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개의 관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9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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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팽의 등장과 함께 활약상을 기대하며 9권에 접어든다.

그러나 역시 뤼팽은 등장을 고려중이다. 뤼팽의 활약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한다. 마치 뤼팽을 잊게 만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적 설정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이 책에는 한 여인의 눈물과 아픔을 보게 된다. 베로니크이다. 베로니크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게 된다. 나이를 극복한 뜨거운 사랑이 아니다. 서로에 감정과 마음을 나누어 평생을 함께 할 정도의 깊이가 있는 사랑도 아니다. 그들의 결혼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7권, 8권, 9권이 여인과 사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추리소설적 소재보다는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음도 새로운 접근 방법이라 생각된다.

 

 베로니크는 보로스키 사이에 프랑수아를 낳는다. 사랑스러운 프랑수아를 베로니크의 아버지 데르주몽이 납치하여 도망을 친다. 베로니크의 아버지는 보로스키와의 결혼을 반대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싫어했다. 왠일인지 베로니크의 아버지는 그녀의 아들 프랑수아를 납치하였다.

 

 이 여인은 아버지와 아들의 생사를 찾아 떠난다. 그녀는 한 오두막에서 노인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 시신으로 인해 아버지와 아들이 생존해 있을 것을 확신한다. 아버지와 아들을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독자들에게는 긴장감을 갖게 한다. 오두막에서 죽은 노인의 가슴에 담겨진 그림속에 있는 네 명의 여인중에 한 여인이 자신임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보여진 십자가 등은 독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시대적 배경과 종교적 배경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게 녹아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종교적 패권과 사회적 이념 등의 교차는 작가의 상상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사회와 종교에서 갖는 갈등과 이념적 차이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사랑으로 펼쳐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여인은 그토록 찾고 싶은 프랑수아를 찾는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수수께끼가 등장한다. 인생은 정말 수수께끼이다.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기 위해서는 삶속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한 여인의 눈물겨운 여정은 긴장을 놓치지 않도록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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