게임으로 걱정을 하고 있는 부모라면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도 싶다. 그리고 교육 쪽에 종사하는 분들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PS. 그런데 사회와 기업이 목표로 하는 인재와 학교에서 목표로 하는 인재가 틀린 이 현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을 보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또 다른 걱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