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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간지 스터디 : 경제 편 - 거시 경제 변수부터 투자 자산까지 경제 기사를 원문 그대로 읽는다 ㅣ 영국 주간지 스터디
이진원 지음 / 길벗이지톡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국 주간지 <The Economist>를 기반으로 한 영문기사 스터디 책이다. 저자는 이코노미스트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어려운 단어로 인해 쉽게 포기한다는 것을 알고, 필요한 기사들 위주로 선정한 후 배경지식과 단어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단순한 영어 기사를 기반으로 한 독해 책이겠거니 생각한다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총 20개의 기사가 뽑혀있는데, 이 책은 경제편이기 때문에 경제 기사 위주로 선정되어 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출간된 책이라서 그런지, 트럼프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이는 편이다. 일단 구성을 살펴보자면, 영어 기사 독해 책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사람에게는 약간의 희소식이라면, 원문과 해석이 잘 실려있다는 것이다. 선정된 기사 첫 부분은 회색 페이지로 몇 장씩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바로 원문과 해석이다. 단락별로 잘라서 해석을 온전하게 실어두었기 때문에 독해용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유용할 듯 하다. 하지만 조금더 잘 모르는 단어와 배경지식이 궁금한다면 그 뒤에 원래 책 색인 흰색 부분을 살펴보면 된다. 경제 기사에 주로 나와서 우리에게 낯선 단어들을 저자는 하나씩 설명해 주고 있고, 그 부분은 마치 소설처럼 문장화되어 있어 공부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글을 읽는 느낌을 준다.
소비심리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이 책의 장점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관련 기사를 소개하거나 관련 내용에 대해 꼬리를 이어가며 원래 기사가 담고자 한 의미를 잘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단순하게 하나의 기사만 살펴본다면, 시의성 문제도 있고 하니 얼마나 오랜 시간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저자는 이 부분까지도 잘 짚어내어 해소해 주었다. 총 20개의 기사지만 워낙 많은 분량의 설명이 실려있기 때문에 꽤 두꺼운 두께를 자랑한다. 경제편이 아닌 다른 분야의 책도 나와있는 것 같아, 관심있거나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부분은 저자의 서문에서도 나오긴 했는데, 특히 경제 파트는 토익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AI골드러시에 대한 기사에서는 우리가 잘 모르는 AI분야의 용어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 주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짜 이 기사에 담긴 의미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영어책인 것 같아 꺼리는 사람들에게는 경제정보를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면 좋을 듯 하다. 경제와 관련된 정보는 알아두면 좋으니 말이다.
<The Economist>를 직접 읽을 일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 주간지를 읽고 이해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한번쯤 접해보고 앞으로 읽어보고자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The Economist>를 읽어볼 수 있는 맛보기 경험 그 이상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