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미술관 - 명화와 심리학으로 성경 인물을 만나다
최승이 지음 / 포이에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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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수많은 삶속에서 아파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힐링 미술관은 여성, 남성, 남과 여 등의 테마를 통해 인생의 깊이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가족과의 사별로 인해 인생의 전환을 갖게 되었다. 아픔을 견디고자 미술치료에 눈을 뜨게 되었다. 치료의 단면보다는 미술이라는 영역을 통해 사람들에게 깊이 잠재되어 있는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자 했다.

 

본서는 그림을 통해 성경인물들을 만나게 한다. 다양한 성격 소유자들을 그림을 통해 살폈다. 성경 인물들을 소재로 한 성화를 통해 그들의 심리적 접근을 하고자 했다. 성경 인물들에게서 보여진 심리적 변화는 현대인들에게도 공감을 갖게 한다.

 

1부 여성부분에서 첫 인물은 살로메이다. 이 여인의 가슴을 드러낸 귀태는 왕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함을 보여주고 있다.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는 왕의 마음을 빼앗을 정도의 춤솜씨는 결국 한 사람의 생명을 거두는 잔인함으로 결말을 보게 된다. 살로메는 자신의 마음을 피력할 정도의 인지적 능력은 부족했다. 오직 엄마라는 테두리와 명령으로 살아가는 귀속된 여인, 엄마라는 늪속에서 살아가는 안타까움을 보여준 여인이다. 1부에서 만난 여인들은 여인으로서 겪게 될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다. 이들의 삶은 여성의 삶을 대표하고 있는 듯 하다. 

 

2부 남성부분은 남성이 남성으로서 살아가는 무게를 보게 된다. 남자는 남자여야 한다는 주관적 논리로 통해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고 살아간다. 남자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체성도 분명하지 않는 남성들이 남자로서 살아간다. 남자가 무엇인가. 여자와 신체적 차이를 갖는 존재인가. 남성은 강함을 상징하고 여성은 약함을 상징하는 것인가. 2부에서는 남자의 참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강인함속에서 연약함을 본다. 남성은 자신의 삶만으로도 버거운 존재이다. 오딜롱 르동의 <우는 거미>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삶을 비춰 사울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림들속에 비춰진 존재는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 성경에서 만난 이들과 공감대를 갖는 그림의 소재는 인생의 모습이다.

 

3부 남과 여는 관계와 사랑, 부부의 생애사를 보여주고 있다. 만남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만남은 관계와 사랑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들의 만남과 사랑은 자신들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이었다. 성경을 통해 운명적 만남, 아픔의 사랑, 부부의 삶을 본다.

 

저자는 본서를 통해 자신안에 담겨진 아픔을 성경인물과 그림을 통해 만져지기를 원했다. 결국 터치되어진 삶을 통해 자유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자 했음을 우리는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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