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표출되지 않은, 가치 있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러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새롭게 얻는다는 것은 무척 힘든 것임을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된다. 참여자들의 불성실이 문제이기보다 대화 자체의 한계가 그 원인이라는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그 외의 방법에 대해선 생각할 수 없었기에 언제나 아이디어 회의에 전력을 쏟곤 한다. 그런데 ‘Brain Writing’은 무척 새로운 시도로 아이디어 회의란 진부한 방식에 찌든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자기만의 세계 속으로만 가려고 하는 현대인들에겐 혼자만의 시간과 고민이 가장 효율적인 생산방식이 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 부분에서 말이다. 그런 점에서 독단적인 발표로 변질될 수밖에 없는 대화와 토론문화는 분명 장점은 있지만 결과에 있어선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따라서 현대인의 생각 능력과 시간을 고려하면서 토론에 의해 희생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는 것에는 시간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영역이다. 따라서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디어를 만드는 참여자들에게 일정시간의 생각할 기회를 줌은 물론 쓸모 없는 것이라도 생각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참여기회를 확보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제시한 Brain Writing은 무척 혁신적이다. 각자의 생각할 여유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방식은 불필요한 정보의 양산은 있을지 모르지만 참여의 기회를 확대함은 물론 결국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확실하게 확보한다. 각자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종이를 제공받는 이 방식은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잠시나마 생각한 기회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고 그것을 타인과 의견 교환하듯 서로 교환하면서 보다 성숙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무엇보다 강한 협력활동이기에 구성원 중 희생되는 자도, 그리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지도 않을 무척 민주주의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아이디어 생산방식인 것이다. 이런 Brain Writing 속엔 분명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과 탐구가 있는 것이다. 조직에서의 강인함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인간의 능력향상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 적은 상황에서 이 방법은 인간에 대한 통찰을 통해 얻은 탁월한 방식인 것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잠재력을 이끌 수 있는 방법까지 얻었다는 점에서 이 방식은 무척 주목을 받을 것이다. 또한 조직의 민주주의적 운영방식이 어떻게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조직 내부간의 강한 단결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아마도 이 마지막 가치가 개인적으로 가장 큰 부분으로 보인다. 조직의 힘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Brain Writing, 확실히 한국사회가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