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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너머 - 2040 디지털 세상을 주도할 기술 전쟁의 시작
신동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5G 시대이다. LTE 속도를 운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5G 세대에 살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기술은 우리의 삶에 알게 모르게 깊숙하게 스며들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 빠르게 변화했고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변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만큼의 속도와 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그보다 더 10년 전으로 간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에게 핸드폰이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기까지 꽤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예전에 핸드폰이라는 존재가 없던 시절 차안에 싣고 다니는 전화기는 (물론 폼을 위해서였다고 한다) 엄청 무거웠고 지금처럼 휴대성이 좋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 시기를 지나 어느 정도 어플이라는 개념이 있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던 PDA 시절에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핸드폰이 자리잡지는 못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환경적인 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앞서 10년, 그리고 더 앞선 10년, 이렇게 총 20년은 변화를 주도하는 시기이자 변화를 준비하는 시기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이 바로 20년 후의 변화를 주도하는 준비 기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을 생각해보면 그때는 지금의 변화를 위해 준비하는 시기였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아주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지만 빠르고 안정적인 환경이 구축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다. 지금 5G 역시 그런 선상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니, 어쩌면 10년, 또는 그보다 10년 뒤에는 6G도 넘볼 수 있는 기간이 충분히 되지 않을까 한다. 예전과 다른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가 생겨나게 되면서 또 다른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클라우드를 많이 활용하지는 않지만 서버의 오류로 이용에 대한 불편감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물론, 클라우드 이용이 더욱 불편한 경우도 있어 다시 웹 기반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후의 삶에 대해 저자가 가상으로 사례를 담아놓은 부분이 있다. 현실과 가상 현실을 연결하는 안경이나 시계를 착용하고 필요한 물건을 준비하고, 개인의 동선이 어떤지 미리 파악해 둔다. 까다로운 미팅이 있다면 그 까다로운 미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미리 알 수 있다고 하니, 여간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세상 역시 머지 않은 시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5G에 대한 대단한 결과가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속되는 변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메타버스나 VR 콘텐츠 등의 것들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미래의 기술과 조금 더 빠른 조우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