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영업합니다 - 온라인서점 MD의 읽고 파는 이야기
구환회 지음 / 북바이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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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영업합니다 - 온라인서점 MD의 읽고 파는 이야기

구환회 지음
북바이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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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독서모임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서 선택한 책

업무에 도움이 되지만 재밌어 보이기도 해야 하는 조건을 통과한 희소한 책

만듦새

생각보다 두꺼움,
어지러운 표지를 좋아하지 않는데 저자의 직업과 비슷해보이는 표지라서 이해가 감

리뷰

교보문고 소설 MD가 하는 직무 이야기.
사실은 저자 소개가 이 책의 전부이다.

교보문고 소설 MD이자 e커머스영업1파트장인 구환회
2008년부터 교보문고 MD로 일해왔으며 ‘리커버’라는 말을 업계 마케팅 용어로 정착시키고

북토크, 문학상 특별전, 굿즈, 리커버, 단독 이벤트, ‘MD의 선택’ 등 온갖 도서 마케팅을 벌여온 인터넷 서점의 살아있는 역사.

솔직히 읽으면서 기가 죽었다.
그의 경력이 화려해서도 아니고 책을 노출할 수 있는 권력자여서도 아니고
나는 한국문학만 유독 좋아하는 가짜 책덕후,
구환회 저자는 진짜...진짜임...

저자는 책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이고,
직업으로까지 삼아서 대상포진에 걸릴 때까지 일한다.

그 광기 어린 모습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따라하고 싶진 않다)

내가 맨날 말하는
˝(같은 동료나 작가님은 미워도)책은 죄가 없다‘는
저자에게 너무 초보적인 단계라서 부끄러울 수준이다.

사실 도입부는 재미가 없었는데
시작부터 압도되서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저자는 갑자기 벅차오른 오타쿠처럼
도입부터 책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자신의 직무를 재밌게 설명하면서도 무려 27권을 추천한다.
정말로 도서 시장이 잘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책에서 뚝뚝 떨어진다.

책 관련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냥 책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를 놓치지 않는다.

˝시간 없으니까 본론부터˝라고 말하고 드리프트하는 만화 주인공 같다.

책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걱정했는데,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산업과 직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교보문고 MD가 쓴 직업에 대한 이야기여서가 아니라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책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싶은지,
이 재밌는 것을 더 많이 영업해서 같이 즐겁고 싶은지,
신간도 좋지만 보석같은 구간마저 놓을 수 없는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
담담한 문장에서 진하게 묻어나온다.

저자는 AI의 시대에서도 출판 산업의 가치를 단단히 믿고,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하고자, 독서 영업을 더 효과적으로 하고자, 하루종일 머리를 굴린다.

이런 욕심들은 무엇을 해서 월급을 벌어야 할지 한참 고민했던 나를 떠올리게 했다.

자신의 취미이자, 업인 일에 자신을 빈틈없이 던지는 그 태도와 열정이 너무 부러웠고
다시 한번 나도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북바이북 #독서를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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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책덕후로서 기가 죽는다.
진짜를 만난 가짜가 된 기분이다.
이 저자의 책오타쿠력에 기가 팍 죽었다.

근데 이 저자 옆에도 기를 죽이는 책덕후가 있다ㅋㅋㅋㄱㅋㅋㄱㅋㅋㅋㄱㅋㄱ

사랑은 왜 이렇게 넓고 깊고 각양각색일까ㅋㄱㅋㅋㅋ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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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쌔랭 > 제가...발연기를....했습니다 독서중독자 김쌔랭이...

6년전에 내가....많이 노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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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

필기할 때마다 맨살이 닿았다
에어컨 바람이 지나쳤다 물 백묵이 칠판 위를 지나갔다
단락이 길어질수록 청량은 달궈졌다

망우에 갈래?

자전거를 타고 플라타너스 길을 달렸다
일찍 떨어지는 이파리가 있어 얼굴이 아팠다

망우에 가면

우리는 가장 어린 시체가 되어
살 속에서 뜨거워지는 석양을 바라봤다

가출한 애들이 쳐놓은 텐트가 잔디를 입고 솟아났다

시와 시를 구분하는 경계석을 넘나들며 우리는
우리 밖으로 나갔다 돌아왔다

붉은 얼굴들이 뚝뚝 떨어지는 사이
청량한 사이였다

여름특강이 아직 끝나지 않은 사이였다

우리는 함께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투명이 우리를 가려준다는 믿음>, 청량
김영미 - 밀리의서재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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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투명하고
이렇게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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