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알아야 할 생물학 이야기 - 앞으로의 세대를 위한 생물학 수업
고카 고이치 지음, 박정아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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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이 책,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생물학 이야기는 친절한 과학 선생님과의 수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문예춘추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는데, 어렵게만 느껴지던 생물학을 마치 일상의 에피소드처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덕분에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인간이 멸종될 확률이 높은 동물이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문장이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인류가 자연 앞에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지 절실히 느꼈던 터라 더 공감이 갔어요. 인간의 다양성과 예술, 과학 같은 문화적 특성이 진화의 생물학적 의미에서 어떻게 가치 있는지 설명하는 부분에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생학을 단호히 비판하며 인간 사회가 절대로 따라가선 안 될 길이라고 강조한 점이예요. 가끔 우리는 우월한 유전자나 능력에 매달리곤 하는데, 이 책은 오히려 다양성이 생존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전자 분석이나 GMO 같은 주제를 읽으면서 최근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는 제 일상과 연결되어 흥미로웠어요. 생물학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제가 환경과 유전자라는 키워드를 통해 좀 더 현명한 소비를 해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되었으니까요. 40대가 넘어서도 지적 호기심과 삶의 여유를 잃지 않도록 해준 책, 친구들에게 권하기에 딱 좋은 과학 교양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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