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아리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아름답다고 설명할 수 밖에 없는 남자, 정조의 종친인 해평군 서. 그에게서 이름을 얻은 여인 연. 아비의 여인을 마음에 품고 그 댓가로 자신을 버릴 수 밖에 없었둔 윤겸. 어쩌면 소설 속에서 가장 잔인한 운명에 있었던 해어화 도혜. 얽히고 얽힌 인연과 사랑, 권력을 둘러싼 욕심과 그에 따른 폭력들... 두꺼운 분량만큼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이름을 알고 구매했던 만큼 작품성이야 뭐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

가끔 로맨스 소설 장르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권하고 싶은 작품들이 있다. 나는 이 작가의 작품들이 그렇다. 세상에 흘러 넘치는 것이 사랑이고 그래서 흔하고 가벼울지 모르지만 결국 인간에게 모든 정답은 사랑이 아니던가.

연이라는 모든 글자가 너라는 서의 달콤한 고백이 나는 왜 이렇게 아프던지. 해피엔딩이라고 애써 말해보지만 책의 반 이상을 넘기면서는 내내 훌쩍거렸던 나로서는 결코 해피라는 형용사를 붙일 수 없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야 세트 - 전2권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 읽고 먹먹해서 한동안 마음을 추스르기 힘들었다. 몇몇 장면을 읽고 또 읽고, 얼마나 사로잡혀 있었던지. 그리고 한참이 지나 다시 읽으니 스토리와 대사를 떠나 작가의 유려한 문체가, 그 묘사가 담긴다. 좋다, 진짜...

시대적 배경도 슬프고, 주인공들의 삶도 슬프고, 필연적으로 슬픔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 로맨스 소설인 탓에 역사적 아픔이 인물들의 관계에 투영되어 드러나지만 그래서 차라리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난 그 시대의 이야기가 너무 슬프고 아파 읽기가 힘들다.)

앞으로도 계속 가끔씩 꺼내 읽을 소설. 로맨스지만 나에게는 참으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단점은...이걸 읽고 나면 한동안 다른 소설을 읽을수가 없다는 거. 대부분 내용이 흐릿해져서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에드 맥베인.로런스 블록 외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이리나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 반하고 책 소개에 혹해 구입했는데 기대보다는 조금 실망. 번역서라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무릎을 치는 재기발랄함이 부족했던 듯 하다. 이런 장르의 단편이라면 좀 더 반짝반짝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ㅎㅎ
그냥 한 번 읽는 것으로 . 그래도 책은 참 예쁘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밤중 개미 요정 신선미 그림책
신선미 글.그림 / 창비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그림을 보고 반해버렸던 차에 책이 나왔기에 바로 구입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반해버림! 여백이 돋보이는 전통적인 분위기에 간결하고 깔끔한 선과 현대적인 색감! 그림이 한 몫 하고 작가의 귀여운 상상력이 더해진 재미있는 책. (다 읽고 나니 왜일까, 문득 규중칠우쟁론기가 생각났다....)

근데 어딘가 조금 콧날이 시큰한 것 같은 느낌도 남는 책. 뭐 그만큼 감수성 자극하는 책이라는 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봄 깊은 밤
이유진 지음 / 카멜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 잔잔하고 먹먹한 감정에 푹 가라앉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책일듯. 로맨스 소설 답게 이야기의 구성은 단순하고 주로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 무엇보다도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 괜찮았다. (로맨스 소설이라도 이렇게 문장이나 단어들이 올바르게 잘 사용된다면 좋겠다는 건 나만의 치기인건가...) 가끔 감정묘사를 위해 좀 과하다 싶은 문장들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참 좋았다.

사랑하지만 각자의 이유로 인해 이별을 전제로 만나는 두 사람.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의 설정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의 감정이 담담히 묘사되는 부분에서 몇번이나 울컥 했었다.

딱 2사람만 태워 강릉까지 가는 텅빈 고속버스안에서, 아무생각 없이 읽기에 딱 좋았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