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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의 선데이 - 테겔 감옥에서 쓴 자전적 소설 ㅣ Echo Book 4
디이트리히 본회퍼 지음, 조병준 옮김 / 샘솟는기쁨 / 2015년 5월
평점 :
신학자이면서 철학자이었던 본회퍼는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기독교인들에게 현실적 사고를 깨우치며 불의에 굴복하지 않는 정의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그의 삶을 통해 보여주었다. 나치의 총칼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함은 그의 믿음에게 엿볼 수 있다. 그는 말씀과 삶을 구별하지 않는 삶으로 이야기하는 기독교인이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험오스럽게 여긴 존재가 기독교인이라고 할 정도로 기독교인들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다. 그렇지만 다시한번 반문해 본다. 기독교인들이 가장 혐오스러운 존재인지. 우리는 오랜 역사를 함께 했던 기독교의 역사를 보아야 한다. 시대적 차이는 있지만 시대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기독교인들의 헌신은 다른 이들보다 크게 작용했다.
사회정의와 정화에 앞장 섰던 기독교의 참된 희생은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으며 세계화 바람을 일으켰다. 우리 한국의 역사에서 기독교의 역할은 지대했다. 시대를 계몽했으며, 문명퇴치, 교육, 의술, 사회복지에 대한 부분에서 기독교인들의 역할은 쉽게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공헌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기독교에 물질을 삽입하여 재평가하고하는 움직임으로 인해 기독교의 신뢰를 추락시켜 왔지만 기독교인의 본질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본회퍼의 선데이는 수감중에 썼던 책이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현실에 굴복하지 않는 교회를 꿈꾸며 교회와 사회에 외치는 옥중 소설이다. 그는 선데이를 통해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지고 있다.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본다면 교회는 위기를 초래하고 있었다. 수많은 인명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시점에 제대로 된 교회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누구나 두려운 마음이 없겠는가. 그렇지만 당당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는 현실 굴복속에 많은 이들이 흐느껴하고 있었다.
진정한 기독교의 모습과 말씀으로 시대를 이겨갈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을 소유하도록 했던 본회퍼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선데이를 써 내려갔다. 중산층의 기독교, 독일의 기독교의 과제는 오늘의 한국교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본회퍼의 선데이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오랜역사를 가진 기독교이지만 시대적 상황속에서 교회의 역활은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