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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
니이츠 하루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이 책은 청소 알바생에서 청소의 신이 되는 감동이 있다. 나는 오래전에 청소업 직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겨울 새벽에 얼음을 깨고
일했다. 새벽 적막한 시간에 청소도구를 들고 빌라 계단을 청소했다. 입주민들을 신경쓰면서 조심스럽게 꼭대기층에서부터 밀걸레로 계단을 닦고
내려왔다. 조심하고 조심해도 간혹 계단의 적막을 깨는 행동이 나올 때가 있다. 깜짝 놀래는 가슴을 가다듬고 입주민들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한다.
때로는 주인집이 상층에 있다. 주인은 우리들이 청소하러 오는 줄 알고 일찍 일어나 기다리고 있다. 어떤 주인은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한다.
그렇지만 정말 드물다. 대부분 청소에 대한 항의를 하기 위해 일어난다. 새벽의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주인은 청소하는 나에게 엄청난 화를 내기도
한다. 동료의 잘못이지만 팀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모든 화는 내게 돌아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옛 생각을 많이 했다. 청소업에 있는 이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청소업체의 경쟁에서 보여지는 형태이다. 다른 청소업에 있는 이들과 경쟁적
상황이 있다. 이럴 때 업체 사장들은 마치 동물들이 영역다툼을 하듯이 서로에 대해 공략을 한다. 이로 인해 청소업에 대한 상도가 무너진다.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격려보다는 서로를 경쟁대상으로 여겨 상부상조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저자는 그 굴레에서 머물지 않았다.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갖게 된 것이다. 저자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청소업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면서 다른 자신을 보게 된
것이다. 그는 청소알바이지만 성실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걸레질 하나에도 진심을 담았다는 것에 나는 공감한다. 나 또한 걸레질로 여기지 않고
입주민들이 행복할 것을 바라보았다. 똑같은 일이기에 숙련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청소업의 노동강도는 줄어들지 않다. 그만큼 힘든 직업이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 종사한 저자는 진심을 담았다고 말을 한다.
이 책을 통해 각분야에 있는 모든 이들이 새로운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모든 일에 임하는 자세는 주인의식,
책임의식이다. 고객이 모든 주인이고 고객이 모두 가족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일에 책임을 가지는 주인의식의 직원이라면 미래가 있는
삶을 살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