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이 -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선택의 비밀
롬 브래프먼 외 지음, 강유리 옮김 / 리더스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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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마이리뷰(비구매자)가 이렇게 많나 그 정도로 대단하지는 않은데. 쩝 책 홍보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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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학 -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
오마에 겐이치 지음, 이수미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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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가 쓴 즉전력이나 다른 일본인이 쓴 둔감력을 읽고 나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이 책에서도 섬세하고 예리한 일본인의 감각이 느껴진다. 무슨 심오하고 방대한 학술연구의 성과를 소개한 게 아니라, 저자가 일생동안 죽 실천하면서 효능을 봤던 생활 방식, 행동 양식을 깔끔하게 소개해서 들려준다. 짧은 시간에 죽 읽어 내릴 수 있고, 중간에 쉬었다가 아무때고 다시 읽어도 되고, 참으로 독자가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단순히 어떻게 휴식할 것인가에 관한 책은 아니다. 직장 근무 이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터이므로, 가정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에 관한 저자의 설명이기도 하다. 

저자의 충고에 나를 비추어보니 거꾸로 하고 있는 게 너무 많다. 예컨대 저자는 직장 동료와 취하도록 마시는 거는 시간 낭비일 뿐이며, 업무상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과 가볍게 한 잔하라고 하는데, 주로 직장 동료들과 취하도록 마셔대는 나를 보니 새삼 한심하다. 그래서 여태 성공하지 못했나...ㅜㅜ

가정을 어떻게 운영해 갈까, 자녀를 어떻게 키울까, 여유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등에 관해 좋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니, 한번쯤 읽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시간과 정력을 그다지 빼앗지도 않는 책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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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믿지 마라 - 일상을 뒤흔드는 건망증의 위험과 기억력의 비밀
캐서린 제이콥슨 라민 지음, 이영미 옮김 / 흐름출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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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중년은 그간의 혹사로 심신에 손상을 입기 쉽다.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등이 흔히 몸에 입는 손상이라면, 전반적인 지력의 쇠퇴, 즉 건망증, 주의력결핍, 불면증, 불안증은 정신에 입은 손상이라 하겠다. 

20년 넘게 신문 기자 등으로 일한 저자에게도 이런 정신적 손상이 나타났고, 그를 치료하기 위한 탐사작업의 결과가 이 책이다. 자기공명장치(MRI) 진단, 두뇌에 좋다는 식품 섭취, 정신 훈련, 수면 학습, 집중력 치료제의 복용, 살사 댄스 등 저자가 거쳐간 진단법과 치료법의 자세한 내용과 결과가 소상히 소개되어 있다.  

자신에게 닥친 재난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저자의 기획력과 어려운 뇌과학 성과를 알기 쉽게 정리해서 보여준 공부가 돋보인다. 다만, 근래 많이 소개된 뇌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신경의학, 인지심리학 쪽의 교양서적들에 비하면, 이 책은 폭이 좀 좁고 깊이가 얕다는 느낌을 준다.  

대신 책은 쉽게 읽힌다. 편히 앉아서도, 누워서도 읽고, 던져놓았다가 아무 때고 다시 읽어도 될 듯하다.   

이 책이 나에게 새삼 환기해준 사실들 중 몇 가지만 정리해 보았다.  

1. 중년에 이르면 끊임없는 잡생각이 아예 삶의 방식이 되었다는 진단. 책상에서 책을 보거나 문서를 작성하다가도 금방 그 흐름을 끊고 인터넷 검색을 해서 쓰잘데기없는 정보를 찾아본다. 그래서 아예 잡생각, 뒤죽박죽이 뇌에 새겨진 듯하다. 

2. 하루 8시간씩은 자야 한다는 것. 잠을 제대로 자지 않는 것이 뇌에게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위라는 것. 수면을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정보가 정리되어 저장되는데,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중요한 정보든 아니든 죄다 쓸려내려가 버린다고 한다. 

3. 등반을 멈추면 추락한다는 것. 나이 들면 새로운 것을 싫어하게 되지만, 익숙한 것만 찾지 말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뇌의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계속하는 것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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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심리학 -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후회의 재발견
닐 로즈 지음, 허태균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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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인생을 살자고 다짐을 하지만 매번 후회는 반복된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후회할 행동을 하는게 잘못인가. 후회않을 행동을 안하는 게 잘못인가. 감당할 수 없는 행동 목표를 잡은 때문일까. 

저자는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 인간은 어차피 후회하게 되어 있다는 것. 후회는 잘못된 행동, 부적절한 행동을 교정하거나 아니면 자기만족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고 바람직하다는 것, 다만 적절한 방식과 적당한 정도로 후회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대딥이다(그는 후회를 '사후가정사고'라 부른다).

후회의 유용성과 그 적절한 방식을 논하면서 이 책은 우리의 심리에 관한 매우 놀라운 통찰을 소개한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도 여럿 나온다.  

다른 심리교양서에서 이미 본 것이지만, 사람은 단기적으로는 실제로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만("내가 왜 그 행동을 했을까..."), 장기적으로는 하지 않은 행동(비행동)에 대해 후회한다("그렇게 했어야 했는데...")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이는, 우리 두뇌가 이미 한 행동, 그래서 완결된 행동은 잘 잊어버리지만, 하지 않은 행동은 잘 잊지 못하는 것(자이가르닉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미 한 행동은 완료된 것이기 때문에 설사 그 결과가 뼈아픈 것이었더라도 기억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그 덕분에 우리는 그 행동에 대한 후회로 내내 괴롭힘을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심리면역체계의 가동). 반면 하지 않은 행동은 기억의 중심 언저리에 계속 남아서, '그걸 했더라면... 했을 텐데' 라는 후회가 반복되고 증폭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할 일은 '과감히 저지르는 것'이다. 저질러서 잘못되어도 좀 시간이 지나면 그 아픔이 잊혀져서 견딜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저지르지 않은 일은 내내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게 된다. 정말 후회 덩어리 인생이 된다. 그러니 후회하지 않으려면, 아니 후회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저질러야' 한다.

사람은 선택 국면에서 할까 말까 망설일 뿐 선뜻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행동이 실패로 귀결되었을 때의 후회를 비행동으로 인한 실패가 가져올 후회보다 더 뼈아프게 느끼는 우리의 보수적 심리구조 때문이다. 그래서 변화를 주는 새로운 행동을 취하지 못한다. 하지만 길게 보면, 하지 않은 행동으로 내내 후회에 시달리게 될 것이니, 저지르는 것이 우리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 

이 책을 보면 심리학이 우리의 내면세계에 관해 얼마나 귀중한 통찰과 유용한 생활 지혜를 내 놓았는지를 볼 수 있다. 이 좋은 책이 판매지수도 그리 높지 않고 리뷰도 하나밖에 안달려 있다니 좀 이상하다. 시장에서의 정보소통이 효율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인 것 같다. 의외로 알찬 책이니 꼭 읽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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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둑 - 한 공부꾼의 자기 이야기
장회익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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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둑이라는 표현이 저자가 어떤 분인지를 알려준다.

우선은 그가 공부에 대한 열망이 매우 컸다(지금도 크다)는 것. 도둑질은 갖고 싶어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감행하는 것이다. 공부야 불법은 아니지만, 인류가 여지껏 쌓아올린 지혜와 지식의 샘에 들어가 퍼 마시고 또 퍼내는 것이며, 남의 업적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저자의 공부는 누가 시켜서, 혹은 주어진 커리큘럼에 따라 마지못해 한 공부가 아니라, 앎에 대한 욕구, 내면에서 울려온 명령에 따라 한 공부다. 공부의 근원적 자세를 다시 깨우쳐 준다는 점에서 좋은 말이다.

둘째로 공부에 대한 겸손한 자세다. 사실 공부를 좀만 하고 나면, 유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유명 연구소나 대학에 자리를 잡고나면 대가연하는 사람들을 흔히 본다. 프로젝트도 많이 한다. 하지만 공부도둑이라 하면 남의 지혜를 가져오는 것을 지칭한다. 알량한 내 지식을 포장해서 세상에 내놓기보다는 우선은 선학들이 쌓아올린 그 엄청난 지혜의 보고에 들어가 조금씩 훔쳐서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남에게 배운다는 자세가 부각된다. 그 자신 훌륭한 연구자였으면서도 일개 도둑에 비유하는 점에서 원로 학자의 겸손함이 엿보인다.

셋째로 그만의 공부기술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특히 도둑질을 계속하려면 자신만의 노하우, 기술이 필요하다. 저자는 남의 이론을 그저 따라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계 내로 흡수 소화하는 공부기술을 개발했다. 아마도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2년간 정규학교를 쉬었고 그후에도 공고에 진학했던 사정이 크게 영향을 미쳤으리라, 그런 환경이 그로 하여금 야생생존훈련이랄까 자신만의 공부비법을 세우게 만든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비범한 분 같아서 공감이 좀 약하다. 저자가 독학이나 다름없는 과정을 거치면서 얼마나 노력하고 고생했겠는가마는, 무슨 시험만 봤다 하면 수석에, 최상위 2%, 어학도 맘만 먹으면 통과... 등을 하니 비범한 재능을 타고난 분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저자가 젊은 시절 이래로 공부에 별로 애쓰지 않았는데도 워낙 머리가 좋아서 뛰어난 공부꾼이 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공부한  사람들도 마구 물리친 것을 보면, 워낙 공부에 재능이 있는 분임은 틀림없다. 그렇다보니 그가 자신의 공부를 어떻게 발전시켰는가에 관해 쓴 내용들이 공감이 덜 간다. 사람마다 소감이 다르겠지만, 난 기대했던 것보단 좀 실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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