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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 심리학 ㅣ 주니어 대학 1
박지영 지음, 이우일 그림 / 비룡소 / 2012년 12월
평점 :
진로진학 관련 자료가 범람하고 있는 시대이다. 웬만큼 노력하면 전공학과에 대한 자료를 풀세트로 받아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자료가 입시나 관련 분야 취업에 관련된 정보 제공을 위주로 한 것이어서 무미건조한 편이다. 그러니 식상해서 잘 안 읽힐 수밖에.
그런데 [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자료와 성격이나 구성이 사뭇 다르다. 주니어대학 시리즈로 나온 심리학 편인데 거의 심리학 개론서라 보면 될 듯하다. 그리고 굳이 분류하자면 진로취업실용서적이 아니라 인문학 서적이라 하겠다. 심리학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씌어진 책이니.
읽다보면 자연스레 몰입하게 되는데 딱딱한 이론보다 다양한 실제 사례와 가상적인 상황 설정을 먼저 바탕으로 깐 다음 이와 관련된 이론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물 공통으로 2부에서는 대표학자들의 생애와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프로이트와 스키너를 꼽고 있다. 모호한 듯 여겨지는 무의식의 세계와 난해한 개념인 조작적 조건화를 아주 쉽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잘 이해할 수 있게 이끈다. 그리고 이런 심리학 이론을 토대로 사회나 문명에 대한 평가와 비판 및 대안 제시로 연결시키고 있는 작가의 필력이 놀라울 정도이다. 마지막 일문일답은 심리학 전반과 궁금한 심리 관련 팁들을 재미 있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고정관념을 깨는 사례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 심리학에 대한 재미 있는 퍼즐을 푸는 기분이다. 남친의 마음도 고스란히 읽을 수는 없지만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므로 대체적인 상황 이해를 하는데 심리학 공부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초중고생들이라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의미 있는 책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