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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노미 - 1인 가구가 만드는 비즈니스 트렌드
이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일이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꼭 1인 가구여서가 아니라 여럿 중의 혼자가 되어 즐기는 일상이 많아진 것이다. <1코노미>는 이러한 혼자의 일상, 그리고 혼자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비지니스 트렌드를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1인 가구는 꼭 독립한 사람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와 더불어 읽다보면 느끼게 되겠지만 사회상의 변화로 인해 생겨나는 신조어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다양한 매체 속에 들어있던 낯선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를 알게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낯선 단어들을 공부하고 <1코노미>가 끝이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1코노미>는 1인 가구에 대한 정의와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이 증가하고 있는지로부터 시작된다. 각종 도표와 그래프, 다양한 근거 자료들이 지금 시대를 가늠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나서 1인 가구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한다. 예전과 다르게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고, 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 등은 많이 보편화되었다. 특히 일본 여행을 가면 1인에 대한 제반 환경이 많이 구축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들어간다고 했을 때, 아직 우리는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서 두런두런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의 카페는 여러 사람이 차를 마실 공간도 있지만 1인 좌석이 보편화되어 있어, 도리어 많은 수의 사람이 갈 곳을 잃기도 한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새로운 문물의 발견처럼 밝은 미래만을 선사하지는 않는다. 모든 일에는 장점과 더불어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단점은 시기적인 부분이다. 젊은 시절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많이 필요 없이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1인 가구를 하면 안 되겠다는 말이 아니다. <1코노미>에서도 소개하고 있듯이 세계 각 국의 여러 사례들이 있다. 공동 하우스에서 함께 살면서 필요한 부분은 공유하고,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어찌되었든 중요한 점은 1인 가구가 증가되고 있고, 이에 발맞춰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코노미>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혼자가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인식과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서 <1코노미>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는 시간들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