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다고? : 신문 방송학 주니어 대학 3
김창룡 지음, 아메바피쉬 그림 / 비룡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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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짜인 한 편의 입문서이다. 그런데 진로진학 차원에서 제공되는 정보지 정도라 지레짐작하면 큰 오산이다. 이와는 질적인 차별성을 보이는 생각거리들로 빼곡한 인문서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이라 하면 냉랭하게 보기 십상인데 필자는 무미건조한 이론 소개를 지양하고 친근한 소재를 바탕으로 스토리 텔링 위주의 전개 방식을 택하고 있어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먼저 필자가 소개하고 있는 신문 방송과 관련된 가십거리나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부터 여간 쏠쏠하지 않다. 대론 씁쓸하기도 한데 그동안 언론이 잘못 보도한 대표적인 오보 사례들을 적시하고 있는 대목에서 말이다. 삽화도 무척 인상적이다. 내용 파악에 도움을 주는 차원을 넘어서 적절하게 내용을 재구성하여 도발적인 그림과 촌철살인의 글귀로 압축 표현하고 있어 삽화만 가지고도 완결된 창작물이라 볼 수 있을 정도라 하겠다. 압권이었던 것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 9시, 땡전 뉴스를 묘사한 것과 오리아나 팔라치의 활약상을 요약 정리한 삽화였는데 한 편의 삽화 안에 많은 스토리 텔링을 담고 있었다.

 

이 책 앞 부분에서는 주로 학문적 접근을, 뒷 부분에서는 교육과정이나 실제 인터뷰 및 뉴스 제작 방법 등 실무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학문적 접근 부분도 지루하지 않고 생기발랄하게 이끈다. 언론이 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거나 권력 감시. 문화 예술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는 얘기에서부터 편집권의 독립을 토대로 한 언론 자유에 대한 견해까지 인문적 소양을 한껏 기를 수 있는 대목이 즐비하다. 실무 차원의 얘기는 신방과 커리큘럼과 졸업 후 취업 경로 소개가 삽화와 더불어 소개되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자는 거의 신방과 출신이라거나 1인 미디어로 인터넷 언론을 창업하는 얘기는 무척 인상이 깊었다.

 

이 책의 압권 중의 압권은 2부에 나오는 오리아나 팔라치에 대한 소개 부분이다. 진실을 추구한 언론인의 표상인 그녀는 인터뷰어의 대명사인데 담대한 용기와 지혜를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섬세하고 인간적인 배려가 넘치며 인터뷰이와의 공감대 형성에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였다. 그녀의 모습과 인터뷰 결과물이 바로 기자 정신이자 신문방송이 추구해야 할 전문성임을 필자는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하여 이 책은 신방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나 언론에 대한 얼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성인들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입문서, 인문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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