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울 때마다 꺼내 읽는다
유종화 지음 / 도서출판 한빛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시노래 모임 '나팔꽃'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목포 혜인여중 유종화 선생님의 시와 노래에 관한 정갈한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정말 시의 아련한 정서가, 노래의 직접 다가오는 감성이 그리울 때마다 이 책을 꺼내 들고 싶게끔 만드는 책입니다.유종화 선생님의 글은 얼핏 보면 통속적인 대중 음악에 대한 가벼운 정신의 유희같이 여겨지기도 하지만 클래식의 너무 높은 지경이 아닌 사람의 마을에 깃들인 다정한 인간의 언어로 우리의 마음 그대로를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있는, 눈높이를 낯춘 그리하여 쉬이 다가오는 글들입니다.

'시를 넘어서는 노래의 위력' 부분에서 든 문병란 시인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에 남습니다. 시의 역할과 노래의 자리가 다른 것입니다. 통속적인 대중 가요가 오히려 우리의 정서를 더 강하게 사로잡기도 하는 것입니다.얼마전 시노래 모임 '나팔꽃'에서 펴낸 노래집 가운데 정호승 시인의 시에 유종화 선생님이 곡을 붙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결곡한 노래를 통해 유 선생님을 알게 되었는데 가면 갈수록 진가가 느껴지고 그의 글이 더욱 다가옴을 느끼게 됩니다.쉽게 시를 읽고 느끼기를 바라는 사람, 시와 노래는 본래 하나였음을 믿는 이들, 대중 가요가 결코 저급한 정신의 유희에 지나지않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꼭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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