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정신병 쫙 올라옴(긍정적인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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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이 우리를 가려준다는 믿음 아침달 시집 32
김영미 지음 / 아침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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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이 우리를 가려준다는 믿음

김영미 지음
아침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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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시인의 첫 시집 <맑고 높은 나의 이마>를 읽고
‘김쌔랭: 이 작가는 못참지‘ 클럽으로 모셨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김영미 시인이 낸 시집이라서
밀리의 서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샀습니다.


만듦새

시집 모양새는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아닙니다. 아침달은 다르다.
아침달은 시인선 디자인계에서 독주하고 있습니다.
아침달 당신들이 내 사랑을 아냐고


리뷰(오늘은 리뷰가 아니라 후기)

중요하진 않겠지만 너무나 궁금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김영미 시인은 제목처럼 시를 쓰는걸까요?
아니면 자신의 시에 딱 맞는 제목을 귀신 같이 찾아서 책을 내는걸까요?

<맑고 높은 나의 이마>에서는 시가 맑다...! 근데 포카리 광고 같이 맑은 게 아니라
계곡물 같이 겁나 챱다 챱고 맑다 하면서 읽었었는데요.

이번 투명이 <우리를 가려준다는 믿음>은
투명하다...! 젖은 셔츠마냥 투명하다 하고 읽었습니다.
이걸 리뷰라고 읽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친절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죄송스럽지만
이게 제가 느낀 바입니다.

어떤 시집을 읽고 감각을 느낀다는 것은 얼마나 즐겁고 또 소중합니까
이 시집을 주로 밤에 침대에서 읽었는데 꼭 하루가 다시 시작하는 것마냥
정신이 맑아져서 좋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시

이건 읽으셔야 해 저작권 때문에 다 올릴 순 없지만 읽어셔야 해


청량

필기할 때마다 맨살이 닿았다
에어컨 바람이 지나쳤다 물 백묵이 칠판 위를 지나갔다
단락이 길어질수록 청량은 달궈졌다

망우에 갈래?




여름특강이 아직 끝나지 않은 사이였다




#김영미시인 #투명이우리를가려준다는믿음 #아침달 #시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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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영업합니다 - 온라인서점 MD의 읽고 파는 이야기
구환회 지음 / 북바이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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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영업합니다 - 온라인서점 MD의 읽고 파는 이야기

구환회 지음
북바이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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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독서모임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서 선택한 책

업무에 도움이 되지만 재밌어 보이기도 해야 하는 조건을 통과한 희소한 책

만듦새

생각보다 두꺼움,
어지러운 표지를 좋아하지 않는데 저자의 직업과 비슷해보이는 표지라서 이해가 감

리뷰

교보문고 소설 MD가 하는 직무 이야기.
사실은 저자 소개가 이 책의 전부이다.

교보문고 소설 MD이자 e커머스영업1파트장인 구환회
2008년부터 교보문고 MD로 일해왔으며 ‘리커버’라는 말을 업계 마케팅 용어로 정착시키고

북토크, 문학상 특별전, 굿즈, 리커버, 단독 이벤트, ‘MD의 선택’ 등 온갖 도서 마케팅을 벌여온 인터넷 서점의 살아있는 역사.

솔직히 읽으면서 기가 죽었다.
그의 경력이 화려해서도 아니고 책을 노출할 수 있는 권력자여서도 아니고
나는 한국문학만 유독 좋아하는 가짜 책덕후,
구환회 저자는 진짜...진짜임...

저자는 책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이고,
직업으로까지 삼아서 대상포진에 걸릴 때까지 일한다.

그 광기 어린 모습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따라하고 싶진 않다)

내가 맨날 말하는
˝(같은 동료나 작가님은 미워도)책은 죄가 없다‘는
저자에게 너무 초보적인 단계라서 부끄러울 수준이다.

사실 도입부는 재미가 없었는데
시작부터 압도되서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저자는 갑자기 벅차오른 오타쿠처럼
도입부터 책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자신의 직무를 재밌게 설명하면서도 무려 27권을 추천한다.
정말로 도서 시장이 잘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책에서 뚝뚝 떨어진다.

책 관련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냥 책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를 놓치지 않는다.

˝시간 없으니까 본론부터˝라고 말하고 드리프트하는 만화 주인공 같다.

책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걱정했는데,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산업과 직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교보문고 MD가 쓴 직업에 대한 이야기여서가 아니라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책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싶은지,
이 재밌는 것을 더 많이 영업해서 같이 즐겁고 싶은지,
신간도 좋지만 보석같은 구간마저 놓을 수 없는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
담담한 문장에서 진하게 묻어나온다.

저자는 AI의 시대에서도 출판 산업의 가치를 단단히 믿고,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하고자, 독서 영업을 더 효과적으로 하고자, 하루종일 머리를 굴린다.

이런 욕심들은 무엇을 해서 월급을 벌어야 할지 한참 고민했던 나를 떠올리게 했다.

자신의 취미이자, 업인 일에 자신을 빈틈없이 던지는 그 태도와 열정이 너무 부러웠고
다시 한번 나도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북바이북 #독서를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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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책덕후로서 기가 죽는다.
진짜를 만난 가짜가 된 기분이다.
이 저자의 책오타쿠력에 기가 팍 죽었다.

근데 이 저자 옆에도 기를 죽이는 책덕후가 있다ㅋㅋㅋㄱㅋㅋㄱㅋㅋㅋㄱㅋㄱ

사랑은 왜 이렇게 넓고 깊고 각양각색일까ㅋㄱㅋㅋㅋ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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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쌔랭 > 제가...발연기를....했습니다 독서중독자 김쌔랭이...

6년전에 내가....많이 노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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