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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뭔데 - 전우익의 세번째 지혜걷이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산업화 이후에 가속화된 기술 문명의 발전은 오로지 인간의 편의만을 위해 존재의 기반이 되는 자연에 무리한 위해를 가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왔다. 그리하여 인간 존재의 근거가 되는 생태계 전반이 황폐화되어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연의 품을 벗어날 수가 없다는 진리를 망각한 결과이다.
전우익 선생님은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이 뭔데 자연 위에 군림하려 하느냐고 일갈하고 있다. 한낱 미물과 다를 바 없는 왜소한 존재인 인간이 자기 분수도 모르고 만물의 영장 행세를 하며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지식으로서는 잘 알고 있지만 의식의 심층에서 전면적으로 내면화하고 외적인 행동으로 실천에 옮기는 일에는 등한히 해 온 것이 그간의 실정이다.
전우익 선생님의 자연-특히 나무-과의 조화를 이룬 생활을 보면서 또 그런 삶의 바탕이 되는 그의 생각들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의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