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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레산드로 다베니아 지음, 이승수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월
평점 :
오랫만에 소설속에 빠져들었다.
얼마전에 이혼을 하고 자식과 떨어져 살고 있는 한 여인이 이런 아픔을 토로했다. "나에게 누고도 관심이 없다, 나에게는 아무도 없다,
나는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면서 자신의 현실에 절망하고 있었다. 그 절망이 깊은 늪속에 빠뜨리고 있음을 보고 위로와 격려를 했지만
그녀는 한없이 땅속에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삶에 대한 많은 낙관들이 있지만 자신에게 큰 아픔과 실망을 가졌을 때는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삶의 질문을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았다.
나를 잃고 나를 잊어버린 세계에서 내가 나를 찾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는 노정이다. 자신의 노정속에 자신을 만나는 것은 소중함의 경험일
것이다.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던 여인처럼 자신에게 관심을 끌고자 노력하는 주변이들이 많다.
이 책의 배경은 이탈리아이다. 이탈리아 범죄집단이 마피아들의 삶에서 그들이 어떻게 이런 삶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는지, 그안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들이 담겨져있다.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자 하나 힘든 삶의 여정속에 있는 이들은 탈출구를 찾고자 한다.
다양한 삶의 운명이 있지만 소설속에 17년 소년은 결국 범죄한 집단속에 살아간다. 그 소년은 돈 피노 신부를 통해 자신의 삶에 부딪히게
된다. 쓰디쓴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그의 삶의 모습은 결코 현실적 평안함과 행복을 이룰 수 없음을 알았을 때 신부와의 만남은 삶에 고민을
갖게 되는 실체적 삶을 찾아나서고자 한다.
범죄집단에 빠져 살아가는 것은 죽음과 가까이 하게 된다. 폭력으로 낳은 삶은 폭력으로 삶을 마감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이들의 고충을 살펴볼 수 있다. 나만을 위한 삶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삶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대적
요청과 함께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다.
삶이라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살아볼만 것이라고 한다. 내가 살아가는 삶에 내 자신을 잃게 된다면 그 삶은 허무한 것이다. 허무하게
인생을 탕진해서는 안될 소중한 삶을 다시금 새로운 눈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이 시대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끔 저자는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를 쓰게 되었음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