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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서 돈을 벌어야 친구들 앞에서 안 울 수 있나? 가족들 앞에서 다 죽은 표정을 하지 않을 수 있나? 싶어서 워크넷에 들어갔다.

ㄱ~ㅎ까지 무작정 직업들을 살펴보는데 화면해설작가가 눈에 띄었다. ㅎ까지 가서 간신히 발견한 직업을 검색했는데 관심이 갔다. 당장 교육을 들을 수도 없고 접근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책으로는 언제든 살펴볼 수 있지. 바로 구매


만듦새

평범하고 따뜻한 만듦새를 가지고 있다.

낯선 직업을 다루는 책의 표지기 때문에 편안하게 손이 갈만한 표지로 만들었을까?
만듦새보다는 내용으로 승부보는 책.


감상

다섯 명의 화면해설작가들이 쓴 직업 에세이다.

화면해설작가들이 쓴 책이라서 그런지 유독 가독성이 좋다.

낯선 세상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훔쳐보는 재미가 낭낭한 책이었다. 나는 이 화면해설작가라는 직업을 가지면 어떨까 싶어서 꺼낸 책이었지만 화면해설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

그저 관심이 갔던 화면해설작가라는 일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당연히 책에는 이 일의 고된 점도 과감없이 나오지만 누군가를 위해 내가 보는 화면을 글로 나누는 일은 꼭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 되었다.

화면해설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면 내가 고등학교 때 극작을 전공해서 단편영화를 찍고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도, 순간을 포착해보겠다고 시를 쓴 시간도 모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것 같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에도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도 교육 일정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꼭 교육 일정을 잡아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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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01-09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구매버튼

안전가옥에서 나온 미스터리 스릴러.

안전가옥에서 출판한 책은 못 참는데 이번에는 sf가 아닌 미스터리 스릴러라니 못참지

♣️만듦새

안전가옥 쇼-트-25편 답게 작고 가볍다.

읽기 전에는 표지가 조형미술작품처럼 느껴지는데 다 읽고 보니 내용에 대한 힌트를 잔뜩 품고 있다. 덧싸개로 감싸놓은 책인데, 덧싸개를 좋아하진 않지만 표지와 덧싸개가 색이 달라 주는 느낌이 다르다.

표지는 작품 속 백환이 찍어 놓은 사진 같기도 하다.

♣️감상

무엇보다 미스터리 스릴러같은 작품이어서, 장르에 충실해서 마음에 들었다.

스포하고 싶지 않고 짧은 만큼 한 번에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복잡하게 얽힌 주인공들과 이 책을 관통하는 교수 살인사건이 아주 잘 직조되어 속이 편안해지는 결말을 만난다. 이 모든 것이 밝혀지는 결말이 나를 만족스럽게 한다.

흥미로운 인물들과 사건 외에도 사랑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이 충돌하는데 그것을 체크해보는 것도 즐거웠다.

매칭 서비스 대기업 ‘컬러 필드’의 직원이지만 가볍고 산뜻한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안류지, 편안한 사람이지만 허전함을 주는 백환, 벼락같이 찾아온 사랑 장은조, 애인 없이는 못사는 지긋지긋한 안류지의 어머니까지

컬러 필드에서 마련해준 가볍고 산뜻한 관계를 위한 지역구에서 각자의 사랑을 하지만 어떤 관계는 애증을 담고 ,어떤 관계는 심심풀이고, 어떤 관계는 여전히 절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랑이 아니라 관계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는 소설이었고 나는 그것이 너무 마음에 든다.

#안전가옥 #컬러필드 #박문영 #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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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시집이라는 게 있어....? 약간...못참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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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
안전가옥 펴냄
시아란, 심너울, 범유진, 해도연, 강유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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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무려 안전가옥 대표님의 추천으로 산 도서.

서국도에 가면 무조건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아묻따 구매하는 편인데
마침 옆에 계신 직원분이 안전가옥의 대표님이셨다.
큰 눈을 초롱초롱 빛내시면서 설명하시는데
사실 지금은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초롱초롱했던 눈만은 기억에 선하다.
이런 눈빛이 열정이겠지

만듦새

안전가옥 도서는 작아서 좋다.
조금 두꺼워지더라도 작은 판형을 유지하는데 마음에 쏙 든다.
표지는 대멸종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시커멓고 삭막하다.

<우주탐사선 베르티아>를 떠올리게 만든다.

감상

저승 최후의 날에 대한 기록 / 시아란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 심너울

선택의 아이 / 범유진

우주탐사선 베르티아 / 해도연

달을 불렀어, 귀를 기울여 줘 / 강유리

각 다섯 편이 각자의 대멸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작품들은 내 세상에 멸종을 이야기하고, 크게는 지구의 멸종을 이야기한다.

가장 흥미롭게 술술 읽었던 작품은 <저승 최후의 날에 대한 기록>이었다.

대멸종 상황에서 이승이 아니라 저승은 어떨까? 설정부터 재밌었고, 단편이지만 이 이야기 속 세상이 무척이나 설득력있고 단단하다고 느꼈다. 이 작품을 처음으로 배치한 이유를 알겠다. 책 속으로 다이빙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가장 몰입해서 읽었던 작품은 <선택의 아이>였다.

동화같기도 설화같기도 한 작품이었는데 현실의 슬픔을 가득 담고 있다. 다섯 편의 이야기 중 가장 현실적이다. 가난한 나라의 최약자인 아이 손에 달린 멸종은 전혀 공평하지 않다. 아이의 짐을 더 늘린 뿐이다. 정말 허무하게 스러지는 것까지 안타까운 마음을 추스리기 힘든 소설

어떤 상황에서도 읽을 만한 부담없이 재밌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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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외투 문학동네 시인선 193
김은지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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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외투
김은지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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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책을 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알라딘에 갔다가 충동구매했다.

나는 이런 걸 손이 미끄러져 구매했다고 이야기한다.

만듦새

너무 이쁘다. 파우더 바른 듯한 뽀얀 분홍색과 선명한 초록색이 잘 어울리는 시집이다.

감상

시집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로 김은지 시인을 처음 접했던 것 같다.

그때도 너무 어렵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넘어가는 소화 잘되는 시를 쓰는 시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부담없는 죽같은 시여서 좋았다.

시집 전체에 거리두기나 허세가 하나도 없는 느낌이다. 수수하고 친한 친구같다.

하지만 이번 죽은 더 깊은 맛이 났다고 표현해야 할까? 읽기에 난이도가 살짝 아주 살짝 올라간 것 같다. 조금 더 시를 공부한 시 같은 느낌.

하지만 그래도 일상에서 마주치고 싶을 만큼 따뜻했다.

시를 처음으로 읽어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

기억하고 싶은 시

1월의 트리
위생장갑
반깁스
종이열쇠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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