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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평점 :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책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즐긴다. 예전보다 음악 듣는 것에 장벽이 많이 허물어졌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꽤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더 잘 듣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는 도구들도 많다. 음악을 들으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어떤 때에는 격한 감정을 가라앉히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즐거운 마음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음악의 장점을 모아모아 쓸모 있게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책의 매력이다. 음악은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갖고 있는 매력이 너무나 많다. 저자는 이 음악의 매력을 '자장가'에서부터 살펴본다. 우리 모두가 한번쯤 들어봤을 이 자장가는 표절이라는 의혹을 겪었다고 한다. 실제로 표절 의혹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표현이 아니었을 테지만) 지금은 모두가 아는 자장가가 되어 있다. 원곡의 가사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가사와는 사뭇다르다. 저자가 파헤치는 느낌으로 분석을 했는데, 그렇게 분석하다보면 이걸 자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음악이라는 것은 우리의 뇌를 활성화하기도 한다.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는데 실제 연구 결과가 그렇다고 한다. 음악 한 곡을 선곡해서 가사를 적고 따라부르다보면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하니 한 번쯤 시도해볼만 하다. 예전에는 아침부터 음악을 틀어놓고 하루를 시작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할 여유가 없기에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아침을 시작하는 음악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리가 늘 끼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삐삐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진짜 음악으로 말이다. 아침에 기상송으로 활용하기 좋은 템포의 음악을 추천해 주고 있어,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곡이 있는지 들어보면 좋겠다 싶었다. 또한 잠이 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적당한 음악을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음악을 듣다가 벌떡 일어나서 연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고 하니, 전문가가 아니길 바래야 겠다. 이렇게 좋은 점을 가진 음악이 끝까지 좋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음악을 갖고 사람을 고문하기도 한다고 한다. 듣기 힘든 음악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도 고문의 하나로, 고문하는 사람의 죄책감을 덜어주기도 한다고 한다. (단순한 음악 재생이니 말이다.)
음악에 대해 여러 가지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새로 알게되는 사실도 많았던 책이었다. 무엇보다 저자의 추천 곡들이 한 번씩 잠 안올때 들으면 좋겠다, 운동의 효과를 높이거나 작심삼일을 해결하기 위해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 가진 쓸모 있는 모든 것들이 이 책에 실려 있어서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읽었다. 물론 듣고 있는 음악이 어떤 템포의 어떤 상태에서 좋은 음악인지 고민하며 말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음악의 매력에 더욱 빠지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