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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마음의 법칙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이 책은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 생활 속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심리학 책을 읽다보면 심리학 이론적인 내용 또는 학문적 명칭 등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떄로는 어렵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 옆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런 이론적인 면이 없이 읽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다. 이 책은 심리학 법칙을 우리에게 드러나게 알려주고 있지만, 그 심리학 법칙이 이런거야라고 법칙을 설명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스토리 속에 녹아 있는 현상들을 통해 그런게 이런 단어로 표현된다 정도라고 하면 설명이 될 듯 하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기계가 하는 일이 아니다. 기계처럼 정해진 답이 툭툭 떨어지지는 않지만 인간의 심리를 여러 실험과 연구를 통해 한 발 앞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는 생각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부딪힘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럴 떄마다 우리의 태도가 과연 어땠는디, 그러한 태도가 아닌 다른 태도를 보였다면 어떻게 변화가 찾아왔을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 속의 사례 중 하나로 하루 종일 정말 '운수 나쁜 날'이 있다. 뭘 해도 다 뒤틀리고 복잡하고 만사 다 꼬이는 것 같은 그런 날, 그런 날에는 뭘 해도 안 될 것 같고 결국 안 되고야 만다. 그 때 이 책은 상황을 바꿔서 생각해 보라고 한다. 뭐든 안 되었던 상황이 어쩌면 다른 긍정적인 이유가 있기 떄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이다. 사실 좀 이렇게까지 생각해야 하나 싶다가, 슬며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굳이 화가날 이유는 없겠구나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그리고 책에서는 미소를 짓는 척만해도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말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요즘, 마스크 속에서 슬며시 미소 짓는 연습을 했더니 정말 책에서 말한 것처럼 알 수 없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 슬쩍 웃어보려고 한다. 이 외에도 심리학적인 요소를 곁들인 재미 있는 이야기가 무척 많이 실려있다.
가장 흥미로웠고 재밌던 부분은 닮은 사람끼리 만난다는 것이다. 우린 왜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야 좋다, 다른 사람끼리 결혼해야 좋다 등으로 의견을 나누고는 한다. 이에 대한 답은 닮은 사람끼리 만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닮은 사람들은 서로에게 끌리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 면접에서도 유리하다고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호감을 갖는 사람은 나와 비슷한 사람이었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양한 심리학 내용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즐겁게 읽었던 책이었다. 심리학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어도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