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읽기와 필사 - 국가와 국민의 약속, 헌법 읽고 쓰기
대한민국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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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이라는 말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이 필사책은 예상보다 훨씬 쉽고 친절한 구성이라 처음부터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막연한 두려움 대신 새로운 지식을 접한다는 설렘이 더 크게 다가왔다.

헌법 필사의 특별한 경험
이 헌법필사 책은 대한민국 헌법 조항을 읽는 것을 넘어,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가면서 헌법을 더 깊이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끼도록 돕는 독특한 방식이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던 필사의 과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헌법의 문장 하나하나를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텍스트의 감각이 마치 헌법과 직접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필사할 때는 최근 뉴스에서 보았던 정치적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과거에는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정치적 사건들이 헌법책 속의 구체적인 조항과 연결되면서 비로소 명확하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헌법책 읽기가 지식 습득을 넘어, 현실을 이해하는 도구가 되는 순간이었다.

일상 속 헌법의 재발견
또한 제22조의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는 내용을 쓸 때는 개인적으로 예술과 창작을 좋아하는 나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취미로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때때로 사람들의 시선이나 사회적인 제약에 신경이 쓰이곤 한다. 하지만 헌법이 이처럼 창작의 자유를 명확하게 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필사하며 확인했을 때, 든든함을 느꼈다. 헌법이 추상적인 법률이 아니라, 우리 삶의 구체적인 부분까지 보호해주는 방패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책의 물리적 매력과 필사의 즐거움
헌법책 자체가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손에 들었을 때의 감촉이 매우 좋았고, 고급스러운 종이 질 덕분에 글씨를 쓸 때의 느낌도 만족스러웠다. 이런 물리적 요소들이 필사의 즐거움을 더하고, 지루함 없이 오롯이 헌법의 의미에 집중할 수 있다. 부담 없이 천천히 생각하며 써 내려갈 수 있는 환경은 헌법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도움이 된다.

헌법과의 친밀감 형성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헌법이라는 것이 일상과는 멀다고 생각했던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는 것이다. 필사를 하면서 헌법이 바로 생활 속 권리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생생하게 깨달았다. 대한민국 헌법이 멀고 어려운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과 개인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지켜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이 필사책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헌법이 친숙하고 편안한 존재로 바뀌었고, 출판사 시원북스에서 훌륭한 헌법책을 제공받게 되어 고맙고, 앞으로도 꾸준히 헌법 필사를 하면서 권리를 깊이 이해하고 소중히 지켜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헌법을 필사하면서 내 권리를 더 잘 이해하고 지켜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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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알아야 할 생물학 이야기 - 앞으로의 세대를 위한 생물학 수업
고카 고이치 지음, 박정아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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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이 책,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생물학 이야기는 친절한 과학 선생님과의 수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문예춘추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는데, 어렵게만 느껴지던 생물학을 마치 일상의 에피소드처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덕분에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인간이 멸종될 확률이 높은 동물이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문장이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인류가 자연 앞에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지 절실히 느꼈던 터라 더 공감이 갔어요. 인간의 다양성과 예술, 과학 같은 문화적 특성이 진화의 생물학적 의미에서 어떻게 가치 있는지 설명하는 부분에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생학을 단호히 비판하며 인간 사회가 절대로 따라가선 안 될 길이라고 강조한 점이예요. 가끔 우리는 우월한 유전자나 능력에 매달리곤 하는데, 이 책은 오히려 다양성이 생존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전자 분석이나 GMO 같은 주제를 읽으면서 최근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는 제 일상과 연결되어 흥미로웠어요. 생물학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제가 환경과 유전자라는 키워드를 통해 좀 더 현명한 소비를 해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되었으니까요. 40대가 넘어서도 지적 호기심과 삶의 여유를 잃지 않도록 해준 책, 친구들에게 권하기에 딱 좋은 과학 교양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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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주의 인사 소설, 향
장은진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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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출판사로부터 세주의 인사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살다 보면 문득,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에 건네는 따뜻한 인사처럼 다가왔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세주는 멀리 떠났지만 결국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멀리 떠나도 다른 건 없지만, 달라지는 건 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치 누가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한때는 모든 걸 내려놓고 다른 도시로 옮겨가기도 했고, 새로운 사람들 틈에서 다시 시작해보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를 다시 살게 한 건 그 자리에 남아준 익숙한 공간과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주의 인사는 거창한 사건 없이,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자리에 대해 말합니다.

빛을 향해 천천히 자라는 식물처럼, 세주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을 돌보고, 다시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읽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자꾸만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살아온 저에게, 이 책은 조용히 말해줍니다.

“지금 여기서 괜찮아. 그대로 괜찮아.”

무언가를 잃어버렸거나,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는 따뜻함을 조용히 꺼내주는 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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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어른의 부머 경제학 - 인구감소 시대, 새로운 부의 법칙
전영수 지음 / 라의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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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협찬 받은 요즘 어른의 부머경제학 을 읽으며 새로운 시야가 열렸다. 이 책은 숫자로만 이야기하는 경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든든한 주춧돌이 되어주신 부머 세대의 삶과 그 안에 담긴 지혜를 경제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낸 책이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다.


부머 경제학이라는 제목에서 혹시 어려운 전문 용어가 가득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경험 많은 어른이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듯 따뜻하고 정감 있는 문체에 푹 빠져들었다.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가 겪었던 격동의 시대와 그 안에서 일궈낸 경제적 성장이 지금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하시면 항상 신문을 꼼꼼히 읽으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는 그저 글씨만 많은 재미없는 종이였지만, 지금 이 책을 읽으며 그 신문 한 장 한 장에 담겨있었을 부모님 세대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과거를 회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요즘 어른으로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우리가 그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경제라는 큰 틀 안에서 세대 간의 이해와 상생을 이야기하는 시선이 정말 좋았다.


복잡한 경제 용어에 지쳐있던, 그리고 우리 사회의 숨겨진 지혜를 발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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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덕목 - 존경받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2018 노틸러스도서상 은메달 리더 시리즈
에드거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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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리더십 관련 책이라 다소 딱딱하고 이론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예상과는 달리, 마치 일상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을 듣는 것처럼 편안하고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부담 없이 술술 읽히는 문체 덕분에 리더십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가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이 책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리더는 결코 완벽한 존재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한 면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모르는 것을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가 진정한 리더십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솔직히 나 또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르는 것이 생기면 왠지 모르게 부끄럽고 민망해서 아는 척하거나 핵심을 흐리는 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던 경험이 적지 않다. 그러나 책에서는 그런 순간에 잘 모르겠습니다. 알려주세요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이며, 그러한 솔직함이 주변 동료들과 깊은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얘기한다. 단순히 업무적인 관계를 넘어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특히 "겸손함은 약한 것이 아니라 강한 것이다"라는 문장은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이전에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면 혹시나 약하게 보이거나 무능력하게 비춰질까 봐 늘 불안감을 느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장 존경하고 따랐던 리더들은 한결같이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때로는 실수하는 모습까지도 솔직하게 보여주면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태도를 가진 분들이었다. 그런 리더들에게서 진정한 인간미와 함께 강인함을 느꼈고,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경험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며 공감을 줬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좀 더 편안하고 솔직하게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와 함께, 오히려 그 솔직함이 더 큰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좋은 책을 통해 귀한 깨달음을 얻게 해주신 푸른숲 출판사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리더십에 관심은 있지만 자칫 어렵거나 추상적일까 봐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리더십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삶의 태도임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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