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이 서걱대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경험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것은 대개 거창한 스캐일이나 격앙된 목소리이기 보다 작고 여린 것들이기 십상입니다.
오히려 그런 시들이 싸아한 기쁨과 함께 마음결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하여 그런 시를 옆에 두고 언짢을 때마다 꺼내 읽으며 청정한 기운을 흡입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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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여린 것들에 늘 애정의 시선을 기울이고 있는 안도현 시인의 최근 시집입니다.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맑은 영혼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