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여운이 길게 남는 글. 표지를 넘기자마자 그 안온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에 스며 어느새 마지막 단락을 읽고 있었다. 붕족 사화현의 담담한 짝사랑으로 시작된 글은 그가 좋아하는 숲의 고요하면서도 평온한 사랑으로 용족 야휼에게 다가가 열매를 맺는다. 큰 갈등이나 사건으로 이루어진 서사 없이도 매끄럽게 이어지는 두 사람만의 이야기는 작품을 모두 읽은 후에도 기억에 남아 때때로 떠오른다. 이 역시도 구매를 후회하지 않은 작품 중 하나.
이벤트와 표지에 이끌려 구매한 작품. 그러나 아주 오랜만에 구매 후 후회 후유증을 느끼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했다. 그만큼 내용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표지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일본주 감정사인 수와 소바집을 운영하는 공의 찰떡같은 호흡?이 다방면에서 빛났다. 이에 홀린듯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이 만화가 1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정도로 즐겁게 읽었다.
취향인 도깨비와 파트너라는 키워드에 구입. 4권까지를 꿰뚫는 메인스토리와 이를 둘러싼 여러 사건 중심으로 흘러간다. 어느정도 괜찮은 내용과 문체이나 캐릭터나 스토리 자체에 대한 흡임력은 그다지 높지 않아 1권을 먼저 읽은 후 2-4권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 처음에 키워드를 잘못 봐서 공이 도깨비공인줄 알고 구매했으나 사실 도깨비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