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연결 학교 - 세상을 품은 학교의 시대가 온다
함돈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초연결 학교는 '연결'이 왜 중요한지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술작품을 볼 때 연결이 어떻게 되어 있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다르게 느낀다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연결이 잘못되어 있으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창의력의 원동이 될 수도 있다. 초연결 학교는 기존의 학교와는 다른 역할을 한다. 기존의 저자와 그 시대를 함께 했던 사람들은 교과서와 문제집 외 다른 매체로는 지식을 접할 수 없었다. 세상의 이치를 배울 수 있는 길은 학교 하나였으며,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과서와 그와 연관된 문제집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매체들이 엄청난 수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교과서가 아닌 곳에서도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그 지식과 나를 '연결'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일률적인 결과보다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거나 얻을 수 있는 지식을 외부의 환경과 연결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늘 고민했었다. 지금 배우고 있는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과목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어떤 쓸모가 있을까라고 말이다.
기술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이전과 동일하게 살아갈 수 없는 사회에서 우리는 교육에서도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기존과 동일한 학교, 교사, 학부모가 아니라, 기존과 다른 학교, 교사, 학부모가 되어야 한다. 이미 초연결 학교를 염두에 두고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학교가 많다. 고정된 캠퍼스 없이 각자의 나라(또는 지역)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등, 교실과 공간이 따로 마련되지 않는 학교가 있는 것이다. 이제는 자기주도성인 아닌 학습자 주도로 인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인문과 예술 분야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우리가 코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만큼 중요 영역 중의 하나가 된다고 한다. 교사의 역할은 가르침을 주는 것보다 독려로 변화해갈 것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학생과 교사의 위치가 상하관계였기 때문에 지식흡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한다. 미래 학교라는 것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곳이 아닌 지금 여기의 학교이다. 먼 미래에나 가능하겠지 생각하고 지금의 상황을 고수하지 않고 변화를 꾀하면서 지금 여기에 충실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미래의 학교이자 초연결 학교이다.
교육 분야에서 인사이트를 주는 책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교육이 가장 늦게 변하는 것 중에 하나이지만, 앞으로의 변화가 불가피함을 간파하고 어떤 변화를 따라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무작정 누군가의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