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각 있는 일잘러의 IT 지식 - 생성 AI 툴만 쓰면 반쪽, IT를 알아야 완성되는 실무 감각!
세기말 서비스 기획자들 지음 / 길벗 / 2026년 1월
평점 :
이 책을 읽고는 그동안 모호하게 흩어져 있던 것들이 하나의 구조로 맞춰진 기분이 들었다.
평소 스마트폰을 열고 앱을 사용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뉴스를 보고, 메시지를 보내고, 검색을 하고, 지도를 켠다. 그런데 그 모든 과정이 어떤 구조 위에서 작동하는지 깊이 생각할 일은 거의 없다.
이 책이 하는 일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IT 서비스가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는 앱 하나를 켤 때도 조금 다르게 보였다.
사용자가 보는 화면은 프런트엔드이고, 그 뒤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서버가 있고, 서로 통신하기 위한 API가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떠받치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있다.
그 구조를 기술적인 언어 대신 생활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예를 들어
응용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설명할 때도 단순히 개념을 나열하지 않는다.
컴퓨터가 어떤 명령을 받아 어떤 방식으로 기능을 수행하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사용하는 앱들이 결국 응용 소프트웨어라는 범주에 들어가는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또 프런트엔드와 백엔드를 설명하는 장에서는,
사용자가 보는 세계와 실제 시스템이 작동하는 세계가 서로 다른 층위라는 점을 보여준다.
우리가 보는 것은 화면과 버튼이지만,
그 뒤에서는 데이터가 오가고, 요청과 응답이 반복되며, 수많은 서버가 동시에 작동한다.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진다.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러 층의 시스템이 맞물려 움직이는 구조물이라는 것.
이 책이 그 지점을 쉽게 보여준다.
API를 설명할 때도 마찬가지다.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서로 대화하기 위한 약속이라는 설명은 익숙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을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요청과 응답을 정리하는 규칙이라고 풀어낸다.
그래서 IT 서비스가 작동하는 풍경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 스타트업 종사자처럼 IT 서비스와 협업하는 사람들이다.
개발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서비스 구조를 이해하면
대화의 방식과 문제를 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직장인 추천 목록에 넣어도 좋다.
책의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고,
도식과 예시가 많아서 읽는 속도도 빠르다.
그 덕분에 전문서를 읽는 긴장감보다
교양서를 읽는 편안함에 가까운 리듬으로 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면,
이 책의 의미는 단순히 IT 용어를 알려주는 데 있지 않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가
어떤 구조 위에서 작동하는지 이해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뉴스 앱도, 지도 앱도, 메시지 앱도
그냥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거대한 기술 시스템의 표면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말하자면
이 책은 충분히 직장인 추천 책이다.
특히 IT를 잘 몰라도 되는 시대가 이미 지나갔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가볍게 읽으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것을 남기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