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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1
휴 하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본서는 환경에 대한 경고인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좌초인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숭고함인가 등의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가상의 세상인 사일로는 지하 144층이다. 이곳에 살아가는 이들은 지구의 독소를 피해 내려간 자들이다.
본서는 사일로에서 일어난 보안관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설정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보안관 홀스턴과 앨리스의 사랑과 죽음, 그들을 이어 보안관이 된 이들의 죽음 등으로 전개된 이야기들은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 짧은 단편의 울이 대중의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이 바로 본서에서 보여진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일로의 가상세계가 현실화 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사실 핵전쟁, 지구의 급변을 대비하여 지하를 대안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방공호처럼 호화로운 이들은 자신들의 피난처를 만들어 놓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확인되지 않는 것이지만 심심하게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우리는 들었을 것이다. 또 하나의 대안으로는 우주세계를 개척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들을 보게된다면 지구의 수명이 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지만 본서는 지하세계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하속에서도 철저한 신분 구분과 유니폼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세계에서 자신들만의 일을 해야만 한다. 밖의 세계는 작은 창문을 통해서만 보게 되는 획일적인 삶을 살고 있다.
본서는 인간들의 삶을 지하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재설정했다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된다. 지하 공간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삶을 찾고자 하는 욕구는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생산과 자족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자신의 욕구를 끊고 자신들의 삶보다는 지하세계를 유지해야 되는 명분으로 하나되는 것을 볼 때 인류에 대한 반증적 사고를 찾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본서를 통해 우리가 보는 것은 인간세계이다. 인간들은 지배와 피지배속에서 삶과 죽음, 사랑과 희생을 갖는다는 것이다. 어느곳에 있든지 그곳에서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죽음보다 중요한 사랑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로에 대한 유익을 추구하는 단순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지만 인간은 인간애로 살아감을 보여주고자 하는 반전 드라마가 본서임을 우리는 보게 된다.