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 - 사람도 사업도 다시 태어나는 기본의 힘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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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업’은 멀고 먼 이야기이다. 회사를 경영하지도, 그렇다고 자영업을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사업’이라는 단어는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직장생활 그 자체가 사업인 경우가 있기에 영 모르는 분야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에 대한 기본기, 어떤 사람이 사업을 하는지, 사업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절대적인 기본’을 알려주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는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기업의 전신을 운영했던 사람이다. 그는 타고난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젊은 나이에 회사를 경영할 기회를 얻었다. 그렇다고 해서 쉽게 사업체를 경영하고 수월했다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저자가 ‘사업’에 대한 기본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일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젊은 시절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세상이 결코 쉽지 많은 것이 아님을 알게 하는 상황도 펼쳐지고, 감동적인 순간들도 찾아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바로 ‘사람으로서의 기본’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는 저자의 사업과 저자가 생각하는 사업의 기본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모든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는 사업을 모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 쉽게 사업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사업에 ‘사’도 모르는 사람이 내용을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을까란 두려움 역시 사라지게 만든다. 저자의 경험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마도 우리가 사업을 할 때 그대로 겪거나 유사하게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이다. 이때마다 저자는 잊지 않았다. 사업에서 지켜야할 사람으로서의 기본을 말이다.

 

사업이라는 분야만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사람으로서의 기본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사업체를 운영할 때 관행에 대하여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반대 의견을 냈던 점이다. 각자의 전문 분야가 있기에 저자의 의견은 초반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결국 그 관행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공표가 되면서 저자의 상식, 저자의 의견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이 경험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살면서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은 이미 고착화되어 있더라도 결코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를 읽으면서 사업의 기본기를 알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풍부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사업을 넘어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기본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점은 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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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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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책을 좋아는 해도, 책을 매일 같이 붙잡고 살지는 않았다. 지금은 꾀가 나지 않는 한, 하루에 한 권 정도는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어떤 날은 수월하게 한 권이 잘 읽히고, 어떤 날은 종일 붙잡고 있어도 채 몇 페이지를 나가지 못하는 책들이 있다. 어찌되었든 책을 읽는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매일 같이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책 읽기에 대한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아직 체감되는 것은 없지만, 적어도 1천권이 되는 그 날에는 달라진 무엇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1천권을 읽었을 때 어떤 것이 달라지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1천권 독서법>은 책을 읽고 있는 사람,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었다.

 

<1천권 독서법>은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작한 독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개인적인 상황과 주변 환경으로 인해 저자 역시 그 누구와 같이 여유로운 시간이 있어 책을 읽을 수 있지는 않았다. 쪼개진 시간들을 잘 활용해서 가능한 많은 시간을 책과 함께 보내려는 노력이 바탕이 되었기에 1천권이 가능했던 것이다. 누군가는 시간이 없어서, 누군가는 할 일이 많아서 등 다양한 상황들에 놓여있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꼭 시간을 내서 읽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1천권 독서법>의 저자처럼 여러 권을 한 번에 읽을 수도 있고, 한 권의 책을 쪼개어 하루의 여러 시간동안 읽을 수도 있다. 그 어떤 것에도 정답은 없다.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본깨적’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본깨적’은 다른 책에서도 접한 적이 있고, 강의를 들은 적은 없지만 SNS를 통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관련 다이어리도 가지고 있기에 낯설지 않은 독서 경영 수업이었다. 아마 이 책에서 ‘본깨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그 낯설음은 검색 몇 번이면 해결될 문제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한 번쯤 관심을 두는 ‘본깨적’이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본깨적’을 통해 독서 경영을 했고, 독서 습관을 자리 잡았다.

 

<1천권 독서법>을 읽으면서 1천권을 아직 다 채우지 못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래도 꾸준하게 읽는다고 읽어도 가끔 꾀가 나는 탓에 고르지 못한 독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1천권을 읽었을 때 오는 저자가 말하는 ‘변화’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라도 꾸준하게 1천권을 향해 나아가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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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노미 - 1인 가구가 만드는 비즈니스 트렌드
이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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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일이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꼭 1인 가구여서가 아니라 여럿 중의 혼자가 되어 즐기는 일상이 많아진 것이다. <1코노미>는 이러한 혼자의 일상, 그리고 혼자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비지니스 트렌드를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1인 가구는 꼭 독립한 사람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와 더불어 읽다보면 느끼게 되겠지만 사회상의 변화로 인해 생겨나는 신조어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다양한 매체 속에 들어있던 낯선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를 알게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낯선 단어들을 공부하고 <1코노미>가 끝이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1코노미>는 1인 가구에 대한 정의와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이 증가하고 있는지로부터 시작된다. 각종 도표와 그래프, 다양한 근거 자료들이 지금 시대를 가늠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나서 1인 가구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한다. 예전과 다르게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고, 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 등은 많이 보편화되었다. 특히 일본 여행을 가면 1인에 대한 제반 환경이 많이 구축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들어간다고 했을 때, 아직 우리는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서 두런두런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의 카페는 여러 사람이 차를 마실 공간도 있지만 1인 좌석이 보편화되어 있어, 도리어 많은 수의 사람이 갈 곳을 잃기도 한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새로운 문물의 발견처럼 밝은 미래만을 선사하지는 않는다. 모든 일에는 장점과 더불어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단점은 시기적인 부분이다. 젊은 시절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많이 필요 없이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1인 가구를 하면 안 되겠다는 말이 아니다. <1코노미>에서도 소개하고 있듯이 세계 각 국의 여러 사례들이 있다. 공동 하우스에서 함께 살면서 필요한 부분은 공유하고,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어찌되었든 중요한 점은 1인 가구가 증가되고 있고, 이에 발맞춰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코노미>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혼자가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인식과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서 <1코노미>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는 시간들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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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수학무기 - 어떻게 빅데이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캐시 오닐 지음,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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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수학무기>, 제목만으로도 무시무시함이 느껴진다. 무엇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거나 벌어질 거라는 예고를 하는 듯한 느낌도 들게 한다.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 중에 몇몇은 제목 중에 '수학'이라는 단어에 눈길이 갔을 것이다. '수학'이 어떤 무기를 만들어냈을지, 그 무기가 '대량 살상'을 한다는 것은 무슨 일인지에 대한 궁금즘 역시 포함해서 말이다. 제목만으로 이 정도의 생각을 했다면 <대량살상수학무기>를 읽을 준비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수학'이라는 분야를 바탕으로 일어나고 있는 '어떤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를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 빅데이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들 하나하나에서 생산되고 축적되어 간다. 별 것 아닌 '클릭 한 번'이 개인의 관심사를 기록하고 그를 바탕으로 유사한 관심사를 추천한다. 그렇게 빅데이터는 쌓여지고 활용된다. 이 빅데이터는 '수학'을 기반으로 한다. <대량살상수학무기>는 구체적으로 이러한 빅데이터에 대한 이야기이다. 결국 모든 알고리즘과 프로그램은 수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수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수학과 연관되어 있어서 '대량살상무기'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상황이 '대량살상무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100% '무기'가 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량살상수학무기>에 나온 사례를 보면, 결코 '무기'가 아니라고도 할 수 없다.

 

빅데이터는 단순하게 개인의 관심사를 축적하고 활용하기도 하지만, 범죄, 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하지만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빅데이터는 데이터일 뿐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다. 사람이라서 신경쓸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는 데이터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과 사례들이 왜 '수학'이 대량살사무기의 기반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량살상수학무기>를 읽을 수 있었다. '수학'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수학'이라는 단어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수학'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수학'이라는 분야가 바탕이 되어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그 변화가 우리에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부담조차 가지지 않아도 된다.

 

<대량살상수학무기>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기반이라면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약간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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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숍 스토리 - 취향의 시대, 당신이 찾는 마법 같은 공간에 관한 이야기
젠 캠벨 지음, 조동섭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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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동네 책방이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이라 볼 수 있는 책의 폭이 좁아서 전부라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대형 서점은 집에서 가깝지 않았고, 한 번 나오기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마음 먹고 나오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대형 서점은 엄청난 즐거움과 기쁨을 주었다. 꼭 책을 사보지 않아도 동네 첵빙과 달리 대형 서점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네 책방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어느 순간 예전과 같이 접근성이 쉽지 않았던 대형 서점이 가까이 들어섰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이었다면 좋았겠지만, 대형 서점이 들어섰다고 해서 모든 것이 충족되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 심리의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결코 대형 서점은 채울 수 없는 작은 책방만의 매력이 있는 것인지는 사실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이제 대형 서점과 동네 책방의 쓸모를 명확하게 구분해 가고 있는 중이다.



<북숍 스토리>는 동네 책방의 쓸모를 제대로 증명하는 내용이다. 요즘은 독립 서점, 작은 서점, 동네 책방 등의 여러 가지 명칭으로 우리 동네 가까이에 책방들이 생겨나고 있다. 예전과 같이 책과 문구만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문화와 교육, 다양한 콘텐츠들이 함께 생산되고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북숍 스토리>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다. 아시아의 사례는 중국, 일본 등지로 국한되어 있고 그마저도 풍부한 내용은 아니라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유럽과 미국 등지의 독립 서점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에는 부족한이 한 점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지역을 가본 적은 없지만 그 지역의 특징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서점이 생겨나게 된 배경을 천천히 둘러보는 방식은, 마치 그 곳에 들렀다 나오는 느낌을 들게 한다.



<북숍 스토리>에 나오는 장소로 여행을 간다고 해도 아마 알지 못하면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책방일 것이다. 대체로 여행을 가면 목적이 꼭 '책방 또는 서점'이지 않는 한, 다른 목적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여행 책자에서는 소개하지 않는, SNS에 기록되지 않은 작은 서점들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서점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와 서점 주인의 소개와 그의 모습은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가 된다. 마치 서점을 한 바퀴 돌아 읽고 싶은 책을 고르거나 추천 받고 나오는 느낌이 든다. 책방마다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고,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독립 서점이 그 매력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매력 어필'을 하는 지에 대한 공부도 함께 된다. 아마도 나름의 마케팅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작은 책방, 독립 서점의 이름으로 우리 가까이에 나타나는 서점, 그리고 문화 공간. 혼자가 편해지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러한 책방이 작은 위안을 안겨주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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