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유형별 리더십 & 팔로워십
윤서영 지음 / 커리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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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유형 주기능과 부기능을 알게 된 덕분에 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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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유형별 리더십 & 팔로워십
윤서영 지음 / 커리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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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몇 년 전, MBTI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사람들의 성격을 총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정밀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MBTI 테스트는, 이제는 그 어떤 성격 검사들보다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MBTI를 주제로 한 컨텐츠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나를 알아가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MBTI 유형별 리더십 & 팔로워십》은 우리에게 익숙한 MBTI를 사용해 우리가 어떻게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사실, 사람은 언제나 팔로워일 수만도 없고, 리더일 수만도 없다. 오히려 리더와 팔로워의 역할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중간 관리자인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우리의 MBTI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저자는 MBTI 각각의 글자가 주기능, 부기능, 3차 기능, 열등기능으로 분류된다고 알려준다. 즉 성격에 더 많이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MBTI마다 주기능과 부기능이 다른데, 나 같은 경우는 주기능이 직관이고, 부기능이 감정이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할 때 N(직관)의 특성이 돋보이게 된다.


 흥미로웠던 것은 각각의 기능이 또다시 (e)와 (i)로 나누어진다는 것이었다. 해당 특성이 외부로 나타나는지 내부로 발휘되는지에 따라 행동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원래 알고 있던 MBTI 정보에 내가 몰랐던 전문적인 설명까지 덧붙여 알려주니 이해하기도 쉬웠고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MBTI별 리더십과 팔로워십 팁들을 소개하면서 '조해리의 창'이라는 진단지를 함께 사용한 것이 신선했다. 이 진단지는 심리학자 '조셉 루프트'와 '해링턴 잉햄'이 개발한 것으로,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적인 측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데 도움을 준다. 진단 유형은 열린 자아, 눈먼 자아, 숨겨진 자아, 모르는 자아, 총 4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이것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나의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다. 부하 직원들을 다루고 임원진을 대할 때 나의 기본적인 성향과 더불어 타인에 대한 이해도까지 파악하고 있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MBTI 챕터를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그 유형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그 사람이 그때 그렇게 행동했는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쉽게 이해가 되었다. 누군가는 이 테스트가 과학적이 아니라고, 신빙성이 없다고 말하지만, 나와는 다른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MBTI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MBTI 유형 시리즈가 계속 출판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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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미안해 - 내성적인 사람들의 소리 없이 강한 성장 법칙
우몐 지음, 박영란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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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사람들의 성격은 가지각색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똑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은 없다. 빨간색인 사람도 있고, 파란색인 사람도 있으며 분홍색, 노란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을 지닌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세상이다. 그렇기에 어떤 성격이 더 좋고 더 나쁘다고는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면서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불편과 고통을 더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성적인 사람들이다.


​ 내성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예민해서 미안해》에서는 사람의 성향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말한다. 바로 외향적인 타입과 내성적인 타입이다. 이때, 외향적인 인간은 타인에게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즐기고, 기본적으로 사회 욕구가 높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고 소통하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내성적인 인간은 그와는 반대로, 사회적 욕구가 낮은 편인데다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며 시끌벅적한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접촉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성적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 《예민해서 미안해》의 저자인 '우몐' 역시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꼭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했고 거절 또한 쉽사리 하지 못했다. 그랬기 때문에 늘 손해를 입는 편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의 성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외향적으로 변화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책에서 말하고자는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리듬이 있으므로 그것을 일부러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자신에게 꼭 맞는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자고 말한다. 외향적인 사람에게 장점이 있듯, 내성적인 성격에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장점과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보통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깊이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업무에서도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인간관계에서도 덕을 볼 수 있는데, 빨리 친해지고 빨리 식어버리는 외향적인 사람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깊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이들의 숨겨져 있던 매력이 드러날 수 있다. 알면 알수록 마음이 끌리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정이 자라간다고 한다.


 사실 자기 PR이 중요한 이 시대에 살면서 한 번쯤이라도 자신의 소심한 모습에 실망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간단한 일에서부터,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비교적 중요한 업무에서까지, 긴장과 불안으로 숨이 막혀오는 공포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 모든 걱정과 긴장을 한순간에 없애질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의 성격과 성향을 직시하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삶의 변화는 시작된다. 갑자기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반대로 이러한 내성적인 성격을 무기로 삼아,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예민해서 미안해》는 늘 조심스럽고 예민한 우리 모두에게 따스한 조언들을 가감 없이 전해준다.


 스스로를 내성적인 타입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100%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쩌면 나는 외향과 내향이 어느 정도 섞여있는 사람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책 속에서 소개되는 사례들은 대부분 극도로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 이들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는지를 생각해 보며 나의 경험도 떠올라 마음이 찌르르 아파왔다.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과 좀 더 친해지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어 많은 위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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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선택 (크리스마스 패키징 에디션)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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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후회 또한 뒤따라 붙을 때가 있다. 하지만 시간은 정방향대로만 흘러가기 때문에 절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그걸 알기 때문에 순간순간에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받을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이러한 질문들이 떠오르곤 한다.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한계가 없는 무한한 상상 속에서, 우리는 지금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을 그려보며 아쉬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안도하기도 한다.


​ '이동원'의 장편 소설인 《찬란한 선택》에서는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미혼 남성인 '명운'이 어느 날 갑자기 '마동석'과 똑 닮은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마동석은 그에게, 작가의 길을 걷고 있지 않은, 그러니까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냐고 묻는다. 여자친구 '연우'와 미래를 논하지도 못하고 작가로서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황이었던 명운에게 그 물음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 마동석은 다른 인생의 길을 보여주겠노라고, 그리고 원하기만 한다면 그 세계에서 사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반신반의했던 명운이었지만 그에게 등 떠밀리다시피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앞으로 이틀 동안 다른 삶을 체험하고 돌아올 수 있는 12번의 기회가 있다. 지금과 다른 그의 삶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 생각지도 못한 세상을 만나게 되며 명운은 원래의 삶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독신이었던 삶에서 아내와 딸이 있는 삶으로, 가난했던 처지에서 별안간 억만장자가 된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하기 그지없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직업인 작가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성공하기 힘들다고 모두가 만류하던 글 쓰는 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까지는 좋았지만, 늘 후회로 점철되었던 삶이었다. 그러나 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되면서, 자신이 택한 삶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 비록 크게 유명해지지는 못했지만 작가라는 꿈을 줄곧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겨울 동안 꽁꽁 얼어버린 명운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 아무래도 주인공의 직업 때문인지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것 같았다. 작가를 포함해, 돈 벌어먹고 살기 힘든 일을 왜 하냐는 주위 사람들의 질타 속에서, 꿋꿋하게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새삼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늘 찾아오는 후회를 삼켜내면서도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삶이 옳고 틀리고는 그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하는 물음이 머릿속을 떠다녔다. 남들이 하니까, 다들 그렇게 사니까 별 의미 없이 선택했던 수많은 결정들이 떠올랐다. 읽기 전보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이동원 작가의 장편소설 《찬란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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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박성신 지음 / 북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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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사람은 늙는다. 노화의 앞에서는 누구나 공평하다. 부자도 늙고 가난한 사람도 늙는다. 하지만 젊음을 다시 되돌려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어떨까?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가 되어가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생각하면, 박성신 작가의 장편소설 《텔로미어》에 등장하는 '노화종말법'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 《텔로미어》는 지금의 고령 계층들이 겪는 여러 가지 문제와 사회 현상들을 언급하며 사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한다.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새로운 물건이나 사고방식에 적응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노인들의 처지는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해마다 노인이 늘고 젊은 층은 세금 부담을 힘들어했죠. 노인들이 떨어진 인지 능력으로 운전을 해서 사고가 빈번하게 난다는 것 아시죠? 만약 노인들이 젊어질 수 있다면, 그래서 다시 노동을 할 수 있고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노인 문제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 연금 부족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노화종말법'은 말 그대로 노화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수단이었다. 만 75세가 된 노인들은 '텔로프록산'이라는 신약을 통해 50년 전으로 신체 나이를 되돌릴 수 있다. 20대의 활력 있는 신체와 빠르게 돌아가는 두뇌를 다시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미래가 없는 노인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임에 틀림없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에 DNA 염기서열을 보호하는 염기쌍인데, 이건 복제되지 않고 세포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길이가 짧아져요. … 이 과정이 노화인데, 우린 텔로머레이스라고 불리는 효소를 통해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려 했어요. 우리는 이 텔로머레이스를 이용해 텔로미어를 재건하려 했고, 그러기 위해 이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만들어야 했어요. 우린 젊음을 이 연구에 쏟아부었어요.


 그러나 노화종말법 시행 발표 보름 전, 기이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건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의 남성이 한 남자를 잔인하게 살해했던 것이다. 시체는 총 13군데의 뼈가 부러져 있었는데, 문제는 이것이 연쇄 살인이라는 점이었다. 범행 수법과 피해자의 사인이 똑같이 일치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게 되면서 담당서의 '양현묵' 형사는 CCTV에 잡힌 용의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 모두 예전에 있었던 '젊음의 물' 사기 사건의 가해자라는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다. 젊어질 수 있다는 물을 사 먹은 노인들이 대부분 부작용을 앓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까지 했던 사건이었다. 범인은 이 사건에 원한을 가진 사람임이 분명했다.


 한편,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친 사회복지사 '이기해'는 아버지가 남긴 유품인 USB를 받게 되는데, 그날 이후로 누군가 자신을 은밀히 미행한다거나 자신이 외출할 때 집을 뒤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텔로프록신'의 개발사인 HL코리아의 연구원으로 일했던 아버지는 과연 그녀에게 무엇을, 그리고 왜 남긴 것일까?



 당연하게만 받아들였던 노화 현상을,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보는 시각이 신선했다. 그리고 젊어지면 누구나 좋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젊은 사람과 노인들 간의 입장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노인들이 다시 젊어짐으로 인해 '진짜 청년'들은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실업률이 더더욱 오를 수 있다. 연륜과 경험을 쌓은 노인들이 젊어지면서 이제는 경쟁력 있는 라이벌이 되는 것이다. 쓸모없는 노인들이 쓸모가 있어지면서 청년들의 자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젊은 사람들은 노화종말법에 반대하고 나선다. 따라서 막연히 모든 사람들이 젊어지는 일만이 만능 해결법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텔로미어》를 통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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